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의 여의도에 직장을 다니고 있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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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톡"에 와서 게시물만 읽다가 예전일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나름대로 호의(?)를 베풀려고 했다가 낭패(?) 당한 사연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3가지 사연정도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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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빤쓰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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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서울 3호선 압구정역 이였습니다. 이곳은 유동인구도 많습니다.
2006년당시 회사가 이 근처라서 점심먹고 잠시 볼일을 본후 지하철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떤 여성분이 반대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긴 생머리에 여름정장을 입고 계셨었는데 아주 미인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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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남자분들 아름다운 여성을분 보시면 발걸음을 멈추시잖아요? 저 또한 그랬습니다.
내려가던 지하철 발걸음을 멈추고 그 아름다운 여자분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혼자말을 했죠.
"오~ 쥑이네 정말~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좋고... 앗!!!"
몸매가 잘 들어난 그 여성분의 하체부분을 보던중 이게 왠일입니까?
남대문이 오픈된걸 보게 되었습니다. 속옷이 다 비추어질 정도로 완전 개방형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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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혼자 생각하는 사이 그 여성분은 제 뒤로 지나쳐서 지하철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는 그 여성분이 더 챙피한 사고를 당하기 전에 귀뜸이라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지하철 계단을 다시 올라가 그 여성분에게 뛰어가 불렀습니다.
"저기 실례합니다~ 잠시만요~"
그 여성분은 아리따운 외모에 어울리는 도도한 표정과 눈빛으로만 대답했습니다.(아무말 안함)
제가 다시 말했죠.
"초면에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빤스 보여요~ 쟈크(zipper) 열렸어요!!"
그 여성분은 순간 놀래서 자신의 남대문을 보더니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저의 따귀를
때리고 황급히 가던길 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주위에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저를 어떻게 보았을지는 상상만 해도 무섭습니다.
한남자는 머리 긁적이며 사과하고 있지~ 여자는 남대문 올리면서 씩씩대며 남자 따귀
때렸지~ 암튼 황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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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메직(magic)이다! 이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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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는 기억이 안납니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대역은 지하철 계단구간이 엄청깁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않으면 거의
등산 수준이죠...
이날은 친구들과 저녁과 반주조금 하고 집에 가는 귀가길이였습니다.
이대역 에스컬레이터에 사람이 많고 줄을 서길래 "그래 계단으로 내려가자"라는 생각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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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 앞쪽에 어떤 여성분이 지하철 계단 손잡이를 잡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많이 괴로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젊은 여성분이셨고 나이는 대략 20대 초반정도?
주위에 그 여성분을 도와주는이는 없었고 대부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터라 사람들은 그 여성분을 처다보기만 할 뿐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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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다가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괜찮으세요? 도와드릴까요? 많이 불편하시면 역무원이라도 불러 드릴까요?"
그 여성분은 저를 처다보지도 않고 손을 휙~ 휙~ 저으며 그냥 가라는 팔짓만 하더군요...
저는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그냥 그 여성분을 등뒤로 하고 계단을 다시 내려가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올라와서 말했습니다.
"술때문에 그러신게 아닌거 같은데 역무원 불러드릴까요?"
그랬더니 그 여성분은 그때서야 고개를 들고 저를 밀치더군요~ 고객 숙이고 물어보고
있던터라 저는 엉덩방아를 쪟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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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마침 뒤에서 내려오시던 아주머니가 저희들의 광경을 보고 여성분을 부축하시더군요.
두분이서 조용히 대화를 조금 나누시더니 아주머니가 그 여성분을 부축해서
내려가시는 겁니다.
저는 황당해서 아주머니를 따라가서 여쭈었습니다.
"아주머니~ 이분 괜찮으세요?"
아주머니가 저에게 대답을 하려는 찰라에 오히려 그 여성분이 저에게 말하더군요~
"메직이다 이자식아~"
네... 네.. 저는 그 때 알았습니다. 그 여성분은 생리통때문에 괴로워 했던거고 처음보는
남자가 와서 챙겨주려하니 부끄러웠던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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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구멍난 스타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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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는 생각안나고 겨울이였습니다. 무척 춥고 바람이 몹시부는 저녁이였습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출구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친구들에게 한턱 쏘는 날이라 현금 + 카드가 지갑속에서 대기하고 있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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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운관계로 지하철 안에서 기다리다가 담배 생각이 나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렵게 담배불을 붙이고 벌벌떨면서 니코틴을 맛보고 시계를 보니 약속시간이 30분이나
넘은겁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서 지하철 안으로 내려가서 친구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
담배의 총알을 털었습니다. (흡연하시는 남성분들은 아실껍니다. 엄지와 중지로 담배를
잡고 검지로 총알을 터는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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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하철 계단 들어서기 직전에 담배의 총알을 털고 황급히 계단을 내려가려고 하던중
깜짝놀랬습니다.
저의 담배에서 우측 앞쪽으로 떨어져나가던 총알이 U 턴해서 뒤로 날아가는 겁니다. --;
네... 때마침 강남역에 지하철이 왔나봅니다.
지하철에서 역으로 나오는 바람때문에 담배총알이 바람을 타고 제 뒤로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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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제 뒤쪽에서 따라오던 어떤 여성분의 우측 허벅지에 그 담배총알이
맞은겁니다. 한 두어방 튀기더군요~ 허벅지와 무릎으로...
그 여성분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죠~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스타킹을 입으셨는데요...
스타킹에 구멍이 나면 움직을 때마다 스타킹 구멍이 더 크게 찢어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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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황급히 올라가 사과를 드리고 바로앞 편의점에서 스타킹을 구입해서 드렸습니다.
근데 그 여성분이 말씀하시길 그 스타킹이 고가제품이라고 말씀하시며 돈을 더
요구하시는 겁니다.
이날~ 스타킹 값 + 정신적 피해보상 비용으로 10만원 드렸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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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한턱 쏘려고 준비중이였던 현금이 이렇게 날아가고 술값 + 택시비 모두
카드로 긁고 귀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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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길게 적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제가 눈치가 없었던거 같습니다.
마지막꺼는 저의 실수였구요...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위에 여성 3분께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