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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된 강아지를 오늘 보내줬습니다. (추가)

|2020.10.18 22:16
조회 58,887 |추천 270
힘내라고 응원 적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 감정을 글로 적어보고, 응원 댓글들 보고 나니 이 이야기를 입 밖으로 낼수 있어서 우리 강아지를 오랫동안 본 지인들에게 알렸어요. 하도 오래본 친구들이라 그런지 많이 놀라고 슬퍼하고 왜 일요일에 연락 안했냐며 저를 걱정 해주내요.










저는 과거에는 노력하는 보호자였으나 이번년도는 자격 없는 보호자 였다고 생각됩니다. 자격 없지만 혹시 심장병이 있는 노견을 키우시는 분들을 위해 부탁 드리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1. 간 보호제 꼭 먹여 주세요.
약이 조금씩 늘어 날꺼에요. 따로 영양제 구입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수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면 알맞게 처방해주실꺼에요.

2. 신장을 보호에 전력을 기울여주세요.
심장약은 신장을 망가뜨립니다. 신장이 망가지게 되면 각종 합병증이 나타나며 심장 문제 만으로 받는 고통보다 훨씬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사료는 심장병 아이 처방사료 먹였구요, 만약 따로 뭔가를 주고 싶으면 수의사 선생님께 여쭤보세요. 어떤성분을 조심해야 되는지 알려주실꺼에요.

3. 아이가 흥분하지 않게 해주세요
저희 아이는 해당 되지 않았지만 소형견중에 심장병있는 아이들중 흥분(너무 기쁨, 너무 놀람)으로 응급상황이 생기는 경우들이 있더라구요.

4. 다양한 냄새를 많이 맡게 해주세요.
노견들에게 필요한 치매예방, 활력증가 (단 아이가 피곤해 하면 안되니 아이가 힘들어 한다면 유모차 추천드려요)

5. 최단거리의 24시간 응급 동물병원을 확인해 주세요.
정말 목숨이 오고가는 상황이 생길때의 최선이에요. 죽으면 어쩔수없겠지만 아이가 덜 고통스럽도록 도와 주실꺼에요. (저는 24시간 동물병원에서 40분 거리에 사는게 참 멀게 느껴졌어요. 응급상황에서는요)

6. 보호자도 행복한 생활을 해주세요.
애들이 다 알더라구요. 제가 누군가와 싸우거나 슬퍼할때 눈치를 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행복해야 늙고 아픈 아이를 더 포용할 그릇이 생긴답니다.

7. 노견에 대해 계속 공부해주세요.
우리보다 4배 이상 빠른 시간을 가진 아이들이에요. 우리는 아직 늙어본적이 없으며 계속 3살 이하의 마음과 지능을 가지지 않았기때문에 몰라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8.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는걸 알게 되었을때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 시간에 맞는 행동을 해주세요.
제가 제일 후회되는게 이거에요. 알면서 부정했어요. 마치 시간이 많이 남은 아이를 대하듯이 했어요. 그냥 옆에 계속 있어 줄껄 그랬어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과 반려동물들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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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물 사랑방 카테고리에 글을 올렸고 동물병원에서도 반려동물과 주인을 아이와 보호자로 칭하기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적었는데 이게 톡선이 될지 몰랐네요.

톡선까지 가게 되어 어느카테고리인지 모르고 들어 오시는 분들이 계실줄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사람인줄 알고 걱정되어 들어오셨던분들에게 놀라게 한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힘내라고 말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이곳에 글을 적은 목적은 우선 제 감정을 추스리고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친구나 친척들에게 이야기하게 되면 같이 슬퍼해줄 사람들이기에 제가 너무 많이 울것 같아서 아직은 아는 이들과 함께 제 강아지 이야기를 못하겠거든요.

그리고 두번째로 노견의 죽음에 대해서 자료를 찾다보니 한 훈련사 분께서 이런 감정을 말로 표현 할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함께 반려동물을 보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한다면 함께 감정적 치료를 할수 있다고 하셔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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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 여름 중학생이던 제가 한번도 가본적 없는 대구에 혼자가서 데려왔던 강아지를 오늘 오전에 보냈습니다.

누가 봐도 힘든 환경이다 싶을 만큼 가정환경이 좋지 못했지만 제 강아지가 있어 꿈을 함께 쫓을수 있었고, 친척으로 부터 지속적인 학대와 홀 어머니의 방임이 있어 정말 힘들다는 핑계로 엇나갈뻔하다가도 제 강아지가 있어 제 자리로 돌아 올수 있었습니다.

