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2살 아가씨입니다.
이렇게 톡을 쓰게될줄은 몰랐는데,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저에게는 9살 차이가 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3년전 처음 만났는데, 오빠는 밴드를 하고 있었고, 저는 팬이었죠.
그러다 20살이 되던 해부터 사귀게 되었습니다.
서로 취미도 비슷하고, 좋아하는것도 비슷했거든요.
서두가 길었네요..
오빠는 밴드를 관두고 지금 경기도 본가에서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을 해요.
1시간 반 거리죠~
저는 미술을 배우려고 서울로 올라가려고 돈을 모으고 있는데, 같이 살자고 서로 얘기가 되서
부모님께 허락을 받기 위해 어제 양가 부모님을 모셨어요.
(아 혹시해서 말씀 드리는건데, 제가 다니고 싶은 직종이 서울권밖에 없어서 부득이하게 서울로 일찍 올라가 자립하려는거에요. 이걸로 악플같은거 안올리셨음 좋겠어요 ㅜㅜ)
상견례라고 하죠... 저는 결혼날짜 잡는것만이 상견례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동거에 대한 허락만 받으려고 했는데, 제 생각이 짧앗나 봅니다.
남친네 부모님께서는 직접적으로 결혼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최대한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내년 봄이 좋겠다구요..
정말 깜짝 노랬습니다. 저 내년이래봤자 23살밖에 안되는데...
더군다나 부모님과 1년정도 같이 살아야된다고...
같이 살면서 저 학원다니면서 공부하라고,,,,, 경기도에서 홍대까지 1시간 반이 넘는다는데...ㅠㅠ
남친네 부모님 갈비집을 하세요. 건물이 부모님건물이라 가게랑 집이랑 한층씩 있죠.
음식해먹고 이러는건 가게에서 먹으면 되고, 결혼식만 올리면 가구나 이런거 집에 다 있으니까
필요한건 하나하나 모으면 될거라고 하시더군요.
남친이랑 저랑 둘이 벙쪄서 고개만 쳐박고 아무말도 못했어요.
물론 저희 어머니는 아직 우리 애가 어려서 적어도 2~3년은 있어야 된다고, 거짓말로 라면도 못끓인다고 하셨죠. (저 요리 잘하는건 아니지만 기본은 해요 ㅜㅜ)
근데 문제는 저희 아버지!!! 물론 남친 나이때문에 결혼생각을 하고 계셨다지만, 남친 부모님의 말씀에 동의를 하시더라구요.
남친 나이도 있고 하니 결혼 일찍해서 시집살이 하라는거에 동의를 하시다니, 제 생각은 안하시나 봅니다. 몹시 서운했어요.
그리고 저희 동거하는거에 대해서도 별로 탐탁치 않으셨는지, 서울에서 방 구하기가 쉬운게 아니라면서,, 예.. 방값 지금 제가 사는 곳보다는 비싸지요. (여기는 100/20이면 구해요 원룸;;)
근데 저희도 인터넷으로 많이 알아봤거든요... 그래서 지금 차근차근 돈 모으고 있고, 내년 2월이면 원룸 월세방 정도는 구할 수 있을거 같았어요. 보통 500/30정도 한다고 들었거든요..
휴.. 근데 그거 가지고 '옥탑방에서 살거냐' 하시며 깔깔깔 웃으시는데,, 솔직히 울컥했죠.
저희를 어린애들로만 보시면서 왜 결혼을 서두르시는가에 대한 아이러니함도 느꼈구요.
울고싶었습니다. 결혼이라니, 시집살이라니, 저에겐 너무 먼 얘기인줄로만 알았는데...
현실로 닥쳐오니까 무섭고 서러웠습니다.
동거에 대한것도 다시 생각해야되는가 싶었어요.
제 꿈을 위해서 서울로 가는걸 택한거고, 남친 직장도 본가에서 멀다보니 같이 살자고 얘기했던건데 그게 결혼까지 얘기가 나올줄은 생각 못했죠.
나중에 남친한테 들은건데, 남친 부모님생각은 이렇다 하시더군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 나중에 직장 다니다가 돈맛도 알게되고 더 좋은 남자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할거냐고,,, 근데 애초에 제가 그런거 생각했던 사람이었으면 지금 남친을 만나지도 않았을거고, 만약에 지금 결혼했는데 결혼생활중에는 그렇게 되지 않으리란 법도 없지 않나요?
여튼 저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거죠. 그것도 좀 서운했구요. 휴...
지금 뭘 뭔저 생각해야될지 모르겟네요. 저나 남친이나 아직 준비가 안되있기 때문에 적어도 2~3년정도는 준비를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친 부모님은 남친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신다고 하네요. 원래 그렇다고,,,,. ㅜㅜ
저는 어떻게 해야되나요... 저희 아버지는 상견례때 남친 아버님께서 말씀하셨던 '아들에게 가게차려줄거다' 라는 말에 정확한 정보도 없이 저보고 가게는 저희가 사는 지방에 차리라고 말하라고 하시네요.. 뭐 돈에 팔려가는것도 아니고 ㅜㅜㅜㅜ
요새 일도 꼬이는데 생각해야될게 하나 더 늘어나서 힘들어요 ㅜㅜ
글이 몹시 기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악플만은 피해주세요 ㅜㅜㅜ 플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