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군위안부 테마 영상물이 19일 오후 불태워지면서 일단 사건이 진정국면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연예 관계자들은 동료였던 이승연이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극히 말을 아끼면서도 "미친 짓"이라는 표현으로 이번 사건을 바라보았습니다.
이승연이나 기획사측이 순수한 의도를 들먹이며 변명할 때마다 더 추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매니저들은 "이승연이 내 소속 배우였다면 그런 일에는 참여시키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순수한 의도였다면 인터넷·모바일 서비스 등 누드 프로젝트를 서비스하는 똑같은 과정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 했던 의도는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시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승연의 말이 100% 사실이라고 해도 주관사인 ㈜로토토, 기획사인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이미 누드라는 단어를 동원해 이번 프로젝트가 누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기 때문인데요. 나름대로 비상한 홍보전략을 동원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국가적 망신을 초래했고, 이승연도 면죄부를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승연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누드가 아니다'고 줄곧 주장했습니다. 사실 이번 파문의 본질은 군위안부 할머니들을 돈을 벌기 위한 상업적인 프로젝트에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이 최대한의 이익 창출을 위해 누드를 포함시켰다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설사 이번 작업이 누드가 아니었다 한들 이승연이나 기획사는 면죄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사안이 이런한데도 이승연은 마치 이번 사태가 누드이기 때문에 불거진 것으로 본질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승연은 이번 사안에 대해 네띠앙과 로토토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를 요청하지 않은 채 몇차례 신문기사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팔라우로 촬영을 떠나기 전 누드 기사가 보도돼 영상집의 본질은 왜곡된 채 누드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식의 불만인데요.
기실 이번 프로젝트의 계약서를 공개하지 않는 한 순수했다는 의도는 100% 받아들여질 수 없습니다. 또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영상물 제작과 관련, 로토토측이 배포한 자료에는 '더 이상 누드는 없다. 기존의 연예인 누드 사진과는 차별화된' 등의 문구로 이번 프로젝트가 누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로토토가 증권시장에 공시한 원문에도 '기존 연예인의 누드와는 다르다'며 이번 영상물이 누드임을 밝혔습니다. 이쯤되면 이승연은 순수했던 자신의 의도를 왜곡한 주관사와 기획사를 탓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승연도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이번 프로젝트를 누드로 인정한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12일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번 영상물이 누드인가 아닌가를 놓고 대화가 오갔는데, 이승연은 이때 "누드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다. 나는 (이번 영상물이) 누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누드라고 생각한다면 누드다"고 말했고, 또 이번 영상물이 기존의 누드와 다른 점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별반 다른 게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또한 이번 프로젝트가 누드와 무관하다면 '기존 누드와 다른 점'을 묻는 질문 자체를 거부했어야 하고, 또 그런 대답이 나올 수 없다는 지적이 태반입니다.
▲과연 이승연은 정말 기획사가 이번 프로젝트에 누드를 포함시켰고, 또 그 점을 이용해 큰 수익을 내려했던 사실을 몰랐을까요. 로토토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의 연예인 누드와는 차별화된 이번 영상물 프로젝트를 통해 200억원대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연과 로토토의 계약 조건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영상물이 큰 이익을 냈다면 이승연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요. 특히 이승연은 자신의 입으로 계약금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네띠앙엔터테인먼트 박지우 이사가 사죄의 의미로 삭발을 했습니다. 삭발한 이틀후 '공개시사회'를 제안해 다시 파문을 몰고 왔는데요. 일반적으로 삭발은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때 행하는 강한 결의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삭발 투혼이나 삭발 시위 등을 하는데요. 박지우 이사는 어떤 의미로 삭발을 했는지 사뭇 의심이 갑니다.
▲이승연이 자신이 살고 있는 옥수동의 불우 노인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승연과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이승연 집 앞에 서 있던 기자들에게 "승연씨는 나를 통해 정기적으로 노인들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마음이 따뜻한 여자다. 이제 승연씨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니 사람들이 용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부정적인 측면이 여러가지로 부각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한 긍정적인 측면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국에 생존해 계신 133명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분노하게 만든 사건이었지만 그 분들의 회한에 찬 삶과 주장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도 했기 때문입니다. 또 연예인들의 끝없는 옷벗기 경쟁에 경종을 울렸다는 의미도 찾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