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반환점을 돌면서 하나 뿐인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팀들의 경쟁 또한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선두 마산NC다이노스(49승2무31패)가 8월 들어 크게 주춤하면서 서울키움 히어로즈(53승36패)가 반 경기차 압박에 나섰다.
여기에 서울LG트윈스까지 2경기차로 압박에 가세했다. 광주KIA타이거즈와의 첫 주중 두 경기를 모두 챙긴 LG는 50승1무36패로 3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5위 지키기 조차 버거워보였던 LG는 장마 기간 중 무섭게 승리를 챙겼다.
LG는 8월 치른 15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11승4패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전승이다. 전체 11승 중 절반에 가까운 5승을 역전으로 일궈낼 정도로 페이스가 뜨겁다.
초반부터 타선이 터지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풀기도 하고, 지난 18일처럼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벼랑 끝에서 반등하는 등 잘 되는 집의 전형적인 모습을 고루 보이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살아난 타선이 있다. 이 기간 LG의 팀타율은 0.306으로 유일하게 3할이 넘는다.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왔던 채은성은 타율 0.413(63타수 26안타)으로 본연의 모습을 완전히 회복했다. 안타와 타점(19개)은 팀내 1위다.
김현수(타율 0.404 13타점)와 이형종(타율 0.396 9타점) 역시 4할 전후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는 타율이 0.226으로 좋지 않지만 6개의 홈런포로 힘을 보태는 중이다.
선발진에서는 켈리가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20이닝 4자책)의 짠물 투구로 모두 승리를 맛봤고, 고우석이 안정을 찾은 불펜진 역시 나쁘지 않다.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5경기에서 4세이브를 수확했다. 베테랑 송은범도 평균자책점 1.04(7경기 8⅔이닝 1실점)로 살아났다.
투타가 함께 힘을 내면서 LG와 키움의 격차는 1.5경기까지 줄었다. 선두 NC와의 거리도 2경기에 불과하다. 8월 상승세에 LG는 당장 1위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섰다.
처졌던 LG의 참전으로 상위권 팀들은 매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당장 20일과 21일 LG-키움, NC-KIA의 2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도 있다. 부상자 속출로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인 4위 두산 베어스(47승2무37패)까지 달려든다면 1위 싸움은 더욱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