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도봉구에서 과외선생 일을 하고 있어요.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와 독서실 문화가 많이 달라졌나 궁금해서 글 올려요.
과외학생 어머니가 많이 바쁘셔서 저는 영어만 가르치지만 공부 습관이라든지 학습에 관한 다양한 부분을 제가 신경쓰고 있어요. 최근에 독서실을 다녀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역 주변에 괜찮다는 독서실에 전화해서 등록을 해줬어요.
한 3주 정도 다녔을 때 과외돌이가 다리를 다쳐서 통깁스를 하는 바람에 독서실을 일주일 정도 정지할 수 있냐고 주인한테 물어봤대요. 일주일 정지한 사이에는 과외돌이 앞으로 배정된 자리를 남에게 일일권으로 빌려주는 건 저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일주일 후에 정지를 풀러 가보니 그 주인이 과외돌이한테 "미안한데 정지한 동안 다른 사람한테 그 자리를 줘버렸다" 라고 하면서 "학생은 컴퓨터실 앞 의자 있는데 거기라도 쓸래?" 이랬다는 거예요.
원래 독서실 컴퓨터는 인강듣고 그러려고 둔 공용 아닌가요? 거기 앞에 애 자리를 만들어두면 학생이 원하는 1인실 좌석도 아닌데다가... 애초에 등록을 할 때부터 중간에 정지를 하면 그 자리를 남에게 넘길 수도 있다고 미리 공지한 것도 아니고요. 아무리 제가 고등학교 졸업한지 한참됐고 요즘 독서실이 그렇게 운영한다고 해도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제 과외돌이가 먼저 돈내고 쓰던 자리를 정지시킨 사이 남 줘버리고 자리가 없어졌으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게...
그래서 그쪽 독서실 주인한테 원래 그런 규정이 있었는데 제가 못 들은건지 궁금해져서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대뜸 "당신이 뭔데 이러냐"고 소리를 지르더니 "지금 여기 전화번호 다 떴으니까 이름 알려줘라. 이름만 알면 내가 뭔들 못 할 줄 아냐"며 협박 비슷한 말을 하더라구요. 전 그냥 원래 요즘 독서실이 다 이런건지 궁금해서 전화한 것뿐인데요.
계속 공격적으로 나오니 저도 화가 나서 "찔리는 것 없으면 화낼 이유도 없는데 그냥 부드럽게 말씀하시면 될 걸 왜이렇게 흥분하고 그러냐. 진정하셔라" 라고 말하니 그쪽에서 대뜸 경찰을 부르겠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니가 뭔데, 경찰 부를거다, 불만 있음 직접 찾아와라...
저도 머리 끝까지 화가 났지만... 그 아줌마가 "학생 이름 ㅇㅇㅇ라고 했죠?"라는 말에, 애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는 업장인데 혹시 애한테 해코지를 할까 싶어 아직 그 독서실로 찾아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부모도 아니고 과외쌤인데 설령 부모가 부틱해 독서실을 대신 등록해준 거라도 뭔가 오지랖 넓은 사람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해서요. ㅜㅜ 우선 환불은 받았다고 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억울해서요. 원래 요즘 독서실들은 다 이런가요? 주변에 학생 분들을 잘 몰라 여기에라도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