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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우리늑대~^^

여우 |2008.11.17 02:34
조회 706 |추천 0

톡을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심심해질때 가끔 들러보는 20대 막판에 이른 여성입니다.

여차저차 사정이 있어 아직 학생이에요..ㅠㅠ

 

이제 막 사귄지 100일 되어가는 한살연하 남자친구 자랑좀 해보려고 이렇게 글을 써요..

사실..

지난 여름에 톡에 글을 몇번 썼다가 지웠어요..

그때는 지금 남친을 막 짝사랑하고 있을 때인데..

어떻게 잘되볼까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썼다가

혹시라도 지금 남친이 보게되면 어쩌나 싶어서 재빨리 지우곤 했었어요.

 

알고보니 지금 남친도 저를 좋아하고 있었고..

그래서 정말 지금도 가끔 믿을 수 없는 고백을 받고..

뒤에 다시 연인이 되어달라는 프로포즈를 받은 뒤

정말 하루하루 꿈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둘다 학생이고 학교 특성상

공부 쫓아가느라 알바할 시간은 없어서(매주마다 것도 월욜마다 시험이..ㅠㅠ ㅎ 요번주는 다행히 셤이 없어요~ 꺄하 ^0^ )

집에 손을 벌리고 있는 처지라

엄청난 이벤트나 뭐 좋은 선물 이런거 서로 주고받지 못하지만..ㅠㅠ

그래도 바쁜 가운데 시간 쪼개고 용돈 쪼개서

늘 즐거운 데이트를 하고 있어요..

 

지난번엔 학기중간에 잠깐 방학이 생긴틈을 타서..(쿼터제라 쿼터방학이..)

남친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었는데

여차저차 저희가 좀 일찍 가서 KFC에 들어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날 날이 유난히 추웠고..

아침엔 다음쿼터 과제를 하자고 일찍 일어나 함께 도서관에 갔던 터라

여러가지로 매우 피곤한상황이었어요..

갑자기 따뜻한 KFC에 들어가니

잠이 막 쏟아지는거에요..

그래서 염치불구..체면이고 뭐고..

그냥 남친어깨에 기대서 잠이 들어버린거죠..

(KFC에서 한테이블에 나란히 앉아버렸으니..좀 진상이었겠네요..ㅠㅠ)

근데 갑자기 핸드폰에 진동이 오는거에요..

제가 퍼뜩 깨서는 "어라? 누가 방명록에 글 달았대..!!(싸이 알리미 설정했걸랑요..)"

했더니 남친이 막 당황해 하면서 나중에봐~ 나중에봐~ 얼른 자요~~

막 이러는거있죠?

나중에 돌아와서 홈피에 가보니

비밀방명록으로 이런글이 남겨져 있었어요..

"자기지금 케이에프씨에서 내어깨에기대 자고있어요 넘사랑스러워서 뽀뽀해주고시포~~"

알리미가 있어서 내가 깨게될줄은 모르고 나중에 기분좋으라고 막 핸드폰으로

글을 남겼는데..그만 제가 벌떡 깨버린거죠..ㅎ

곤히 자는데 깨웠다고 얼마나 미안해 하고 안타까워하던지..

그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남친이 더 사랑스럽게만 느껴졌어요..

 

나중에 친구들 만났을때 이야기 들어보니..

예전엔 그렇게 무뚝뚝하고 학교,기숙사,학교,기숙사 가끔가다 술집 밖에 아는곳이 없는

그런사람이었다고

구해줘서 고맙다느니..사람이 이렇게 변할줄 몰랐다느니

막 난리가 났더라구요..

제 남친 하도 저에게 자기야 자기야하다가

가끔 친구들에게도 자기야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ㅋㄷㅋㄷ

원래 남친 핸펀 잘 안보는 편인데..(프라이버시는 프라이버시!! 라고 생각하는저인지라)

이날 왠지 궁금해서 문자를 사알짝 훔쳐봤걸랑요..

친구가 "잘어울리더라.. 내보기에 그분말고 없을 거 같다.."요런 문자를 보냈더니

남친이 "응.. 내가 계속 기다려온 사람인거 같아.." 라고 답문을 보냈더라구요..

정말 감동이었어요..ㅠㅠ

 

오늘은 함께 시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러 가는데

일찍부터 제 기숙사 방에와서..(둘다 같이 기숙사 살아요..우리학교 구조가 좀 특이해서 남자가 위층 여자가 아래층 뭐 이렇게 거의 왔다갔다하는데는 제한이 없어요..다만 형식적 사감과 룸메가 있어서 남녀가 같이 사는건 불가능..ㅋㅋ)

제 책을 다 자기 가방에 넣고 나머지 일부만 제가 들었는데 그것도 무거울거 같다고

제가 맨 가방을 다시 손으로 들고 혼자 낑낑거리고 도서관까지 걸어가는거 있죠?

내가 아무리 나 기운이 쎄다 훨씬 무거운것도 잘 지고 다닌다..

등판을 봐라..ㅡ,.ㅡ 막 이래도 막무가내더니 급기야 돌아올때는

제가 막 책을 빼앗아서 제 가방에 넣었더니

제발 자기가 들게 해달라고 막 애원을 하는거에요..

결국 남친이 힘으로 빼앗아 자기가 다들고..(서로 자기가 들겠다고 싸우는 연인?? ^^;;)

옆에서 보기 너무 안쓰럽고 가슴이 아픈데 (전공서적들이란게 워낙에 무겁고 그렇잖아요..ㅠㅠ)

남친은 베시시 웃기만 하고.ㅠㅠ

 

정말 너무 착하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절 아껴주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어서..

가끔 정말 이렇게 멋있는 사람이 (제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멋있어요..^^;;;)

정말 나를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는게 맞나..싶어서

맨날 꿈이 아닐까 의심해요..

 

그런데 오늘 제가 이런 남친마음을  조금 아프게했어요..

저흰 기숙사 밥을 먹는데

주말엔 밥이 나오질 않아서 항상 밥거리를 사다 놓거든요

오늘도 앞으로 먹을 주말밥거리(햇반 반찬 뭐 이런거..)를 사러

밤에도 여는 K뭐 마트에 갔었거든요..

요며칠 남친 용돈이 떨어져서

주로 제가 돈을 좀 썼는데..(그래봐야 몇천원정도씩인데..)

남친이 그게 너무 부담스럽고 속상했나봐요..

같이 먹을것들을 사는데..제가 "이거살까?"하면 "안사도 될거 같아.." 하면서

자꾸 못사게 하는거에요..

계속 그래서 제가 조금 시무룩해했더니

"자기 먹고 싶어? 먹고 싶으면 사요~~"

그러는데도 괜히 삐져서 "안사..안먹어 아무것도 먹지 말자.."막 이랬거든요..

오는내내 남친이 뭔가 시무룩하더니

"내가 사주는거면 다 먹으라고 다 사라고 할텐데.." 그러더라구요..

요며칠 계속 신경쓰는거 같았는데

제가 그런 마음도 배려 못해주고.. 괜히 더 속상하게 한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요...

저는 우리 늑대한테 쓰는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데..ㅠㅠ

 

ㅎ 방금전에 남친이 네이트에 들어와서

안자냐고 말을 걸었어요..

얼른 자라고.. 보고싶다고 사랑한다네요~

아직 제 룸메가 안들어왔다고 했더니

같이 있어줄걸 괜히 일찍 방으로 돌아왔다고

막 속상해하는 우리 남친..

정말 정말 오래도록 많이 많이 사랑해줄꺼에요..

 

다른 톡커여러분도

늘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이글을 남친이 우연히 발견하면 기분좋아할까요?

그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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