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먼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환경 얘기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나는 제주 국제학교, 흔히 귀족학교라고 불리는 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제주 영어 교육도시에 있는 4곳중 하나인데 가장 학구적이라고 알려진 학교다. 학비는 거의 5천 가까이 되는 걸로 알고 있고
나의 인생 얘기를 하자면
나는 일산에서 태어났고 부모님과 함께 서울로 이사를 와서, 도곡동, 부자동네라는 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 후 사립초에 진학을 해서 2학년까지 다녔다. 이때가 아마 인생에서 제일 행복하지 않았나 싶다
부모님 사정 때문이었는지 계획이었던 건지 2학년이 끝날 무렵에 영국으로 이사를 갔다
윔블던이라고 테니스로 유명한 동네다. 쨌든 여기서 4학년까지 다녔는데 이때가 제일 행복했을 수도 있다 돌아보니 과거가 다 행복하네 우울하다
이땐 축구만 하고 생각없이 재밌었고 애들도 친절했다 어려서 그런지 공부 안하고 수학도 1등 먹어봤다 한국의 조기교육 덕에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이 이후부터 뭔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으로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한국에 4학년때 들어왔고 대치동에서 제일 큰 초등학교를 다녔다, 이때 한국에서 왕따를 당했는지 어쩄는지 별 좋은 기억이 없다. 근데 또 6학년 땐 엄청 즐거웠다 인기도 많았고 수련회때도 좋은 추억만들고 여친까지 있었다 지금은 없지만
그때부터 일이 좀 꼬였다 중1 들어와서부터
그냥 초등학교 근처 남중 갔는데 내가 우리 아버지 영향을 받아서인지 중학교에선 공부만 하고 친구 같은 거 필요없다는 생각 가지고 애들한테 겁나 깐깐하게 굴고 공부만 하는 척했다. 하는 척했기 때문에 성적도 망했고ㅋㅋㅋㅋ 그다음부턴 그냥 6학년 인맥으로 살았다. 너무 힘들었고 이떄 온갖 트라우마가 다 생겼던 거 같다. 너무 힘들었던게 친구는 없지, 공부도 잘 안나오지, 그렇다고 운동 잘하는 것도 아니지 아무것도 아니었다. 요즘도 뭐만 하면 다른 사람 눈치보고하는 습관이 이때 생겼을지도
암튼 중3까지 버티다가 영국 유학자리를 알아봐서 영국 중학교에 붙었다. 아주 못하는건 아니었나 보다 그나마 영어는 좀 됐으니까 근데 이때 코로나가 터진 거다
그때 엄마가 코로나 때문에 해외가 불안하다면서 제주국제학교를 알아보셨고 추천하셨는데 거기서 내가 제주 국제학교, 거기로 가고싶다고 똥망 선택을 해버린다 온라인이고 뭐고 영국 학교 갔어야 했는데
지금 2달쨰 다니는데 너무 힘들다 친구도 없고. 우리 기숙사 애들이 밥을 안처먹어서 먹을려면 급식실 혼자가야되는데 그냥 너무 쪽팔린다 밥은 먹어야겠고ㅠ
그냥 학비 5천 아껴서 저축이나 할까 하고있다
너무 힘들고 저번에 나온 성적도 망한듯 – 공부도 안된다는 거지
이제 어떻게 하냐
답이 없고 너무 막막하다
나이는 아직 yr10, 그니까 고1이어서 지금 선택 안내리면 끝나는 건데
어떻게 해야 될까
자존감 자존감 바닥이고 맨날 지나가는 애랑 외모랑 키 비교한다
글고 인싸중에 사나운애 있으면 조카 무섭고 눈이 저절로 깔린다 열등감이 심해서 그런지
참고로 키 165쯤 되고 – 우리 기숙사 최단신
운동은 좀 한다 나름 럭비부다 럭비부 내에서 찐ㄸ여서 그렇지
그냥 모르겠고 너무 외롭고 힘들다
나도 금수저인거 알고 배부른 소리라고 말할거 안다
두서없이 써서 미안하고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 고맙다
그냥 어떤 사람이든지 어려움이 찾아오는데 나는 지금이 어려울 시기라는 생각도 든다
기숙사에서도 친구 없다. 계속 같이 살아야 되는데 겁나 힘들다
어쩌면 좋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