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 이런거 읽는게 어느새 생활화가 되어가고 있는 23살 고무신 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요번 11월 4일날 의정부로 입대했구요, 지금은 열심히 훈련받고 있는 훈련병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일수도, 아닐수도 있는 얘기지만
저희가 사귀면서 같이 동거를 했거든요. 그 기간이 거진 3년 이구요.
거진 남자친구 군대가기 1년 동안은, 제가 일도 안하고 집에서 놀기만 하고 남자친구가 벌어다 오는 돈으로 용돈이며, 옷이며 이런걸 살면서 참으로 한심하게 살았습니다.
어느덧 남자친구가 군대를 가고 혼자있을 제가 걱정이 된다며 50만원을 손에 쥐어주고 갔습니다. 정말 마지막 군대가는 날까지 23살 먹어서 사회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절 걱정하느라, 지 걱정도 못하고 입대한 남자친구 입니다.
남자친구 힘들게 입대시키고 일주일동안은 너무 힘들어서 집밖에 나가지도 않고 집안에서 눈물만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정말 안되겠다는 싶은 생각으로 이리저리 일할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일단 혼자사니깐 제가 집에 살면서 내는 유지비 이런거랑 휴대폰값이랑, 강아지 2마리 키우고 있는데 걔들한테 들어갈 돈이랑 이것저것 따져보니깐 거진 100만원 이상을 한달에 벌어야되겠더라구요ㅠㅠ
일단, 제가 살고있는 지역에서 가장 흔한 휴대폰대리점을 알아보니, 초봉이 70이고 수습기간이 3개월이라는겁니다. 그것도 12시간 일하면서ㅠㅠ
이건 정말 하면서 너무 힘들거같다라는 생각에 휴대폰대리점은 패쑤하고 다른걸 알아봤습니다.
'bar'라는 가게가 있는데 거긴 새벽타임에 한 9시간에서 많으면 10시간 정도 일하고, 거진 100만원 이상 월급을 준다는 얘기에 혹했습니다. 남자친구가 군대가고 충분히 나쁘게 생각해볼 만한 일자리를 알아봤다는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여유금이라도 있어야지, 충분히 남자친구가 걱정안할만한 직장을 구하던가 하지요ㅠㅠ
그렇게 'bar'에 대해서 알아보고 면접도 보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2틀전부터 이렇게 출근하고 있구요. 하는 일은 손님들이랑 대화 하는거랑, 술 한잔 주시면 받고 손님 술잔 비면 술 따라드리고 이런 일을 하는겁니다.
아직 제가 출근한지 2틀밖에 안되서 스킨쉽 이런건 없었는데, 나중에 일하다 보면 스킨쉽으로 고생하는 날이 있겠지요.
아고, 이리저리 하고싶은말만 적다보니 주저리가 되어버렸네요ㅠㅠ
제가 하고싶은 말은, 바에서 일한다는걸 남자친구가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겁니다.
일단 편지로 바에서 일을 시작했다느니, 아직은 니가 걱정할 문제가 없고 걱정할 문제가 생기면 내가 알아서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구해보겠다고 적었습니다.
남자친구 훈련소에서 제 편지 읽고, 그 힘든 훈련 견디면서 절 더러운년으로 볼까봐 걱정입니다.
그놈의 돈이 뭔지.. 참..
일단 이렇게 주저리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리고,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