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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꼭 해. 강추!!!!!!!!

ㅇㅇ |2020.09.10 16:09
조회 17,760 |추천 34

나는 4년가량 연애하다가 헤어진 뒤
2년 반정도 지나 재회해서 잘 만나고 있어
(나 20대후반 남자친구 30대중반)
가끔 재회를 미친듯이 비추하는 사람들이 있길래
나는 그 의견에 반박하고 싶어서 글을 써

우선 재회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

1. 다툼의 연장선상마냥 헤어져서? 싸워서?
꼴랑 며칠 떨어져있어놓고 헤어졌어요 이별했어요ㅠㅠ하다가
보고싶었어! 사랑해! 하며 냅다 다시 만나기

2. 만난 기간은 몇개월 정도로 짧지만 열렬히 사랑해서
헤어짐이 너무 아쉬운 사람들이 만난 재회

3. 만난 기간이 몇년 단위로 장기 연애인 경우
잠깐 권태기처럼 며칠~몇달 떨어져있다 만난 재회

4. 나처럼 오래 만났지만 상황/사정/권태기 등으로
헤어지고 오랜 기간 후 다시 만난식의 재회

이외에도 여러 유형의 재회가 있을 것이고
재회의 동기 역시 제각각일거야
몸이 외로워서, 심심해서, 소중한 친구를 잃은 느낌에..등등
케바케 사바사 재회 바이 재회겠지만
나는 재회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단, 각자가 재회할 준비가 되었을 때 하는 재회일 경우!

나는 그전까지 연애스타일이 정말 의존적인데다가
약간의 집착도 있어서 뭐든 이 사람이랑 했어야했어
병원을 가든 여행을 가든 고기를 먹든 영화를 보든
뭐든지 남자친구가 다 동행해줘야 행복하다 느꼈어.

그러다보니 남자친구의 개인적인 삶을 무시하고
나빼고 어딜 가는 꼴을 못봤지..가면 화내고 싸우고..
이게 이별사유가 되니까 정말 미치겠더라
아무리 울고 불고 붙잡아도 남자친구는 잡히지 않고
내가 왜그랬을까 한동안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기까지 했어

그러면서 하나 둘 생각을 바꾸고
혹독하게 혼자 가보고 먹어보고 해보는 연습도 하고
설상가상 남자친구의 상황을 역으로 당해보기까지 하니
그제서야 뭐가 문제였고, 어떻게 해야되는지
답이 명확하게 나오더라고.

거의 2년넘게 이렇게 혼자 고민하고 노력했어.
때로는 너무 슬프고 힘들어서 일주일내내 울기도하고
틈만나면 옛날사진 보면서 다시 마음 독하게 먹고
이런 시간을 거쳐보니 띵-! 느껴지는게 있더라.

그 후 진지하게 남자친구랑 재회에 대해 대화했고,
마음이 통해서 결국 재회에 성공했어.
혹여나 갑을관계가 형성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남자친구가 함께 노력해줘서 쓸데없는 걱정이었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크나 큰 행복으로 다가올 줄 몰랐어.
그래서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기뻐.
슬슬 결혼얘기도 오고 가고 있고~

뭐 세상에 반은 남자/여자라고...뉴페이스 넘쳐나지
근데 한때 마음과 감정과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그리운 추억이 남은 사람과 남이 되는 건 너무 슬프잖아.

바람 도박 폭력 폭언 거짓말 등의
큰 결점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차없이 안녕하는게 좋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재회하는 것도
100년가량 되는 인생 중 괜찮은 선택인 것 같아.

추천수34
반대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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