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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가게 그녀가 좋아졌어요.

문대성 |2008.11.15 22:39
조회 334 |추천 0

안녕하세요

 매일 네이트 톡만 보다가

군대 가기전에 그냥 한 번 추억할겸 글 한번 끄적여 보려고 합니당.

 톡이 되건 안되건 그건 상관없고요 ㅋㅋㅋ (물론 되면 좋겠지만..)

 

호주 호텔 에서 인턴한지 4개월후 이제 휴학계를 내고..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21살의 한 청년인데요

돌아오고 나서 여자친구도 헤어져서 집에서만 뒹굴뒹굴 하다가

 전국일주도 한 번 하고오고요 ㅋㅋ 그래도 할 게 없어서

과외라도 잡아볼까 했지만 여의치 않아서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처에 대학교도 있고 초등학교도 있는데 외국인분들이 많이 오셔서

처음엔 그 재미로 일했었거든요 근데 2~3주 지나니깐.. 그 분들도 잘 안오시고 ㅠㅠ

 매일 초,중,고 딩 애들이 와서 얘기하면 받아주고 막 그런 재미로 놀고 있었지요.

 

그런데 3주 전쯤이었을까요? 앞집에 핸드폰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이 매일

 김밥 한 줄에 바나나 우유 하나를 사 가셨는데요, 처음엔 그냥 계산만 해서

잘 몰랐는데 하루에도 2번 정도 오시니까 얼굴도 익어서 서로 말도 하고 해서

 살짝 친해진 감이 있었고요. 마르시고 애교 섞인 말투 때문에 저도 모르게 건너편에 있는

그 분을 습관적으로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 부턴가 담배진열대에 담배 넣는 척 하면서 그 분을 보는 게 제 일과처럼

되었지요 그러다가 눈이라도 마주칠때면 얼마나 민망하던지...^^

어떤 말을 들을 진 모르겠는데요 ㅠㅠ 군대 가기전에 토익점수 한 번 만들어보고 가려고

공부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면 고등학생들이 가끔 해석 같은거 물어봐요.

고3 애들도 와서 가끔 가다가 좀 도와달라고 하기도 하고 해서 그냥 할 것도 없으니깐

그런것도 봐주고 그랬거든요 그러고보면 항상 계산대 옆에 책이 있었던 거 같아요.

 

 어느 날엔 헬스를 했는데 너무 무리를 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날이 있었는데

그 날은 공부고 뭐고 귀찮아서 그냥 쉬고 있었어요. 근데 그 분이 왜 오늘은 공부 안하시냐고

막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저도 모르게 =_= 책 피고 막 그랬던 날이 있엇어요

 

 

 얼마 전이었나요? 싱글들에게 낙엽이 떨어지는 가혹한 아픔을 주는 날이 왔지요..

바로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였지요..

 어린애들, 어른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ㅠㅠ 다들 누군가에게 건내줄 빼빼로를 사고 있네요

왠지 핸드폰가게여자분.. 남자친구가 있을 거 같아서 용기를 못 내고 있었죠

 그 날도 어김없이 김밥하나랑 우유 사러 오셨는데 제가 그냥 저도 모르게

- 빼빼로 데이인데 오늘도 일하세요?

->  네 뭐 일해야죠 빼빼로 데이여도a

- 남자친구 없으세요?

이렇게 말하자마자

->왜 빼빼로 안주세요? 막 이러시는거에요 ..

 진열대 앞에 있는 거 하나 골라가시라고 돈 주시고 이렇게 말해버렸네요

- 에이 농담이에요~ 하고 가시고

그 날은 그렇게 헤어졌어요

 

그리고 그 담날은 찐빵을 사가셨죠 막 완전 무장을 하시면서 추우시다면서..

그리고 갑자기 뜬금없이 군대 갔다오셨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안 갔다 왔다고 ㅋㅋ 21살이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막 대박이라면서 한 참을 웃으시더라고요 ㅠㅠ..

저는 좀 난감해서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하고 물었죠..

근데 몇살로 보이냐고 도히려 물으시네요.a

-저보다 나이 많으세요?

->피식 웃으시면서 .. 네 ㅋㅋ 전 저보다 훠얼씬~ 많은 줄 알았어요 ㅎㅎㅎ

이러시더라고요 ㅠㅠㅠ

그러고 나가시면서 23살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후에 장난이 부쩍 많아져서요

집에 들어오면 왠지 가슴 콩닥콩닥 해서 잠이 잘 안와요 ㅠㅠ..

아무래도 좀 빠진듯 한가봐요

이제 곧 입대가 올 텐데 그 안에 용기 내서 편지랑 써서 말씀 한 번 드려보려고요

 

에구.. 모르겠어요 어떻게 될지 으악... ㅠㅠㅠ

근데 안 그러면 후회할거같아서.. 안 말하고 가는 거 보단 낫겠죠 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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