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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 봤는데 별로더라

쓰니 |2020.10.12 22:04
조회 95 |추천 2
나 뮬란 진짜 좋아했거든? 어렸을 때 꿈이 장수였을 정도로 뮬란 좋아함. 그래서 시험도 곧 보겠다 이거 보고 빡공하자 싶어서 가까운 여수까지 가서 보고 왔어 우리 지역에서 뮬란상영하는 곳 없더라 ㅅㅂ 근데 보고 오니까 내가 뭘 본건가 싶음. 크레딧 오르기 전까지 영화 판단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보는 내내 집중이 안되고 영화관 나와서 생각해보니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기분이 이상함. 그래서 일단 내가 실사뮬란 싫어하는 이유 여기 써볼게

내가 실사화 뮬란을 싫어하는 이유가 부모자식간의 애정을 가부장적이고 강압적인 아버지의 시집강요 같은 기득권층의 억압으로 페미떡칠해놓고 시대가 요구하는 이상에 스스로를 넣지 못하는 뮬란과 아버지에서 아버지를 쏙 빼버린 거. 아버지또한 가주로써의 무게와 책임을 짊어지고 본인 목숨조차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 명예를 중시함. 아버지는 뭐 기득권층에 남자고 가주라서 당연하다? 개쌉소리;; 원작에선 가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자 하는 사람이 뮬란과 뮬란의 아버지, 리 샹(얘도 원작에서 아버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괴로워하는 장면 몆 번 나왔음. 근데 실사에서 싹 빠졌더라)뮬란이 입대를 결심한 계기도 아버지를 소중하게 여기고 지키고 싶어서인데 실사영화? 그냥 여성에 대한 억압에 밀려서 입대함. 페미떡칠해놓고 영화 메인인 주인공의 서사 첫 장부터 망쳐놓았음. 여성서사 좋지 주변의 억압을 이겨내고 스스로 일어나는 강인한 여성 다 좋음. 근데 뮬란의 조력자들을 전부 빼버린건 솔직히 이해도 안됨. 다 남자라서? 여성서사에는 여자만 활약해야함? 남자동료들도 최종 작전에선 스스로 여장을 하고 작전에 참가함. 뮬란이 제안한 작전이 납득되어서 동료들이 뮬란의 뜻에 따라준거. 뮬란은 원작에서도 남자동료들에게 인정받음. 기 같은 초레어희귀패시브 스킬이 아니라';; 특별한 능력 기? 그건 그냥 설정 추가됐다고 생각하고 보면 편한데 나같은 프로불편러한테는 그것도 아니꼬움. 뮬란이 그런 희귀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시집도 못가겠네 ㅉㅉ;; 이러면서 억압한다고? 진짜 페미를 묻힐 거면 제대로 묻히던가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을 그려내기 얼마나 어려웠으면 원작에 없었던 기 능력을 추가함? 원작에서의 지혜와 임기응변은 죄다 기라는 재능빨로 칠해버림. 스토리면에서도 리 샹의 대장역, 로맨스역 분리 시킨것도 짜증나는데 그건 중국 높은 사람 영향 받은 것 같음. 음모론이긴한데 병사와 대장의 로맨스가 불경이라고 생각해서 삭제했나 생각중. 근데 이건 내가 생각해도 너무 음모론이다;;
결론 : 영화 흥행하려고 온갖 트렌드 다 따르려다 원작 스토리, 캐릭터, 주인공 서사 다 말아먹음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영양가 없음. 차라리 1998년 원작 뮬란 메세지가 더 요즘 트렌드에 맞을 듯
너네들 생각은 어때?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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