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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남이 전학 간다고 쪽지붙여놨어..

ㅇㅇ |2020.10.14 21:08
조회 2,520 |추천 15
내일 일본어 시험인데 책을 안 갖고와서 아까 다시 학교 들려서 책 갖고 왔단말이야 근데 짝남이 내 사물함 책에 쪽지 저렇게 붙여놓은 거야 내가 진짜 둔해서 쪽지 붙여져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교과서만 가방에 넣고 학원 갔다가 이제 집 와서 교과서 꺼냈는데 짝남이 쪽지 이렇게 붙여놓음 가린 건 이름이야 사실 두시간 전에 봤는데 너무 놀라고 울컥해서 울다가 이제야 올림 나 오늘 연락 하면 우느라 시험 집중 못 할 것 같은데 지금 연락 할까 말까..나도 얘 학기 초부터 좋아했단말야 나만 ㄱ혼자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얘가 갑자기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갑자기 전학 간다고 하니까 너무 어이없고 분해 진작에 말해주던가 혼자 이렇게 고백하고 가버리는 게 어딨어?전학 간다해도 아마 시험 치고 전학 가지 않을까ㅜㅜ 내일 얼굴 볼텐데 어떡해 진짜 우느라 아무것도 집중이 안돼

+)) 어제 울다가 댓글들 보고 만나서 얘기해볼까라는 생각이 급들어서 걔한테 카톡으로 잠깐 만날 수 있냐고 했더니 걔가 된다고 나보고 집 어디냐고 물어보고 우리집 앞으로 온다길래 만났어!만나서 집 앞 놀이터 벤치에 앉아있었어 진짜 10분동안 서로 말 없고 나는 땅만 보고있었는데 이러다가 시간만 다 갈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언제 전학 가냐고 했더니걔가 중간 끝나고 바로 간다는 거야 또 울컥해서 내가 왜 미리 말 안 했냐고 울면서 말했거든 그랬더니 도저히 나한테 말할 자신이 없었대 별로 친한 사이도 아니고 그냥 자기만 좋아하는 줄 알고 혼자 난리치는 걸까봐 말 안 했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나도 너 좋아했다고 하니까 얘가 진짜 놀라면서 내 어깨 잡고 진짜야..? 이러길래 내가 고개 끄덕이니까 걔가 와 나 진짜 바보다 이러면서 나보고 울지말라해주고ㅋㅋ....내가 어디로 전학 가냐고 하니까 버스타고 30분 걸리더라고 여긴 서울인데 걔가 전학 가는 곳은 경기도였어 걔가 먼저 나보고 이제 좀 있으면 고3이고 집도 멀어져서 자주 못 보겠지만 널 평생 못 보는 게 더 슬플 것 같다고 안 좋아할 자신이 없다면서 사귀자고 했어 솔직히 나도 너무 슬프고 그 말이 나오기를 바래서 바로 고개 끄덕끄덕했지 그러니까 걔가 바로 안아주면서 내가 미안해 이러고 머리 쓰다듬어줬다..ㅎ 걔가 집 데려다주고 난 집 와서 시험 공부 하려고 앉았는데 집중 하나도 안됐어..ㅎ그래서 그냥 짝남이랑 전화하다가 잤어,,ㅎ 허접한 후기지만 봐줘서 고마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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