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소한글)난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

ㅇㅇ |2020.11.18 10:46
조회 28,196 |추천 163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모르는 30대여자입니다.
별거중으로 혼자 6살 여아를 키우고 있는데 일도 강도 높은 일이라 매일 오면 먼지투성이라 샤워를 하고 나면 온몸에 진이 다 빠지고.
그래도 일주일에 2번은 집밥 차려주고 싶어 밥해주고 나서 갑자기 김치가 신김치막김치 새김치가 한통에 들어있는 걸 보고 왜그리 짜증이 밀려오는지.
혼자계신 친정아버지께서 니가 엄마가 있으면 설겆이라도 해주고 도와줄텐데 내가 못해서 미안하네 하면서 가끔 청소나 설겆이를 해주고 가시는데.
냉장고 빈통들 여럿있으니 나름 정리해주신다고 해주신거였을텐데..
그 김치하나 한통에 담겨져있다고 온갖 짜증을 아버지께 퍼붓고 씩씩대고 잠든 후 출근해서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난 왜이렇게 못돼먹었을까.
아이도 다 보고있는데 꼭 그렇게 짜증을 내야만 했을까.
어차피 내가 자초한 상황인 것을.
아부지께 죄송해서 자꾸만 눈물이나네요.

계실 때 더 잘해야 되는데.
방금 어젠 미안했어 말 막해서 라고 아부지께 카톡 보냈는데
됐다임마 (경상도분) 한마디 답 하시는데
죄송해서 눈물이 더나네요.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어요.
애엄마라는 사람이 아침부터 눈물이나 빼고.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63
반대수6
베플ㅇㅇ|2020.11.18 10:56
글 읽는 나도 고단함이 느껴지네요ㅠㅠ 열심히 살다보면 가끔 예민해져서 그럴때도 있어요 힘내요 쓰니님! 그래도 정말 좋은 아버지를 두셨네요 화이팅!ㅠㅠ
베플마미|2020.11.19 11:17
공감되서 답글 남겨요.. 고단하고 지쳐서 여유가 없다보니 그런거에요~ 저도 몸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가끔 지칠때면 아기한테 소리도 치고 짜증도 내고 죄책감에 눈물 빼고 사과하고 후회하고 반복이에요.... 대부분 그러고 살지 않을까요... 너무 죄책감 갖지마시고 깨달은거 자체가 착한딸 멋진 엄마인거 같아요....아이한테도 엄마가 지쳐서 할아버지한테 화냈었나봐 설명해주시고 앞으로는 좀 내려놓으시고 맘편히 갖도록 해요 우리~ 김치좀 섞이고 먼지좀 쌓인다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더라구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