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중학생 아이가 소변 실수를 했어요..

ㅇㅇ |2020.08.28 16:00
조회 171,874 |추천 575
전에 비슷한 글이 있었던 걸로 알아요. 그때같이 학대가 동반된 건 아니니까 안심하셔도 돼요.

아이가 이번 2학기에 전학을 왔는데 오늘 선생님한테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구요. 아이가 수업시간에 실례를 해서 조퇴시켰으니까 좀 달래달라고...
당황해서 반차 쓰고 일찍 퇴근해서 아이한테 자초지종을 물었어요. 전 시간 체육을 하고 더워서 물을 많이 마셨더니 수업 중에 화장실이 급했대요. 그런데 안 그래도 소심한 성격이던 아이한테는 아직 서먹한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화장실 가고 싶단 말을 하는 게 너무 부끄러웠던 거죠. 자기 말로는 자기도 창피해할 이유 없는 거 머리로는 아는데 막상 말하려니까 도저히 입이 안 떨어졌대요.
10분쯤 남았을때 정말 한계라서 용기를 쥐어짜내 말해봤지만 아이가 얼마나 급한지 알 턱이 없는 선생님께서는 곧 끝나니까 조금만 참으라고 하셨고, 소심한 아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억지로 버티다가 종이 치자마자 긴장이 풀려서 그만... 그대로 치마를 적셔버린 거에요.
다행히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그렇게 급한 줄 몰랐다며 사과하고 보건실로 데려가 하의를 갈아입게 도와주신 후에 조퇴를 허락받고 왔어요.
딱히 누굴 원망할 일은 아니지만 안 그래도 내성적인 아이가 전학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친구들 앞에서 그런 실수를 한 거라 걱정이 크네요. 아이가 안 그래도 2학년들은 당연히 다 소문 다 났을 거고 심지어는 보건실 가려면 1학년 교실을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하필 교복치마가 젖으면 티 확 나는 회색이라 1학년들도 다 봤을 거라는 걱정까지 하면서 나 학교 어떻게 가냐고 막 울먹이는데, 그저 괜찮을 거라는 말밖에는 해줄 말이 없더라고요.
잘못하면 아이들이 놀리거나 따돌릴지도 모르고, 그러지 않더라도 아이가 창피한 일도 웃어넘길 수 있는 그런 성격은 전혀 아니라 더 위축돼서 학교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는데 부모로서 무슨 도움을 줘야 할 지 감이 안 잡히네요. 염치없지만 조언을 좀 부탁드릴게요.
추천수575
반대수30
베플ㅇㅇㅇ|2020.08.28 16:55
모든 사람이 다 같진않지만 저랑 제친구들 학창시절 이야기해보면 특히 중학생때가 제일 잔인하고 못됐더라고요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저는 아이를 다른학교로 전학시킬것같아요 지나다닐때마다 쑥덕거리고 쳐다볼텐데 전학온지 얼마안되 친구도 없는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려울거예요 누군가에게 웃음거리로 회자되느니 다른학교에서 다시 시작하는건 불가능할까요?
베플ㅇㅇ|2020.08.28 18:01
20살인데 중학교 시기의 아이들이 제일 악랄해요ㅠㅠㅠㅠ 고등학생만 돼도 애들이 알아서 그런 나쁜 애들 걸러내는 법을 아는데 중학생들은 대부분 주관이 형성되는 시기라 가장 물타기도 심하고 대부분 나쁜쪽으로 여론이 형성되기도 해요.. 실제로 항상 네이버에 실검뜨는 것만 봐도 중학생들 폭행 사건들이구요 고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이라면.. 안타까워하기보다는 놀림의 대상이 될 여지가 충분해요ㅠㅠ 전학이 최선이라고 보구요 만약 그게 힘들다면 아이 스스로 극복해내는 수밖에 없을것 같아요.. 근데 원체 소심한 친구라면.. 누구나 그런 실수 할 수 있지만, 의사표현은 늘 확실히 해야한다고 다시 한번 가르쳐주시고 오히려 당당하게 나가라고 말씀해주세요ㅠㅠ
찬반ㅇㅇ|2020.08.28 16:10 전체보기
선생님도 무심하셨네요... 10분 남았는데 손들고 말했단 건 10분 더 못참을거같아서 말한 건데 그냥 보내주시지ㅠㅠ 그래도 후속조치 잘해주셔서 다행이에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