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 수능 앞두고 쓴 글이야 요런 멘탈 상태로.. 수능 봤었네 살면서 이렇게 멘탈 갈린적 많이 없었는데 정말 스스로 충격받았던거같아 주변 시선들 혼자 상상하고 의식하고 그런것도 컸고..
그리고 수능 때 최저 맞춰야했는데 또 국영수 다 목표치에 맞췄는데 사탐에서 2점짜리 하나 더 실수해서 1점 차이로 최저 못 맞추고.. 너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 실망스러웠고 절망했고 그냥 정말 현실이라고 받아들이기도 너무 힘들었어그러고 며칠 후에 1지망 대학 1차 발표. 또 떨어졌어. 솔직히 너무 상향이라 큰 기대를 걸었던 건 아니지만, 그 대학 면접 준비하러 지하철 타고 학원 가고 있었는데 조기발표로 지하철에서 불합격 확인하고, 심장 쿵 내려앉고. 지하철에서 눈물 참느라 너무 힘들었어그 상태로 지하철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앉아있다가 서울까지 가서 다시 반대 방향 지하철 타고 동네 돌아와서 카페에 앉아있다가, 1지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위 떨어진 두 개 대학 바로 다음 순위였던, 3지망이었던 충분히 좋은 대학에 합격했다는걸 확인했어. 이것마저도 떨어지면 난 정말 어떡하지..? 하는 마음으로 미친듯이 심장 뛰는 상태로 확인했는데 축하합니다, 뜨는 순간 눈물날거같더라어쨌든 그렇게 합격한 그 대학에 입학했고, 코로나 때문에 내가 상상하던 대학 생활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 내가 이 대학에 안 왔으면 이 사람을 못 만났겠지, 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경험들도 해보고, 생각보다 이 대학이 좋은 점들이 많더라고. 사실 너무 비싼 학비 때문에 가장 걱정이 컸었는데, 전액장학금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걸 알게 돼서 2학기부터는 오히려 지원받으면서 다니고 있어. 과 특성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전공 살려서 알바 구하기도 수월해서 다양한 곳들에서 일해보고 벌써 꽤 강사 커리어 쌓았고 최근부터는 돈도 꽤 모으고 있어. 내가 제일 걱정했던, 내가 좋아하고 진짜 열정이 있는 일을 모르겠다는 고민도 조금 해결된 것 같아. 정말 사랑하는 취미생활을 깨달았고 열심히 하고 있거든.
얘기가 길어졌는데, 내가 수능 앞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절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야.수능 전에 힘든 일이 있었든, 수능 결과가 좋지 않든 충분히 많은 기회들이 있고 앞으로의 좋은 일들이 많으니까. 몇년 후에 되돌아보면 아 내가 그때 이 선택을 해서,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이 분명 많이 있을거야. 그러니까 너가 하는 선택들을 믿고, 일들이 잘 안풀리거나 절망적으로 흘러가도 너무 깊게 그 감정에 빠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지 않아도 되니까. 너희에게 좋은 날들이 앞으로 많은 거라고 굳게 믿고, 그 날들을 응원할게!!! 수능 화이팅이야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