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정말 이런 생각 안 하고 살았는데 클 수록 가난이 무서워지고 있어 남들 다 가봤다는 해외여행은 가본 적도 없고 남들 다 입는 롱패딩은 5만원짜리 싸구려 하나가 다야 옷장에는 촌스러운, 물려받은 옷이 대부분이고 내 방은 있지도 않아
사고 싶은 옷을 맘대로 사본 적이 없고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더라 용돈도 안 받고 학원도 다녀본 적 없어 옷장은 문짝 하나가 뜯어져서 이불을 달아서 가려 놨고 침대가 없어서 매트리스 위에서 잠을 자 TV는 평생 본 적이 없어 유행하는 드라마도 내용을 몰라서 그런 대화에는 잘 못 끼겠어 가정 분위기도 그리 화목한 편이 아니야
어릴 때 나는 내가 돈 때문에 힘들 줄은 정말 몰랐어 크면 클수록 대부분이 하는 경험을 나는 못 해본 것 같아서 우울은 더해지고 자존감은 계속 낮아지더라 진짜 무서운 건 가난이 익숙해지고 있다는 거야 이러다가 돈 때문에 내 꿈도 포기하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돼 너무 힘들어 요즘 ㅎㅎ 너희들은 꼭 이런 걱정 하지 말고 살았음 좋겠다 글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