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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주 태아 심장멈춤 (심정지) (병원의 대처에 아쉽기만 하네요)

쓰니 |2020.10.19 14:31
조회 33,500 |추천 114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예비맘 이었던 만삭의 산모였습니다

아기를 보낸지 3주가 다되어가네요

제가 한몇일내내 고열로 38-39.9도 를 오가며 타이레놀 먹고 열내려가고 또올라가 새벽에 바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코로나덕에 응급실도 못들어가고 갔다가 코로나검사 해야 들어갈수 있다고 임산부라 타이레놀 밖에 해줄수없다하여
집에와서 타이레놀먹고 열을 내렸어요 내려가면 약효떨어지면 세시간쯤 다시 슬슬 열이올라왔어요 그렇게 반복하다
응급실다녀온 다음날 코로나 검사후 그날밤 음성판정 연락받고 응급실로 가서 해열제맞고 열내리고 왔는데 또 오르는겁니다
불안해서 다음날 아침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 확인부탁드렸고 오분도 안되는 짧은시간에 태아심음도 안들려주고 눈으로만 “잘뛰죠? 손,발,얼굴 보이죠 잘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넘어갔습니다
교수진료를 보며 고열 얘기하니 감염내과가서 검사해야 한다
검사하는 감염내과는 이틀뒤 진료를 볼수있다하여 어쩔수없이 열오름을 반복하다 기다리던 이틀이지나고 검사를하고 결과를 받았어요 신우신염 이라고 염증수치가 높다고
3일간 항생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3일째 주사맞으러 간날
주사맞기전 아기상태를 먼저 보러 갔어요 맘이불안해서 진료날도 아니지만 너무 고열이었기에 독감도 아니고 걱정되는맘에

신랑과 같이 초음파실에서 심장소리 잘듣고 아무문제 없다하였고 불편한데 없냐고 하길래 오른쪽 아랫배가 엄청아팠었다 하니 아무문제없는데 왜그러지? 하더라구요 자궁경부 길이를 쟀는데 좀짧아졌다 교수님 진료 기다릴게요 하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태동검사를 해보자하더라구요 태동검사 하다 자는애기 작은 진동기로 깨우는데 안일어난다고 하더라구요 심음이 계속똑같았는데 이제야 교수가 처음 보이더니 병원옮겨야한다
심음이 약하다 하는겁니다
여긴 37주 밑으론 아기를 받을준비가 되어있지않다
응급으로 가야 한다 해서
그말뒤로 주사바늘꽂는걸 20분정도 걸렸어요 워낙혈관이없어서 그바로 응급차로 대학병원 이송했어요30분

딱삼십분 만에 도착해서 초음파하니 웬걸
엄마 아기가 심장이 안뛰어요 ..
하더라구요 안믿기죠 당연히
오기직전까지 듣고왔는데 무슨소리냐고
했더니 오는중에 그렇게 된거같다며..

그렇게 다음날까지 유도하다 안되 제왕절개를하고 이제 몸추수리고 맘추수리며 쓰네요
그 이송전 종합병원이라 나름 작은병원도 아니였고 전국에 있는 병원이라 믿음갔던병원이라 출산병원으로 결정한상태였어요
분명 초음파 심음 괜찮다 괜찮다 라고 확인해줬었는데 대체 왜 이렇게 됐을까요 ..?
조금만 더 일찍 알려줬다면 초음파 선생께서 조금만더 잘봐줬더라면 응급으로 옮기고 수술했었다면 살수있었을 아가여서 너무너무 아쉽고 쓰립니다 그땐 정신이없고 지금에서야 따져봤자 병원상대로 뭘 못하는거 압니다
그래서 더 힘드네요 조금만더 일찍 아니 자세히
봐줬더라면 ..

제왕하고 제 아이를 봤습니다..
병원에선 보지않는게 나을거같다 하였지만 보고싶었어요
사진으로보고 제폰에도 저장해 두었어요
미치게 이쁘더라구요 태지가있고 유도하다 머리가 길어진것도 몸도 빨개져있었는데도 너무너무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더 아프더라구요 이쁘지않았더라면 조금은 덜 아프지 않았을까 ..

퇴원후 이쁜옷 신발 애착인형 까지 함께 잘보내주었습니다 관도 얼마나 작은지.. 그 작은관에 신발 배넷저고리 모자 애착인형 가족사진 까지 꼭꼭 넣어줬습니다 .. 가는길 외롭지 않길바라면서

그전에 애기 보실꺼냐 묻는데 자신없더라요
다잡고 잘보내주자 하고 왔는데
보게되면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릴것만 같았고
잘 보내주지 못할거 같아 고개를 옆으로 저었어요..

