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오랜만에 누나라고 불러 본다ㅎㅎ
지난 2년 동안 고마웠어 여자를 잘 몰랐던 나를 많이 가르쳐줘서 고마웠어
역시 첫사랑이라는게 참 쉽지가 않나봐ㅎㅎ
올초부터 봄까지 참 슬픈 일들이 많았지?
2020년 행복할거라고 제야의 종치는 걸 보면서
찬 바람 불던 날 서로를 마주보면서 해맑게 웃던 날이 갑자기 생각이나네.
봄에는 2주년도 흘러갔고, 함께 이별도 함께 찾아왔었네.
아마도 누나는 나를 배려해줬던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누나랑 헤어지면서 참 많은 걸 배웠던거 같아.
여름에는 누나도 알다 싶히 여태것 췌장암 투병을 해오시던 아버지와의 이별을 했어.
아버지랑 더 좋은 시간들 보내라고
얼마남지 않은 아버지와의 마지막을 준비하라고
나를 더 모질게 밀쳐낸게 아닌가 싶어.
그리고 가을에는 위로랍시고 기사자격증합격과 가고싶은 기업 1차 합격이 뜨더라.
근데 작년에는 산업기사 자격증 필기 합격때와는 다르게 성취감이 크지가 않더라 그냥 당연히 해야만 한다는 기분이였던가 같아.
우리가 헤어지게 된 이유 말이야.
곰곰히 생각해봤어.
우리 둘다 상황적 여유라는게 많이 없었나봐.
누난 대학원 졸업 때문에 나는 취업때문에..그치?
헤어진지 벌써 7개월이 다 흘러갔는데 정말 바보 같다.
누나 고마웠어 정말 많이.
덕분에 나 제대로 된 사랑이 뭔지
제대로 사랑을 하는 방법이 뭔지
제대로 사람을 볼 수 있게 된거 같아.
근데 그 기준이 아직은 누나로 맞춰지는거 같아
더 노력해볼게. 다른 사람으로 맞추는 연습을
누나는 봄에 나랑 이별을 했겠지만
나는 이제야 누나랑 헤어질수 있게 된거 같아.
가끔 추억해주면 좋고
카페 소사이어티에 나오는 바비와 보니처럼
라라랜드에 나오는 미아와 세바스찬처럼
고마웠어 정말 고맙고 행복해졌음 좋겠어 :)
웃을때 가장 예쁜 너니까
환하게 웃는 미소 잃지말고
앞으로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면 좋겠어
겨울만 되면 차디찬 그대의 손 잡아 줄 수 있는
좋은 사람 만나기를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