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해서 올립니다
지금현재 작은 회사지만 나름 외국계 회사를 들어와 한달 반정도 일하고 있는
23살 여자 입니다.(왠지 이렇게 시작해야 될것같아서;;)
전문대 재학중에 지금 2학년 취업으로 나와있는데요
학교 다니면서 2년동안 휴학하면서 두군데 유학하고 들어와 올10월에 취업했습니다.
좋은 4년제 들어가기도 힘들것 같았고 (실고 나왔거든요)
지방에 있는 4년제 가자니 너무 멀어서 집에서 안보내 주시고
제가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 전문대 수시1차도 생기고 전문대 나오는게
취업엔 더 좋다는 말;;들도 많았었습니다
학비 1년에 천만원인 4년제보다는 전문대 나와서 차라리 유학을 하고오자!
외국어라도 잘 하면 취업은 괜찮겠지! 라는 생각에 전문대 들어갔었고
지금은 물론 편입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많지만
그래도 나름 학교 생활 열심히 했고 (임원등)
취업문 힘들지만 작은 외국계 관광업계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2시간 거리지만 독립하게 집에서 보태달란말 안하고
당장 고생 하더라도 돈좀 모으면 작은 월세라도 가까운데로 이사해야지란
목표로 열심히 다니고 있었죠,,,,,,
근데 저희 회사 채용공고난게 지난 8월말,, 면접보고 결정된게 추석전,,
그리고 지난 10월1일자로 첫출근 했는데 그 몇달 사이에,,
미국발 경기침체로 회사가 힘들어지게 된것입니다.
그래도 나름 외국 현지에서 10년 가까이 된 회사고,
다들 힘들다 울상일때, 나는 아닐꺼라 믿었고, 나는 아니길 바랬습니다.
제발 빗겨나가 힘든거 다 지나고 웃길 바랬는데,,,,,,,,,
그만,,,,,,, 지난주 목요일에 일이 터져버렸네요ㅠㅠ
아,,,,,,,,,,,,,,,,,,,,,,,,,,,,,,,,
사장님이 이제 사회생활 막 시작했는데,,, 이러면서 말씀하시는데,,
울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눈물이 막 나더이다
끝까지 못지켜 줘서 미안하고,, 잠깐 쉬어서 경기 풀리면 다시 일했으면 좋겠다 하십니다.
이놈의 경기가 언제 풀릴지도 모르는데 그렇게라도 얘기해 주시는게 고맙더군요
회사가 힘든걸 눈으로 보고 알고 있으니 이건 화도 안나오고
그냥 미국이 참 원망스럽고, 경기가 원망스럽더이다..
왜 이시대에 하필 지금 터지나 싶기도 하고,,
뭐 원망 해봤자 아무것도 바뀌는건 없다는걸 알지만.. 눈물만 나더군요
다들 막내 들어왔다고 이뻐해 주시고 막내동생처럼 잘해주셨는데요..
저 외에는 다들 가정도 있고, 이쁜 애기도 있고, 나이들도 있으셔서
제가 경력이 됬다고 해도 제가 나가는게 당연한거다 보니,,
거기다 막내라고 이달 월급도 저만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머리가 멍해 지더군요.. 회사가 안쓰럽고..
그래도 몇일 지나고 나니까 약간 마음이 덤덤해 졌습니다.
이제 막 적응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외국이건 한국이건 알바든 수습이든 뭐든 하면서 일 못해서 해고 당한적도 없었는데
어쩔수 없는 일로 해고 당하다 보니 참 서럽더군요...
취업 됬다고 가족들, 학교 교수님, 친구들 주위사람들 다들 잘 됬다고
요즘 취업 힘든데 너한테 맞는 직장 잘 찾았다며 격려해주셨는데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참....
당분간 잠수라도 타야되나 싶어요..
일찍 결혼한 친구들 마냥 시집이나 가버릴까 싶기도 하고
남친은 자기가 벌어오겠다고 어쩌고 하는데
뭐 수중에 벌어논 돈이 있어야 시집을 가죠
시집은 아무나 가나요;;
요즘같은 시기엔 청첩장 돌리는것도 민폐라는데;;
첫 출근한날, 제 책상에 놓여있던 명함보고 어찌나 기쁘던지
그날 너무 행복해서 하루종일 입찢어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얼마전인데,,
지금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직장인분들 다들 힘드실텐데,,
취업 준비로 힘드신 분들 많으실텐데
이제 어찌 살아야 할까요?
이대로 무너져 있을수만은 없는데..
일단 이번주까지만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나와도 된다고 하셨지만 말까치 채우면 급여도 그렇고
괜시리 죄송해 져서.. 휴...........
그냥 푸념이지만.. 그냥 서럽고 가슴이 아프네요..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