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 학교에서 하루종일 지다 오는데 자퇴하고싶다

ㅇㅇ |2020.10.20 19:05
조회 356 |추천 1
일단 나는 지역자사고*(전국 ㄴㄴ) 다니는 고1이야.
학교 너무 ㅈ같고 싫어서 하루종일 자며 다녀. 일단 아침에 등교하러 집 나오기 직전에 밤에 먹으라 처방받은 항우울제 대신 아침에 먹으면 매우 졸려서 잠이 솔솔 오지만 그래도 낮에 일어나게 되면 둠칫흐물 걸어댕길 수는 있을정도라서 괜찮아. 이렇게 먹고 나면 학교 도착할때쯤엔 약빨이 제대로 들어오니 이젠 담요덮고 방석깔고 배게배고 책상에 엎드려서 자. 5분정도 면상 붙이고 있으면 이제 꿈나라로 혹 들어가게되는데 거기서 재밌게 놀다가 7, 8교시 끝나는 종 침과 함께 이승으로 다시 혹 들어오지. 는 이상적인 경우고 실제론 자기 수업시간엔 도무지 학생이 덮을거 다 덮고 대놓고 자는 꼴을 못보겠다는 고집만통 쌤들 시간엔 턱 괴면서 자거나 몰폰하고, 체육시간이나 이동수업땐 억지로 나와서 애들이랑 수다떨고 폰질하거나 제대로 발뻗고 강당에 반쯤 누워서 잠. 점심시간은 급식비 짜피 안먹을거여서 내지도 않았고 그냥 꿀잠자는시간. 그리고 학교 끝나면 애들이랑 가끔 놀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날들은 기자개 한번 쫙 펴고 스타벅스 가서 샷추가 그란데 라떼 한잔 받아서 독서실로 가. 그리고 거기 1인실이여서 문 딱 닫고 세상과 단절된채로 새벽 1시 반이나 2시 영업끝날때까지 박혀서 공부해. 공부 얘기 나온겸에 내 성적 얘기하자면 내신 지필은 2등급 중후반 나오고 수행까지 합산하면 50% 좌우로 나와. 모고는 고1껀 거의 올백이고 고3껀 311421(수가지1물2)정도 안정적으로 나옴. 집 와서 넷플, 트위치 보거나 한강공원에 자전거 끌고 가서 아무도 없는 도로를 혼자 달리며 으와아악!! ㅅㅂ 소리지르며 스트레스 풀기도 하지. 그래도 4시 반쯤 되면 몸이 이젠 쳐 쉬라고 신호를 줘서 잠시 낮잠자다가 두세시간 낮잠자고 다음날 일어나서 등교 무한반복.

쌤들 반응은 대부분 나싫어하시지만 담임쌤은 나랑 학생 우울증 실태조사에서 내가 자살위험군에 드니까 위클래스같은거 이용해보라는 상담 하고선 그나마 날 이해해주시는 분위거더라. 다른애들이랑은 놀자면 잘 놀고 지내긴 하는데 솔찍히 잠깐 깨있는 시간동안이라도 걔네들 비위맞춰주고 안 튀려 노력하는게 넘나 힘들어.

사실 난 어릴때부터 사회성 떨어지고 학교를 치가 떨리게 싫어해왔어. 그래서 부모님한테 홈스쿨링 하면 안되냐 볼랐는데 부모님 사고가 되게 구시대적이셔서 무조건 졸업장은 따야 한다고 강조하시다라. 그래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던중 마침 내가 골수이과라 영재고에 가면 그나마 즐겁게 생활할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쪽으로 준비했는데, 결국은 합격생들 평균보다 올림피아드 실적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학교 내신은 너무 안좋아서 떨어졌어. 그래서 붙을확률 높은 집근처 자사고 왔는데 너무 다니기 싫네. 내 지금 계획은 당장 자퇴해서 독서실에서 계속 공부하다가 내년 2월에 재수학원 유시험전형 쳐서 들어가고싶거든. 그런데 부모님이 너무나 반대하셔서 또 모르겠어.. 나 어카지
추천수1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