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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사랑하는 사람이 이단 종교에 빠져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쓰니 |2020.11.14 17:45
조회 307 |추천 0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을 처음 이용해보는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그만큼 저로서는 판단이 어렵고 어려운 문제라서
여러분의 의견 및 조언을 구합니다.

사건의 서사가 꽤 길기 때문에 요점만 정리해서 먼저 말씀드리면

-SNS에서 만나게 된 한 여성과(20대 초반, A씨) 약 2달간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믿고 있는 이단종교의 교리 중 한가지가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는 남성 중 결혼할 사람만 연애가 가능해서 입니다.
다른 교리 중 하나는 단체의 이름과 규율을 외부에 발설하면 안되는 것 입니다.
이 종교는 신도 하나하나를 맨투맨으로 관리하는 전도사가 하나씩 붙어있다고 합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포교활동에 놀아난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어쩌다, A씨의 일기장을 보게 되었고 처음 만났을 때 부터 헤어질 때 까지
서로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어떻게해야 이단종교에서 구출할 수 있을까요? 저는 무교라서 종교에 대한 지식이 없기에
많은 분들의 의견을 구할 수 있는 이 플랫폼에 자문을 구합니다.
미리 읽어주신 분들과 댓글 달아주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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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한 여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2주정도 만남을 지속했고 사귀기로 했습니다. 서로를 알기엔 많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느 커플들처럼 같은 데이트를 했고 저와 거의 10살 차이나는 A씨가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개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타인과 사회가 얼마나 무자비하고 무서운 곳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좀 더 순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또한 예대를 나왔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날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앉아서 대화를 하던 중
A씨가 종교, 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사귄지 2주정도 되었을 때 같습니다.
혹시 종교가 있느냐고, 신이 있는지 믿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무교이지만 무신론자는 아니었고, 개인의 종교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대답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앞서 말씀드렸던 이단종교의 교리 때문에 제가 좋고, 계속 만나서 결혼하려면 사상검증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A씨는 자신은 기독교 집안의 모태신앙이고 자신의 종교관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서 자세히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세상에 신이 있다면 세상이 왜 범죄로 가득하고 나쁜 사람들이 있는지,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어린 나이에 순수함이라고 흘려넘겼고 종교 이야기는 그렇게 일단락 되었습니다.

3주 정도 만남을 이어갔고 1달이 넘어갔을 때, 첫번째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A씨의 이별통보였고, 이유는 자신의 일상이 저에 대한 불안과 걱정 때문에 통제불가능한 상태를 견딜 수 없다. 였습니다.
처음 알게되었을 때 부터 유독, 의부증 정도는 아니지만 지나칠 정도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왜 그런 상처를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좋은 마음만으로 원없이 사랑해도 모자를 때에
그런 걱정에 힘들어하는 A씨를 보며 속상하고 안타까웠고, 최선을 다해서 믿음을 주고자 했습니다. 원없이 좋아할 수만 있도록.

전화로 이별통보에 대한 반박을 했습니다. 조곤조곤 하나하나 짚어나갔고 논리적으로,감성적으로 이유에 대해서 전부 반박하고 나니
사실은 이 얘기는 아무한테도 하면 안된다며, 저에게만 처음 이야기하는거라며
자신이 믿는 종교가 이단이고, 그 이단의 교리 중 하나가 결혼할 상대와만 연애가 허락되며, 그 상대가 같은 종교여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헤어지고 싶은 마음에 20대 초반이 생각할 수 있는 어이없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고
괘씸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별했지만 저도 깊게 좋아했던지라
이별한 후 몇번 연락을 주고받았고 A씨의 수락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를 다시 만났고,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나는 그 종교가 아닌데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었냐고.
(이 상황은 이미 맨투맨으로 신도를 관리하는 그 전도사에게도 A씨가 상담하여 전부 이야기 한 상태였습니다.)
답변은
“너무 보고싶고 생각이 나서 고민을 많이 했고 상담도 했다.
같은 종교인이 아닌 사람끼리 결혼을 해서 잘 사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당장은 내가 그 종교인이 아니어서 이야기 해줄 수 없지만, 만나면서 후에 저를 믿을 수 있게된다면
이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같이 믿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다.”
였습니다.

저는 알겠다고 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유흥업소에 다녀온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작년 즈음에, 친구의 권유로 처음 노래방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었기에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상당히 충격을 많이 받은 표정이었고, 고민에 빠지더니 결국 이별하자고 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붙잡았고, 어린 마음에 불신이 컸겠구나, 많이 실망해서 그렇구나 하고 여러번 이야기를 시도했지만
거절당했고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2~3일 후 오전에 보고싶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아마
'와~ 세상에 이런 병신들이 다 있네?' 싶으실 수도 있지만
저로서는 너무 반가웠습니다.
잠시 연락을 주고받은 후에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지만 다시 연락이 없었습니다.
직감으로, '그 교리 때문에 다시 만날 수 없지만 감정에 휩쓸려서 연락했구나.' 라고 느꼈고
맞았습니다.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너무 보고싶어서 연락했지만 다시 만날 수 없다고.
무책임하게 행동해서 미안하다고요.
화도 났고 패닉에 빠졌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해서 유출해보니,
이정도면 사람 마음을 가지고 놀면서 즐기는 정신이상자 변태거나
정말 순수하게 좋아하지만 이단의 교리 때문에 고통받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 어쩌다 A씨의 SNS 일기장을 보게 되었고, (어쩌다라기보다는 A씨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했습니다. 당연히 제가 볼 줄도 알았겠지요)
저를 처음만났을 때 부터, 지금까지 감정이 모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A씨를 깊게 좋아하기 훨씬 전 부터 저를 많이 좋아했더라구요. 헤어진 이후에도 제가 보고싶다거나 다시 만나고 싶다는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이 모든게 Plan인가? 그게 가능한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맞던 아니던 결론은 A씨에게 해로운 이단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단의 교리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구속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꼭 저를 만나지않더라도
그 곳에서 빠져나와 올바르고 건강한 종교를 가지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A씨를 이단에서 구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겪은 A씨는 순수하고 나이에 비해 사유가 깊고, 영리하고 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단 종교를 가진지는 약 2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곁에 있을수도 없는 상태라서 더욱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저는 다시 만나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천천히 A씨의 생각을 바꿔보고 싶습니다. 그 사람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성숙해질거라고 믿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조언과 쓴소리도 감사히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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