그 강아지와 함께 행복하게 열심히 살다보니 20대는 빤짝거리며 살 수 있었습니다.


18살이라 주위에서 살만큼 살았다고 하는데 왜 제눈에는 아기 공주님 같을까요. 심장병 진단 받고도 5년 4개월을 더 살았으니 머릿속으론 예후 좋은 애들 보다 오래 살았다. 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슬퍼요.

이번년도 초 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어보니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네요.
이번 겨울 못 볼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진짜 못 보고 갔어요.

어제 오전에 병원 갔다가 기운 차렸지만 수의사 선생님께서 돌려서 말하셨지만 오늘 내일한다는 말씀 하셨는데, 아닐꺼라면서 평소처럼 대했어요.
저는 동물관련 전공을 했으며 1차, 2차 동물병원에서도 일을 해봤기에 죽기 직전, 수명 다하기전 아이들의 행동을 잘 알고 있지만 제 강아지에게 그게 보일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수의사 선생님의 말의 의미도 바로 알아들었지만 계속 부정하게 되더라구요.

동물병원에서 오래 못버티고 나온 이유가 남의집 귀한 강아지 고양이들이 죽어 나가는것을 못 보겠더라구요. 직원으로서 같이 울면 안되는데 남의집 강아지 죽을때 그 가족들과 함께 울었습니다.
강아지가 죽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그때마다 슬퍼서 함께 울었는데... 제 강아지가 죽는건 또 다르더라구요. 억장이 무너지고 숨쉬기가 힘들더라구요.

제 팔베고 자는것을 좋아하고, 제가 밤늦게 들어오면 침대위의 이불 다 내려놓고, 어린이와 큰 개를 정말 좋아하던 제 동생이였습니다.
절 닮아 먹는 것을 좋아하고 체력이 좋아 수술 후 마취가 풀리자마자 뛰어다녀서 실밥 풀리기도 하고, 수술 후는 물론 그 맛없다는 심장병전용 사료도 맛있게 오도독 씹어 먹던 아이 입니다.

너무 보고 싶어요.

어제 기운 차렸을때 한번 안아 줄껄 그랬어요.
팔베게 해줄껄 그랬어요.
좋아하는 음식을 줄껄 그랬어요.


약 이주간 힘들어 하는걸 봤어요.
이제 더 이상 힘들어 하지 않아도 되는것도 아는데 그냥 너무 슬퍼요.

그냥 자는것 같이 예쁘게 갔어요.

정말 그냥 자는것 같아서 일어날것 같은데 안일어 나더라구요.
추천수270
반대수120
베플ㄱㄱㄱ|2020.10.19 14:39
진짜 얼탱이가 없네. 첨부터 개라고 써야지 아이니 동생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진짜 명복은 못빌어주겠다
베플ㅇㅇ|2020.10.19 12:32
제가 노견을 보내고 보니 가장 듣기싫은 말이 살만큼 살았네, 갈 나이 됐네, 오래 살았네 이런 말이더군요. 어르신들 장례식장에서 호상이란 말이 실례라면서요. 악의없고 위로라고 하는 말인줄은 알지만 싫었어요. 지금도 그정도 슬퍼했음 됐다, 이제 물건 정리해라 등등.. 듣기싫은말 투성입니다. 상담선생님이 충분히 슬퍼하라 하더군요. 이 힘든 시간을 잘 버티는 수밖에 없겠죠. 펫로스 관련 글에서.. '수고했어요. 고생많았어요. 당신의 아픔을 이해합니다.' 이 글 읽고 펑펑 울었어요. 님께도 보내고 싶은 위로의 말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충분한 애도의 시간 보내시고 잘 추스리시길, 아이도 편안하길 기도합니다.
베플ㅇㅇ|2020.10.19 14:14
아 미친 사람 말하는 줄 알았네 동물 죽은걸 아이니 동생이니 ㅇㅈㄹ이야 으휴 개빠들 이러니까 욕먹지
베플ㅇㅇ|2020.10.19 14:45
나도 톡 랭킹에서 들어와서 글봤는데, 읽다보니 이상해서 올려봤더니 동물채널이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음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일아닌가 굳이 반려동물 떠나보내 슬퍼하는사람글에 악플까지 달필요가있음?
찬반|2020.10.19 14:38 전체보기
ㅡㅡ친동생,즉 사람 동생인줄알고 읽었더니..개소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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