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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의 기술

ㅡㅡ |2020.08.10 12:45
조회 342 |추천 0

가희를 데리고 산본으로 가고 있었다. 이번 여름휴가를 같이 가기로 해서 계획도 짜고 저녁도 먹고 그렇게 일석이조다. 산본에는 오빠와 현정이 자매가 기다리고 있다.

“언니! 언니는 성준 오빠를 믿으세요?”

뜬금없이 무슨 소리인가?

“맨날 여자들에게 한 눈 팔고 다니는데 겁도 안 나세요?”

그냥 빙긋 웃었다. 그런 질문을 할만도 하다.

“가희야! 넌 병기 씨와 우리 오빠, 그리고 민호 씨 중에 누가 제일 바람기가 많을 거 같니?”

“성준 오빠잖아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셋 다 똑같아! 남자는 바람기가 다 있다. 다만 그걸 어떻게 참고 사느냐에 문제인 거야!”

“성준 오빠는 맨날 한 눈 팔다가 언니한테 맞잖아요.”


“그럼 가희야! 왜 우리 오빠가 나한테 그렇게 걸릴까? 바보라서? 아니면 내가 예리해서?”

“바보라서요?”

가희가 조심스럽게 묻더니 웃는다.

“우리 오빠가 바보라? 넌 근데 왜 강의할 때 우리 오빠한테 조언을 구하냐?”

가희가 혀를 쭉 내민다.

“일부러 걸린다는 생각은 안 하니?”

가희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일부러요?”

“가희야 난 도장을 책임지는 관장이야 건물주기도 하지 매일 바쁘다. 그러다 보면 가끔 오빠한테 소홀할 때도 있다. 피곤해서 오빠에게 소리를 지르고 막 할 때도 있다. 왜? 나도 사람이니까 근데 몇 번 받아주던 오빠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한다.”

“어떤 행동이요?”

“현정이랑 현지가 왔는데 술 한 잔 한다고 잘됐다고 오늘은 같이 시 얘기하면서 논다고”

“대놓고요?”

“그래! 그럼 그러라고 하지 근데 내가 잠이 안 오더라! 혹시나 별생각을 다 한다. 근데 오빠는 나를 일깨워 주고 있는 거야!”

“뭐를?”

이 바보가 이해를 못한다.

“오빠는 나한테 그러고 있는 거야! 야아! 내가 이렇게 잘해줬는데 지금 나한테 소리를 질러? 난 너 아니어도 만날 여자가 많아!”

가희가 입을 저억 벌린다.

“그 여자가 현정 언니?”

끄덕였다.

“그리고 밤새도록 나는 환청에 시달린다. 어머! 선생님 요리 솜씨도 좋으세요. 하면서 앵기는 현정이를 상상한다. 그러면 이 화상이 시를 읊어주며 그러겠지! 꽃은 바람에 지지만 다시 꽃피우게 하는 것도 바람이라고 그러면서 둘이 뒹구는 상상을 한다.”

가희가 놀란 표정이다.

“가희야! 내가 오빠한테 화내고 성질내고 본의 아니게 취해서 갑질하고 있는데 참다 참다 정말로 바람이 나는 남자가 현명한 거니? 아니면 지금 우리 오빠가 현명한 거니?”

아직도 이해를 못했는지 다시 내게 질문을 한다.

“아니 그럼 현정 언니가 안 미우세요?”

“왜 밉니? 고맙지!”

“네????”

“나를 계속 각성시켜 주잖아! 그리고 오빠의 소중함도 일깨워 주잖아! 당연히 고맙지!”

“언니 저는 이해가....”

“그래 이해가 안 가겠지! 근데 내가 뭐라 그랬지? 나 김 미정이 세상에서 제일 욕심 많은 년이라고 했지? 그걸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우리 아빠라고 했지? 근데 그걸 이제는 우리 오빠가 제일 잘 알아! 오빠는 지금 나한테 경고를 하고 있는 거야!”

“뭐라고요?”

“야아! 김 미정! 나도 이젠 사장이야! 거기다가 난 음식도 잘한다. 네가 나한테 소홀하면 난 언제든지 다른 여자 만날 수 있다. 선택해라! 더 이상은 안 참는다.”

그제야 이해를 했는지 갑자기 가희가 몸을 떤다.

“언니 저 소름 돋았어요.”

“김 성준이 바보에 변태인지 알았니? 근데 오빠는 그런 밀당이 필요 없는 사람이다.”

“진짜요?”

“오빠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냥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나한테 소홀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나 같은 년이 뭐라고....”


멍하니 쳐다보는 가희에게 말했다.

“가희야! 내 남자가 바람을 핀다? 왜? 먼저 자신을 뒤돌아 봐라. 나는 내 소중한 옆지기를 어떻게 대하는 지를 말이야 그리고 불만이 있어 보이면 끝까지 말을 들어라 그리고 인정할 건 인정해라. 그렇게 소통하는 것이 김 미정과 김 성준의 사랑하는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낮추고 끝까지 상대방의 말을 들어라. 그래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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