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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알바 경험담

진상을보면... |2020.11.20 13:35
조회 3,096 |추천 5
영어학원 조교 알바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내 경험을 한번 풀어보려고 함! 나는 처음에 알바몬 자기소개서로 지원해서 알바를 붙었음. 대충 어떻게 썼냐면 어릴 때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았고 모의고사는 95점 밑으로 내려가본 적이 없으며 지금은 연대 영문과에 재학중이라고 쓰고 학교인증도 했음. 붙은 데는 동네 학원이긴 한데 그 동네가 워낙 학원이 없는 곳이라 원생 수가 좀 많음. 초중고 다 하고 나는 거기서 채점이랑 애들 관리를 함.
일의 특성을 얘기해 보자면 간섭이 굉장히 적음. 방 하나랑 노트북 하나를 따로 맡아서 쓰는데 안에서 뭔 일이 벌어지건 누가 들어와보지를 않음. 그래서 좋은 점은 눈치 같은 거 안 보고 일 할수 있다는 거임. 간혹 시간이 나면 내 과제를 하고 있어도 아무도 뭐라 안 함. 물론 애들 관리를 제대로 한다는 전제하에 말임. 단점이라면 초등부 애들 볼 때 아무래도 애들이다 보니까 뛰고 장난치고 많이 하는데 그걸 다 내가 컨트롤해야 되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는 정신적으로 좀 지침.
중고등부 애들은 좀 착한 편임. 잘 떠들지도 않고 뭐 단어시험 같은 거 보라고 시키면 알아서 잘 해옴. 가끔 어렵다고 울상짓는 애들도 있는데 정도가 그렇게 심하진 않기 때문에 잘 달래기만 하면 무난하게 시킬 수 있음. 다만 여기 애들은 학교도 거의 같은 곳을 다니기 때문에 가끔 학교에서 생기는 문제들이 학원으로 옮겨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웬만하면 간섭을 안 하는 편이 나음.
가끔 애들이 내 대학 생활 같은 거 물어볼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사실 80%에 거짓말 한 20% 섞어서 최대한 희망차게 얘기해줌. 그래야 동기부여가 잘 됨. 애들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짐.
그리고 학교생활과 알바를 병행하는 꿀팁도 있음. 대부분 내 시험기간이랑 애들 시험기간이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겹치게 됨. 그러다 보니 공부시간에 아무래도 피해가 가는데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함. 우선 내가 강의 들으면서 했던 필기들 전부 다 영어로 옮김. 그리고 그걸로 애들 단어시험이나 독해 문제 출제함. 그럼 나는 필기 다시 한번 하면서 외울 수 있고 애들은 더 복잡한 지문 볼 수 있어서 서로 좋은 거임.
가장 어려운 건 바로 학습알림 작성임. 학부모들이 그거에 좀 민감하게 반응하나 봄. 학생들 수업 끝나고 나면 그 수업 진도 내용이랑 숙제 내용이 학원강사 단톡방에 올라오는데 그걸 다 내가 취합해서 올려야됨. 문제는 애들이 수업을 하나만 듣는 게 아니고 다 다르기 때문에 교재명하고 진도하고 숙제 쓰는게 진짜 헷갈림. 그리고 간혹 가다 퇴근시간 9시인데 8시50분에 진도내역 올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솔직히 이럴 때는 진짜 짜증남. 나도 빨리 집에 가고 싶은데.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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