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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다짐, 나의 다짐

쓰니 |2020.09.23 22:15
조회 217 |추천 1

너와 헤어지고 난 후에 처음으로 학교를 갔다. 너와 같이 다닌 3년의 학교는 코로나로 인해 아무도 없었지만 빈틈 없이 모두 다 너로 차있었다.그렇게 학교에서 어느 날과 다름 없는 하루가 흘러가는 즘에 너를 마주쳤다. 하지만 나는 너의 눈빛을 마주보지 못했다.
너를 보았다는 기쁨 보다 어쩌면 너와 얘기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보다 너가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이 너무나도 차가워서 선뜻 너와 눈을 마주칠수가 없었다. 내가 너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순전히 나의 욕심일테니까 너가 나를 떠나갈 때 다짐했던 마음가짐을 나의 욕심 때문에 너의 다짐을 침범 하기는 더더욱 싫었다.
내가 너에게 연락을 안 했듯이 너도 나에게 연락을 안 한건 이유가 있을테니까 마주쳤을 때 인사를 안한 것도 이유가 있을테니까.
마지막 배려 라고 생각했다. 너의 마음가짐을 내가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을.
너가 나에게 이별을 고할때 정말 많이 생각 하고 고민하고 내뱉은 말 인 것을 알기에 너를 붙잡지도 못했다. 길었던 연애기간 이었던 만큼 지칠대로 지쳤으니 다시 만나는 일은 없을거라고 못박아 말하는 너가 나에게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을 때 너에게 미련이 더 남을까봐 말하지 못한 것도 후회한다. 이렇게 후회 투성이다. 분명 나도 너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모두 다 헛수고였나보다. 이렇게나마 너에 대한 추억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너가 정말 많이 보고 싶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정말 이 악물고 버틸거다. 찾아가고 연락하면 그게 너를 더 힘들게 할거 같으니까.
이제부터는 나와의 싸움이 될거 같다. 스스로 위로하고 괜찮은 척 하면서 잠시동안은 아니 더 긴 시간을 내가 만든 껍데기 안에서 살아갈거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보다는 시간이 지나 성숙해진 내가 이겨낼거라고 생각한다.
후에 내가 이겨내고 너라는 사람에 대해 말할 때 정말 고마운 사람 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고맙다 그리고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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