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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시댁을 세번 가야합니다

ㅇㅇ |2020.09.09 01:36
조회 172,700 |추천 584
결혼 4년차 아기엄마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남편 보여주려고 글 씁니다.
팩트만 쓸테니 누가 이상한건지 의견 주세요.

우리 부부는 매년 추석때마다 시댁 가는 문제로 다툼.

그 이유는 추석 이틀 후가 남편 조부모님 기일인데
항상 추석과 별도로 기일을 챙기심.
(원래 기일도 음력으로 챙기나요 보통?)

기독교라서 제사는 없고 추도예배를 드리는데
문제는 음식을 제사음식처럼 많이 하시는데다가,
추석 때 만든 음식은 같은 메뉴라도 재탕 안하고 새로 만드심.
즉, 전을 추석 전날 부치고 추도예배날 또 새로 부치고 이런 식.
심지어 가족들도 적어서 만든 전들은 대부분 냉동실로 들어감.
물론 음식은 어머님이 거의 다 하시고 글쓴이(외며느리임)와 남편, 시누(미혼)는 어머님이 시키시는 것들 다같이 하긴 함.
작년에 은근슬쩍 제사도 안지내는데 왜 제사음식을 다 하시냐고 여쭤보니 아버님 서운하실까봐 구색을 다 맞춰야 한다고 하심.

그런데 올해는 아버님이 성묘도 같이 가자 하시는데
월요일에 가자고 하심. (남편이 월, 화 휴가를 쓴다 함)

즉,

월요일에 시부모님과 성묘갔다가
수요일에 시댁가서 음식 준비하고 하루 자고
(시댁과 우리집은 차로 15분 거리고 친정은 차로 1시간반 정도 거린데 그냥 양가에서 하루씩 잠)
목요일 아침에 식사하고 명절예배드리고 점심때쯤 친정가서 하루 자고
금요일에 집에 왔다가
토요일에 다시 시댁가서 음식하고 저녁에 추도예배드리는 스케줄인거임.
일주일에 시댁에 세번을 가야 하는...

본인은 이해가 잘 안되는게
친정집의 경우는 할머니 생신+할아버지 기일을 매년 묶어서 하고, 심지어 가족들 모여서 식당에 가서 다같이 외식함.

같은 기독교 집안이고 제사 없고 식당에서 친척들 다같이 모여서 추도예배드리고 식사함.

작년이었나? 시댁갔을때 슬쩍 친정 얘기하면서 추도예배를 추석 때 드리면 왜 안되냐고 여쭤봤는데 약간 정색하시면서 어떻게 그러냐고 하심.

그래서 남편한테 그럼 추도예배날은 나가서 외식하면 안되냐고 해봐라 했더니 말 못하겠다 함.

답답해서 짜증냈더니 일년에 한번인데 좀 참고 넘어가주면 안되냐 함...
(근데 사실 시댁에도 거의 격주 주말마다 엄청 자주 가는 편)
다른 것도 아니고 조부모님 돌아가신 기일이라서 어머님도 지금까지 아무말씀 안하시고 다 하셨는데 본인이 뭐라 말 꺼내지 못하겠다고 함.

참고로 작년에는 남편은 해외출장가고 시누는 여행(휴가를 그때밖에 못쓴다했음)가서 나 혼자 애기데리고 도저히 두 번 갈 수는 없어서 친정에 먼저 가서 추석 지내고 추석 다음날 가겠다고 통보하다사피 해서 그렇게 하게 해주심. 추석 다음날 나혼자 애기데리고 가서 요리하고 하루 자고 추도예배 드리고 집 옴.

월요일에 성묘가자고 하신 거 듣고 남편한테 무슨 일주일에 세 번이나 가냐고 화냈더니 성묘를 그럼 그 전 주 주말에 가는 걸로 바꾸겠다 함..

이런 경우 원래 세번을 가는 게 맞는 건가요?
남편한테 성묘를 저 빼고 가면 안되냐고 했더니
화내면서 다른 방으로 가버렸네요.
추천수584
반대수34
베플ㅇㅇ|2020.09.09 02:00
우리집 25대 종손 집안임. 고향에 가면 아직도 집성촌으로 모여삶. 우리 형제들 보다 항렬 낮은 할아버지도 계심. 제사 명절만 지냄. 벌초도 성묘도 며느리들 안감. 덥고 벌레 뜯기고 화장실 불편하고 여자들은 오면 고생만 한다고 오지 말라 해서 아버지때부터 다 집에 있음. 엄마 새색시때 한번 갔는데, 친척 남자들한테 아버지 욕 잔뜩 들었다 함. 작은 아버지들 오빠 남동생만 감. 남자들만 북어 한마리 과일 몇개 들고 가서 술 올리고 돌아옴. 다들 모여서 저녁한끼 할사람 하고 갈사람 가고 함. 울 엄마 돌아 가시기 전에 음식도 각집에서 한가지씩 싸오든지 사오든지 알아서 갖고 와라 시작 했음. 미리 말하고 참여 안해도 아무도 뭐라 안함. 스트레스 없으니까 웃으면서 만남. 다들 자수성가 해서 잘살고 있음. 저렇게 억지로 자식들, 특히 며느리 잡는 시부모들. 얼마나 대단한 집안이길래 제사 유세를 부림? ㅅㅂ조상덕 본 사람들은 제사 도우미 쓰더라. 니집 제사 성묘 벌초인데 왜 삐지고 ㅈㄹ이야? 고맙다고 절해도 봐줄까 말까 하는데? 화 내라 하고 님은 가지 마요. 지 부모한텐 입도 뻥긋 못하는 모지리가 어디서 아내한테 화를 내?
베플ㅇㅇ|2020.09.09 01:50
남편분 삐친 이유는 하나죠. 얌전히 일해야할 애가 반항하니 기분 나쁘다는거...최소한 성묘는 빼주셔야죠. 저희 집도 명절 지나고 바로 제사 있는데 음식 따로 하긴 해요. 대신에 그 양이 한 끼 다 같이 먹고 나면 끝날 만큼만 합니다.
베플ㅇㅇ|2020.09.09 01:43
가서 자버릇을 하지마세요. 그정도 거리면 본가든 시가든 안자고 돌아오는거 충분히 가능합니다. 명절 성묘 기일 다요. 쓰니 본가 가서도 안자고 집에 가시고요. 가서 자는게 힘들죠. 세번 오라는거야 뭐 해줄 수도 있음. 다 갈테니 잠은 집에와서 자겠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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