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제가 이상한건지 한 번만 봐주세요!

ㅇㅋ |2020.09.10 02:48
조회 10,443 |추천 32
안녕하세요. 결시친과 관련이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저보다 더 오래 살아오신 여러분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여쭙고자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쓰게 되었습니다.

막상 쓰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동생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딱히 뭔가 엄청 큰 일이있던건 아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땐 그냥 애들끼리 할 수 있는 외모적인 놀림을 받아서? 싫어했었던 것 같고, 성인이 된 지금은 제 기준으로는 동생이 너무 개념이 없어보여서+부모님께 버릇없이 대하는 모습에 싫어하게되었고, 지금 현재는 혐오스러운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부모님은 두분 다 퇴직 후 귀농하셔서 1-2개월에 한 번정도 저희가 살고있는집에 오시는 상황입니다. 저는 최소한 서로 지킬건지키면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 이게 지켜지질않으니 도저히 스트레스받아서 살 수가 없습니다.

1.식사 후 설거지
불과 몇달전까지만해도 자기손으로 설거지를 하는법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릇을 싱크대에 넣어두지도 않고 먹은자리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자기가 먹은그릇 설거지하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인가요? 설거지하라고 한 마디 하면 온갖핑계에 나중엔 소리치면서 방문닫고 들어가버립니다.

2. 본인이 먹은 음식 포장지, 계란껍질 등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방치합니다. 식탁 또는 주방 조리대에 늘 나뒹굴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라고 하면 그냥 베란다에 던지면 끝입니다. 제가 쓰레기를 내다 버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쓰레기봉투에 넣으라고, 재활용은 재활용 봉투에 넣으라고 말했는데도 변함없이 휙 던집니다. 어쩌다 골인되면 그렇게 봉지에 담기는겁니다.
분리수거? 이런거 전혀없이 캔 플라스틱 종이 쓰레기 모두 함께입니다.
저는 이제 지쳐서 제 쓰레기는 따로모아 버립니다. 동생이 쌓아둔 쓰레기는 결국 어머니가 오셨을때 치우시는데요 저는 집에서는 부모님이 좀 쉬셨으면 좋겠는데 저렇게 다 큰 자식 쓰레기까지 버려주고있는 모습을보면 속이 답답합니다. 왜 해주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3.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곳은 싱크대 배수구 입니다.
어이가 없으시죠 ㅋㅋㅋㅋㅋㅋㅋ먹다 남은 배달음식이나 요리하면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 심지어 밥통에 오래되어 색이변해 버려야하는 밥들까지 그냥 씽크대 배수구에 버립니다. 그럼 그게 거름망에 쌓이잖아요? 절대 비우지는 않습니다. + 음식물을 버려도 배달음식 플라스틱그릇에 소스같은게 묻어있잖아요? 상식적으로 한 번이라도 헹궈서 버리지 않나요? 그냥 이것도 베란다에 던지면 끝입니다
얘길해도 듣질않고 여름엔 초파리가 자꾸 꼬이고 냄새나서 결국 제가 버리거나 아니면 어쩌다 한 번 오시는 어머니가 치우십니다....

4. 외출 시 형광등 켜놓고 나가는 것도 일상입니다
차라리 본인 방이면 깜빡했나보다 할텐데 화장실 거실 안방 할 것 없이 그냥 다 켜두고 나갈 때가 많습니다.

5. 먹다남은 음식을 냉장고에 그냥 넣어둡니다. 밀봉 이런거 없습니다. 다시먹지도 않아요^^ 냉장고를 열었는데 냄새나는 음식이 열려있는채로 들어있고 그 냄새가 딱 느껴지면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6.말이 안통합니다. 다른 화목한 가족들처럼 조잘조잘 하루일과를 얘기하고 이런게 아니라 진짜 말없이 살다가 참고참다가 이런 얘기해야겠다 싶은문제들 그런걸 얘기하면 말중간에 툭툭 끊으면서 말꼬리잡고 늘어집니다
. 그냥 전형적으로 목소리만 크면 된다 이런생각을 가지고 사는사람같아요

7. 어머니가 집에 와계실때는 그냥 가정부대하듯 합니다. 반찬 국 다 차려져있어도 밥까지 떠드려야하고 밥그릇도 치워드려야합니다. 집에서 나가면서 빨래도 뭐뭐해두라고 말합니다.
아무말없이 뒤치닥거리를 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면 저는 진짜 속이 터질거같아요. 아무리얘길해도 그래도 자식인데 어쩌냐. 괜찮다 이러세요...
그러면서 본인은 친근하고 살가운 자식이고 제가 싸가지가 없데요.

