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모르는 30대여자입니다.
별거중으로 혼자 6살 여아를 키우고 있는데 일도 강도 높은 일이라 매일 오면 먼지투성이라 샤워를 하고 나면 온몸에 진이 다 빠지고.
그래도 일주일에 2번은 집밥 차려주고 싶어 밥해주고 나서 갑자기 김치가 신김치막김치 새김치가 한통에 들어있는 걸 보고 왜그리 짜증이 밀려오는지.
혼자계신 친정아버지께서 니가 엄마가 있으면 설겆이라도 해주고 도와줄텐데 내가 못해서 미안하네 하면서 가끔 청소나 설겆이를 해주고 가시는데.
냉장고 빈통들 여럿있으니 나름 정리해주신다고 해주신거였을텐데..
그 김치하나 한통에 담겨져있다고 온갖 짜증을 아버지께 퍼붓고 씩씩대고 잠든 후 출근해서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난 왜이렇게 못돼먹었을까.
아이도 다 보고있는데 꼭 그렇게 짜증을 내야만 했을까.
어차피 내가 자초한 상황인 것을.
아부지께 죄송해서 자꾸만 눈물이나네요.
계실 때 더 잘해야 되는데.
방금 어젠 미안했어 말 막해서 라고 아부지께 카톡 보냈는데
됐다임마 (경상도분) 한마디 답 하시는데
죄송해서 눈물이 더나네요.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어요.
애엄마라는 사람이 아침부터 눈물이나 빼고.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