관위에 천을씌우고 거기에 한마디 쓰시라는데 순간 뭐라고 써야할지 .. 따솜아 라고 쓰자마자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마저 따솜아 엄마아빠가 많이 사랑해 썻네요..
관 넣어주시는분 우시더라구요 전 관만보고 우느라 못보고 소리만 들었었는데 신랑보면서 우시면서 아내분 꼭 잘챙겨주셔야 됩니다 꼭 옆에같이 있어줘야합니다 많이 보필해주세요 하시는데 참 고맙기도 하더라구요 .. 죽음을 자주보시는 분일텐데 조금젊으신 분이 같이 슬퍼해주시니 의외이기도 감사하기도 하네요

화장하러 간곳엔 아이이름이없어 전광판에 화장중 거기에 제이름아기 ㅇㅇㅇ아기 이렇게 올라가있는데 얼마나더 아프던지요..

괜히 더 웃으려고 노력하고 행복해지자 하며 열심히지냅니다
근데 너무 아픈건 어쩔수없더라구요
이주뒤면 수술예정이였고 태어나서 내품에 안길날만 기다렸는데
병원의 어처구니없는 대처에 이미지났지만 아쉽고 속이상하네요

첫애이며 임신내내 허리골반통증에 죽을맛같았지만 너무도 행복한 34주 였고 35주 되는날 아가를보냈네요

제몸은 젖이돌고 나는 우리딸 만날 준비가 되었는데
젖이 나올때마다 홀쭉해진 배를 볼때마다 너무 마음이아프네요

글이 길어졌네요 뭔가 억울하고 답답해서..
고열로 애기가 피해보진않았을까 불안해 산과진료를 두번이나 따로봤었는데 참 이런결과여서 병원을 찾았지만 그때라도 잘봐줬더라면 자꾸 미련이 남습니다..

하소연 하고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

다시 보물이 찾아온대도 막달에 이런일 생기니
무서운 생각하게되네요..

보내주는날 썻던 편지랄까요.. 일기랄까요..?





우리딸 입체초음파 사진


처음 성별확인했을때 설레는마음으로 샀던 첫꼬까신


출산준비
30주쯤 애기용품 빨래 건조해서 지퍼팩에 차곡차곡


우리딸 복덩이라 애착인형 당첨되고 따솜이이름 새긴 애착인형


널 품던 날은 참 행복했었다







정말 많이 기대하고 설레하며 임신기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정말 많이 기다리고 준비도 다해놨었는데 ..
우리애기 물품을 상자에 정리할때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폰을 열면 애기용품 옷 공구 비슷한주수의 예미맘들 소통되어있어 폰보기가 겁이났어요
이젠 다들 태어나서 너무 부럽더라구요 .. 정말

지금까지 제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들 카페와 엄마들 sns그룹 에 글을올렸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시고 같이 아파해주셨습니다
이게 참 위로가 되더라구요 같이 울어주신분들 참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읽으며 울컥하기도 감사하기도
저처럼 억울하게 애기 보내시는분들 없으셨음 좋겠습니다
추천수114
반대수35
베플ㅇㅇ|2020.10.19 23:12
저 내일이 35주 6일에 태아심정지로 아이 보낸지 딱 1년 되는 날이에요 살면서 겪은 가장 큰 고통이었고 애가 끓는다, 하늘이 무너진다 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것같은 정말 견디기 어려운 시기였어요 너무 많이 힘드시죠 핑계없는 무덤이 없다고 누구나 하늘로 가는 이유가 있는데 태아심정지는 이유가 없다니 그 원인을 알 수 없어서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뭐가 문제일까 내가 뭘 잘 못했을까가 저를 엄청 괴롭혔어요 저도 아이 보내기 전 계속 감기몸살로 아팠었거든요 그래도 그 힘든 시기 이겨내고 지금은 뱃속에 쌍둥이 품고 있어요 이 아이들은 잃지 않게 언제나 조심하고 항상 태동 체크하고 있어요 저는 작년에 태동이 없어서 병원가서 아이가 하늘로 간걸 알았거든요 지금도 불안하고 많이 무섭지만 이번엔 건강하게 아이들 만날거라 믿어요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고 하늘로 잠시 돌아간 아기 다시 되돌아 품에 안으시길 꼭 기도합니다
베플힘내세요|2020.10.19 19:23
아기가 천국에서 편히 쉬다 다시 엄마 아빠에게 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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