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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요

ㅇㅇ |2020.08.29 02:03
조회 121 |추천 0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최근 2년간 집안 사정이 급격하게 기울어 이제는 대학을 가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3년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대학은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그것마저 힘들다고 하십니다. 하고 싶은 말은 여기서 공부를 더 해봐야 무슨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성적이 350/40은 했는데 지금 인문계 고등학교 이과에서 7-8등급(수학)이 나옵니다. 공부를 거의 놨어요. 이제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릴 이유도 없는 것 같아요. 대학을 못갈텐데 왜 공부를 하나요. 자퇴만 안하고 버티기만 해도 고등학교 졸업장은 나오잖아요. 어차피 공장에 들어갈텐데(부모님은 공장말고는 언급 자체를 안하세요 그냥 고졸하고 공장가서 돈벌면 되지 생각하시나 봐요 그래서인지 저도 자꾸 미래가 공장밖에는 안떠오르네요) 한양대를 가서 서울에서 취업하고 서울살이 하는게 꿈이었는데 사실 이제는 살아갈 수는 있을까? 생각이 들어요. 제가 한양대를 갈 성적이 되더라도 저는 서울을 못가요. 월세에 생활비에 대학 등록금에 교재비 용돈을 할 돈이 없어요. 달에 못해도 100씩 깨지는 학교를 갈 형편이 안됩니다. 그렇다고 학교를 다니고 밤새 알바를 3개씩 뛰어가면서 공부할 그런 악바리는 못됩니다. 부모님께서는 20살이 되면 모든 지원을 끊는다고 하셨어요. 이제는 사실 그냥 다 그만두고 싶어져요. 학교선생님이 제 성적이 너무 떨어진것을 보고 상담을 하며 무슨 문제가 있나고 물으시는데 딱히 할말이 생각이 안나서 그냥 웃었어요. 그 날 집에와서 많이 울었어요. 세상은 조금많이 불공평 하구나. 돈이 없으면 정말 계속 힘들게 살아야만 하는구나 부모님처럼 돈없는 삶을 저도 살아가게 되겠죠. 이 상황에서 공부하는게 최선인가요?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정말 그만두고 죽고싶어요. 겨우 대학진학가지고 죽니마니 소리를 하느냐고 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대학만 생각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살아왔거든요. 대학만 가면 가난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있을거라고 막연하게 믿었어요. 저보다 힘든 사람이 더 많을 텐데 편한소리 한다고 욕하셔도 좋아요 근데 그냥 저혼자 많이 힘들어 했거든요.. 공부가 최선이라면 정신 차릴 수 있게 한마디씩만 부탁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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