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랑 이미 결혼했다는 전제하임
사랑이 넘쳐나는 가족 st
추 :
너는 전업주부고 남편은 엄청 일이 많은 사람임 근데 그만큼 능력있어서 인정도 되게 많이 받음 일이 많은데도 널 챙기려고 굉장히 노력 많이 하고 널 우선으로 하려고 함
집안일이 없는데도 굳이굳이 널 위해 뭘 더 해주려 함 자꾸 휴가도 내려고 하고 너와 함께 있고 싶어함 굳이 입 밖으로 널 아끼는 말은 하지 않지만 행동에서 다 드러나는 스타일
무뚝뚝하게 생겼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실제로 그렇게 생기기도 했지만 사실은 표정에서 다 드러나는 편임
맨날 아침마다 수트 차려입고 머리 넘기고 향수 뿌리고 완벽하게 준비하고 나감 흐트러진 모습은 밤 빼고 거의 보여주지 않음
임신하기 전엔 네가 아침에 넥타이 매줄 때마다 입꼬리 씰룩씰룩 올리고 고맙다고 아침에 너한테 뽀뽀 다섯번씩 하고 후다닥 뛰쳐나갔었음
결혼한지 꽤 됐는데도 밤에 하는 뽀뽀가 아니면 되게 부끄러워했음
그러다가 네가 임신함 그 후로 네가 잠이 많아지니까 넥타이 혼자서 매고
자고 있는 너를 한번씩 쿡쿡 찌르거나, 쓰다듬어 보거나 몰래 뽀뽀하고 나감
네가 원래 입덧이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닌데 그날따라 딸기가 그렇게 먹고싶었음
카톡으로 혹시 오늘 일찍 오냐고 물어보니까
오늘도 늦을 거 같다,
무슨 일 있냐 물어봐서
별 일 아니다 대답했음
내일 나가서 찾아봐야지 하면서 너는 남편 얼굴이나 보려고 기다리다가 또 쇼파에서 스르륵 잠이 들었음
잠결에 남편 향수 냄새가 나고 너도 모르게 딸기 얘기를 하게 됨
ㅇㅇ아, 일어나봐
하는 소리에 눈을 뜨니까 눈 앞엔 딸기맛 초콜릿이나 딸기우유같은 주전부리가 잔뜩 있음
보고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너 먹고싶어하는 거 같길래 빨리 뛰어가서 사왔어 하고 씩 웃음
항상 깔끔하게 넘어가 있던 머리도 헝클어지고, 더웠는지 셔츠 단추도 풀려있는 모습에 너는 더 감동받음 그렇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가 없었음
고맙다며 한번 안아주니까 도리어 자기가 더 세게 꽉 안으면서 나도 항상 너한테 고맙다고 말해줌
반 :
네가 일을 나가고 남편은 전업주부임. 애도 있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면서 힘든 부분 다독거려주고 집안일 서로 먼저 하려고 함 각자 분담해서 하자는 말이 없어도 눈에 보이면 둘 다 먼저 하려고 해서 싸울 일이 없음
주말은 네가 아침당번인데 가끔 어쩌다 주말에 늦잠자면 능청스럽게 우리 아침은 11시에 먹기로 했잖아~ 하며 너한테 죄책감 안들게 해주려고 노력함
그래도 네가 미안해하는 거 같다 싶으면 뽀뽀 열번에 용서해준다는 식으로 말 해줌
보통 남편이 집에 거의 있어서 집안일이 밀리지는 않지만 가끔 어쩌다 네가 먼저 해주면 되게 좋아함 애기한테 엄마 진짜 착하다~ 엄마 진짜 친절하다~ 하면서 하루종일 헤실헤실 웃음
그 날도 그런 날이었음 애기가 요즘따라 점점 활동량도 늘어나고 떼도 많이 쓰고 하니까 남편이 힘들까봐 네가 일찍 일어나서 쓰레기도 버리고 아침도 차리고 이것저것 하고 나갔음
그래서 너는 집 가면 남편이 또 칭찬해주겠지? ㅎㅎ 하면서 집에 일찍 가려고 했는데 그날따라 일이 너무 많아서 늦게 끝나버림
이 시간쯤이면 둘 다 자려나.. 하고 조심조심 도어락 누르고 문 열고 들어오는데
거실 바닥에 둘이 쭈글쭈글하게 누워서 이불도 안 덮고 잠들어있음
네가 그걸 보고 피식 웃으며 깨우려고 하는데
애기랑 남편 사이에 스케치북이랑 크레파스 있고 스케치북에 같이 그린듯한 네 얼굴이 있음
옆엔 삐뚤빼뚤한 글씨로 엄마 사랑해요 라 써져있음 남편이 애기한테 따라 써보라고 지시한 게 분명함
애기는 아직 글을 못쓰거든^^...
그럼에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그걸 보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던 너는 애기와 남편 볼에 한번씩 쪽 쪽 뽀뽀를 함
남편만 인기척을 느끼고 느릿하게 눈을 깜박이다가 너랑 눈이 마주치니까
웃으며 다녀왔어 ㅇㅇ아? 하고 네 품에 파고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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