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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에서 나만 없으면 될 것 같아요.

ㅇㅇ |2020.09.10 05:49
조회 11,816 |추천 54

댓글이 갑자기 너무 많이 달렸네요...
다들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자취는 어려워요. 그렇지만 댓글 쓰신 분들 말처럼 앞으로를위해 이 악물고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사람 한 명 살리셨어요. 감사합니다.







걍.... 익명이니까.. 한탄 겸 반말로 씁니다..



언니 나 남동생 삼남매
난 대학생이고 남동생은 고3
언니 자취중
(동생 낳은 이유: 할아버지가 남자애좀 낳으래서. 나도 마찬가지 이유로 임신했는데 여자였음)


올해 초에 아빠랑 크게 싸우고 쫓겨나서 한 달 동안 할머니집에서 지냈음. 지금도 아빠랑 데면데면함.



어릴때부터 동생은 언니 말만 듣고 내 말은 무시. 반말도 자주했고 그거 포함 여러가지 일들로 자주 싸웠고 크게 싸운 건 없어서 그냥저냥 데면데면 지냈음.
남동생이 너무 기분파라서 내가 똑같은 말 해도 자기 기분 좋을 때는 좋게 대답해주고 기분 나쁠때는 반말, 툴툴거리는 말투에 욕도 함. 부모님 앞에서도 그럼.
근데 아빠가 소리지르는 걸 싫어해서 나만 혼남. 맞기도 많이 맞았고(팼다기 보다는 엉덩이 몇 대) 아빠가 소리도 엄청 지름.
동생이 먼저 욕하고 반말해도 동생 먼저 혼나는 걸 본 적이 없음. 꾸지람이 다임.
한 번도 사과 받아본 적 없음.

그래도 난 호구라서 동생이랑 잘 지내보겠다고 알바 시작한 뒤로 먹을 것도 사줘보고 말도 걸어보고 했음. 그래도 남동생은 여전히 싸가지 없게 굼.

이런 상황이 십년 넘게 지속되니까 내가 너무 지치고 화가 나서 몇달 전쯤에 남동생한테 물통 던지고 소리 빽지르고 이제 못해먹겠다고 니 _대로 하라 하고 몇 달을 말 안 하고 서로 없는 사람 취급하고 지냈음.

그 사이에 남동생이 나 들으라고 싸가지 없이 ㅇㅇㅇ(내이름)ㅆㅂ년이 어쩌구 별 욕을 해도 없는 사람인 척 무시하고 다 참았음. 어차피 내 잘못이 될테니까.


그렇게 지내다가 저번주 금요일 밤에 내가 케이블 찾을게 있어서 동생방 들어갔다옴. 집안 전기선은 다 걔 방에 있어서. 가지고 오는 과정에서 내가 서랍에서 카메라 박스 꺼내놓고 다시 안집어넣어놨음. 아무말 없었고 나도 몰랐음.

다음날 아침 자고 있는데 남동생이 내 얼굴로 그 카메라 박스 던지면서 니꺼 꺼내놨으면 니가 치워 ㅆㅂ련아 이랬음. 자다 깨서 머야.. 하고 걍 무시하고 자려고 했음. 근데 그 카메라 내꺼도 아니고 10년전부터 엄마가 우리 찍으려고 들고다니던 디카 박스였음. 그걸 아니까 너무 빡쳐서 박스 던지고 동생방에 다시 던져줬음 내꺼 아니라고. 엄마가 나한테 뭐라함 '아침부터 뭐하는거야' 참았음.

그 박스 동생이 다시 가지고 와서 내 방에 던짐. 'ㅆㅂ련아 니가 꺼내놨으면 니가 치우라고 ㄷㅅ새끼야' 내가 빡쳐서 걔 머리채 잡음. 동생은 내 명치 때리고 지 방 들어감. 나 숨도 못 쉬고 바닥에 엎어져 있는데 엄마가 나한테 소리 지름 지겨워 죽겠다고.

동생한테는 누나 발로 차도 되는거냐고 꾸중함. 그게 다임.

그게 너무 화가나서 ㅁㅊ년처럼 소리지름. 정말 정신 나간 사람처럼 소리질렀음 죽어버리고싶다고. 이게 이번 한 번만 그런건 아니고 저번에 아빠한테 집 쫓겨났을 때도 이랬는데 엄마가 내 방 나가서 동생한테 하는 말이 '너는 저 꼴을 보고싶냐?' 이러는거임
이 말이 너무 상처였고 그냥 엄마도 내 편 아니고 날 짐덩어리 취급하는 것 같게 들렸음.

그날 8시간 알바했고 하루종일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명치 붙잡고 일했음.


동생 고3인데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만 하고 공부 하나도 안 함. 근데 엄마가 자격증 하나 땄다고 17만원짜리 키보드 사줌.
동생 어릴때부터 안 다닌 학원이 없음. 주산, 태권도, 컴퓨터 등 걔가 보내달라 한 거 반, 엄마가 보낸 거 반.
내가 수학학원 보내달라했더니 부모님 내 앞에서 돈 문제로 싸웠고 나 그 뒤로 눈치보여서 말도 못하고 고3때 독서실 다닌 게 다임.


엄마는 일 있은 뒤로 계속 나 밥 먹으라고 말 거는데 괜히 위에 적읔 옛날 일들이 계속 생각나서 너무 화가 나고 분해서 대꾸 안했음. 근데 또 괜히 엄한 사람한테 화내고 있는 것 같음. 그냥 내가 쓰레기고 나쁜 놈이고 이 집에서 나만 없으면 될 거 같음. 죽어버리고싶다.

옛날에도 죽고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까지 죽고싶었던 적은 없는 거 같음.. 무서워서 못 죽는 내가 너무 밉고 또 한 편으로는 진짜 이러다가 내가 죽어버릴까봐 무서움.
추천수54
반대수3
베플악마판사|2020.09.10 11:52
엄마는 잘못한거 없는거 같죠???? 동생은 마리오네트고 엄마는 조종자에요 교통정리 못해주고 있는데다가 감정받이 한사람 만들어서 본인들은 화기애애하죠? 독립밖에 답없어요 진짜 빌런은 쓰니 어머니십니다
베플ㅇㅇ|2020.09.10 11:20
최대한 빨리 취업하고 돈 벌어서 꼭 연 끊어요.......엄마랑 남동생 짐승만도 못하네.
베플ㅇㅇ|2020.09.12 10:56
편지고 뭐고 관계 개선은 혼자 노력한다고 되나요. 쓰니 글 보니 남동생이고 부모고.. 참.. 엄마는 잘못이 없다니요. 남동생을 저따위로 만들어 놓은 게 쓰니 부모예요. 다른 분 댓처럼 열심히 돈 모아서 꼭 독립하시고. 그리고 꼭 사세요. 죽지마세요. 여태 스트레스 받고 맘고생 많이 했을텐데 꼭 행복해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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