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고3이고 우리 집은 공부 압박이 좀 심함 어느 정도냐면 수학 공부 진도 일일히 감시하고 내가 암산해서 문제 푼 것들 보고 너 이거 니가 푼 거 맞냐고 해설지 베낀 거 아니냐며 8시에 나 자고있는데 침대에서 문제집 들이밀면서 지금 당장 풀어보라고 하고,, 수학가지고 하도 뭐라 해서 나도 몇 마디 했더니 수학 공책으로 때리려고 하고,, 대충 그런 분위기임
고2때까지는 가끔 짜증내기은 해도 온순하게 살았는데 고3 되면서 공부 관련 폭언이 너무 심해져서 나도 대놓고 버릇없게 대들었음 근데 지 할 말만 다 하고 혼자 화풀고 나한테 친근하게 굴다가 내가 안받아주면 넌 또 왜 그러냐며 자식을 잘못 키웠다, 버릇없는 년 어쩌구 하기도 하고 그랬단 말임
그넫 어이없는게 내가 진짜 공부를 안 하고 못 하면 차라리 아무 말도 안 하겠는데 나 이번에 수시로 서울대 쓸 거고 정시로도 한양대 갈 성적 정도는 나옴.. 근데 엄마는 자기가 언제 나한테 참견을 한 적이 있냐면서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고 내 말은 그냥 대드는 걸로 치부함
그동안 쌓였던 게 생각보다 많단 말이야 평소에는 그냥 단란한 가족처럼 지내긴 하는데 사소하게? 쌓인 게 많았음
나 초등학교 때 길에서 아빠랑 걷는데 횡단보도 얼마 안 남아서 뛰어가자고 하는데 아빠가 화내면서 못 가게 해서 왜~ 한 마디 했는데 그럼 니 혼자 가든가 이러면서 차 달리고 있는 도로로 나 밀었음.. ㅋㅋ 그리고 중딩때 내가 유부남 교사한테 지속적으로 성희롱당하고 그 인간이 나한테 찝적대서 참다참다 그 쌤 싫어하는티 냈더니 그 다음부터 나 은근 괴롭혀서 엄마한테 말했거든? 그랬더니 표면적으로는 내 얘기 들어주는 척 하더니 뒤에서 지가 행실을 뭔가 잘못한 게 있으니까 그 선생이 괴롭혔다 이런 식으로 ㅇ캐기하고 하여간 이런 사소한 게 쌓이고 쌓여서 터져 버린 것 같음 근ㄴ데 평소에는 부모 둘다 나 되게 사랑하는 척 하는데 솔직히 난 이제 부모자식 관계가 뭐 대단한 건가 싶고 그냥 대학생 되면 안 보고 살고 싶은데 내가 너무 사소한 걸로 화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