8. 코로나고 나발이고 술자리나 모임 엄청다닙니다
. 마스크 제대로 쓰지도 않아요. 사용했던 마스크는 그냥 집에 굴러다닙니다. 너무 찝찝해요.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손부터 닦는게 먼저 아닌가요? 그냥 냉장고먼저 열고 밥통만지고 리모컨 만지고..진짜 너무 화가납니다. 이거에 대해 얘길해도 니가뭔상관이냐 이렇게만 말해요.


저는 이제 집에 들어오기가 싫습니다. 예전엔 일부러 카페에 오래있거나 친구들만나서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다가 들어오거나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어쩔수없이 집에있는 시간이 많아 더 힘듭니다.


저는 집에오면 거의 제 방안에만 박혀있습니다. 눈에 보이면 또 화가 나니까 아예 방 밖에 나가고싶지가 않아요.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 진지하게 부모님께 독립이야기를 꺼냈는데 반대하십니다. 왜 멀쩡한 집 놔두고 나가는지 모르시겠데요.
처음엔 너도 힘든거 알지만 그래도 연장자니 조금 더 이해해라.. 걔가 잘못된건 우리도 안다 이런 입장이시더니 이젠 그깟 설거지 분리수거 그냥 이해하고 좀 해주면 안되는거냐, 배달음식 바깥음식 그만먹고 네가 집에서 반찬 간단하게 좀 만들어서 같이 먹으면 안되겠냐 이러십니다..........


말로는 부모님도 동생이 너무 철없게 큰거같아 속상하다
. 너도 너 나름대로 힘든거 다 안다. 미안하다 하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저도 참 마음이 아픕니다. 나름 부모님에게 잘하려고 정말많이 노력했거든요.
친구들과 맛집같은 곳, 예쁜카페를 다녀오면 부모님 생각이 나서 부모님도 꼭 다시 모시고 다녀왔고 평생을 돈 아끼며 살아오시면서 본인들을 위해서는 안쓰시는걸 아니까 시간 맞는날은 쇼핑도하고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진짜 제 나름 잘해드렸다고 생각해요.

대가를 바라고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처음에는 제 편을 들어주시더니 이젠 저에게 이해하고 잘지내볼수는 없겠냐고 하시니까.. 그게 저는 너무 속상해요.....
이런 얘기를 듣고나니 이젠 부모님이 집에오셔서 마주쳐도 별로 대화하고싶지가 않고 방에 숨어버리기 바쁩니다.
거실에서 다같이 밥먹는소리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면 나만 이렇구나. 다들 아무렇지 않고 사이가 좋은데 나만 혼자 별일아닌걸로 심각하게있는건가 싶어져요.

오늘은 저보고 제가 변한거같다고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된거냐고 한 마디 하시더라구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왜 이러는지
정말 저만 이해하고 너그럽게 살면 되는건데 제가 예민하게 그러는건지.....
한 번씩 부모님께서 저때문에 속상하시다고 말씀하시면 별 대답없이 듣기만하다가 방에들어와서 혼자 울어요. 그냥 눈물이 나더라구요.

혼자 방에 있다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데요..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면 엄청 후회하겠지 ? , 나 키우시느라 충분히 힘드셨을텐데 내가 지금 너무 불효를 하고있는건가? 이런생각에 또 계속 눈물이 나고 속이 답답해요.
그러다가도 방문을 나가 막상 마주치면 다시 무뚝뚝하게 대하게 되구요....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부디 저에게 지혜를 나누어 주세요..


추천수32
반대수1
베플ㅇㅇ|2020.09.10 03:08
부모님이 바라시는건 동생 위해 살림하고 반찬해서 동생 밥 먹이며 부모님 대신 동생 케어하는건데 할수있겠어요? 부모님 돌아가실때까지 동생 위해 살수있으면 효도한다 생각하고 그렇게 사세요. 아니라면 성인이고 능력되면 독립하세요. 지금 상태로는 동생 챙길줄 모르고 불평불만한 하는 매정한 딸 밖에 안돼요.
베플ㅇㅇ|2020.09.12 09:59
능력되면 그냥 독립하시는게 나을듯...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