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부정했었어요
내가 당신을 많이 좋아한다는 걸
당신은 항상 혼자 있어도 빛이 나서
어둠 속에 홀로 지내던 나와는 너무 다른 사람이라서
그냥 동경일거라고, 그 이상은 아닐 거라고
그래서 더 부정하고 부정했는데.
솔직히 좀 많이 힘들어요
처음으로 내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어요
내가 당신처럼 멋지고 당찬 사람이었다면
내가 당신 곁에 조금이라도 어울리는 사람이었다면
당신을 조금이라도 당당히 맘에 품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당신에게 다가가는 길이
이리도 고되고 마음 아프지는 않았을까.
그냥 언젠가 나중에 우리가 만나면
담담하게 당신 얼굴을 마주할 날이 온다면
이 말은 꼭 전해주고 싶어요
내 웃음은 누구에게나 가벼웠지만
당신에게 만큼은 내 진심만큼 무거웠다고
내가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
당신과 처음 연락을 주고받고,
새벽까지 당신 이야기를 들어주던 그 일상들이었다고
당신이 너무 잘나고 내가 너무 부족한 탓에
당신이 날 살짝 밀어내면
몇 발자국 멀리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비겁한 나였다고
당신은 내게 어떤 감정이었는지
눈치 없는 난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장난치고, 웃고, 서로를 도와주던
그 순간들이 내게 더 없이 행복하고 빛나던 순간들 이었다고
그렇게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