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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차리라고 깨워서 싸웠어요. 화해안할거임.

ㅡㅡ |2020.11.24 09:29
조회 2,997 |추천 3
결혼 만15년차 초딩중딩둘키우고있는데요.
진짜 결혼초 얘기하자면 끝도없고...
그냥 연년생 주말부부 맞벌이 독박육아 대리효도
할많안할이예요.
올해에 코로나로...애들이 학교를 안가는데
저희집이 근처에 음식점도없고 애들이 케어가 안되어서,
그리고 사실 저도 일 그만두고싶어서 전업하게 되었어요.
뭐 이래저래 상의끝에 협의해서요.
제가 애들 주말부부 독박육아로 키울때 이인간이 달고살던 소리가
애들 좀만크면 편해질테니 참으라였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본인한테 얘기하지말고 징징하지말고
애들은 니가 무조건보고 애들 키워놓고 사모님처럼 편히 살라는거였거든요.
애들 내가 온전히 다키웠고 그때 얘기하면 열밤을 새도 부족해요.
애들이 둘다 신종플루 나도 신종플루에 열이 셋다 40도였을때도
그딴소리했었고
우량아라 두살19키로 등에업고 돌쟁이12키로 앞에 안고서 밥도못먹고 화장실도 못갈때 그런말했었어요.
둘다 장염이라 하루 토10번 설사10번에 애들도 나도 링겔맞아야될 지경에 울면서 전화하면 한번받고 전화받지도 않았어요.
본인한테 얘기하고 하소연하지말랬어요. 다키워놓고 넌 편히살거니까ㅋㅋ
그때 맞벌이때 저 하루 4시간자고 처녀때보다 더말라서 매일 울면서 지냈고 넘 바보같이 살았어요.
24살에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고 내친구들 청춘일때
아이키우다 20대 다보냈고 남편이랑 7살차이로
애들 7살 5살에 주말부부 청산후 함께 사는데
주말부부동안 남편은 수영 복싱 골프 매일 운동다니고 나이트 노래방 당연히 다 다녔어요.
뭐 지난일이라치고ㅋ
최근엔 애들도 많이 컸고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도있고...
요즘좀 나한테 잘하고 행복하네 싶었거든요.

지난 주말에 둘이 지방에 골프때매 다녀왔는데
남편이 운전을 힘들게 많이 했어요. 왕복 5시간. ㅊ
본인 직장동료들과 간거고 나는 게스트였음.
내가 안갔어도 본인 상사들이라 어차피 운전했어야하는데
나는 거기 끼게 된거라 나도 새벽부터 잠못자고 운전하는동안 같이 안자고 있다가 중간에 잠깐 졸긴했어요ㅜㅜ
그게 빈정상했었나?ㅎ
직장동료들 앞에선 계속 나한테 자라고 그랬는데
의리상 안자다가 살짝 20분 졸았더라구요.
집와서 운전힘들었다고 온갖온갖 생색다부려서 당연히 힘들었을테니 푹쉬라고 뒷정리 내가 했구요.
참고로 따뜻하게 데운 사케랑 오뎅탕 보온통에 준비하느라
저는 잠 더못잤구요.

둘이 다녀와서 저녁에 참치랑 초밥 배달시켜 소주먹고 일찍 잤고
가족 다같이 10시에 자서 저는 새벽 2시에 깨서 잠못들다가 오전 6시에 다시잤어요.
이것도 말하자면 긴데 제가 불면증이 있어요.
밤잠을 깊게 못자요ㅜㅜㅜㅜ
그래서 직장생활도 애로사항이 많았고..암튼 오전6시에 다시잤어요.
그래서 아침에 못일어났어요.

냉장고에
불려놓은 쌀국수랑 양념고기,쌀국수육수, 숙주,부추썬거 있었고
갈비탕 끓여놓은거 가스렌지위에 있었고
밥통에 밥있었고
전날 참치시킬때 따라온 물회(육수따로), 해물찜 손도안댄거
있었어요.

밥달라고 배고프다고 깨우길래 이거이거 있다고 다~~ 얘기해줬더니
뜬금없이 오늘 용산에 박물관을 가자네요?
용산에 박물관이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사람 잠에 취해서 못일어나는데 거길 가자고 일어나래요.
갑자기ㅋㅋㅋ
나는 못간다고 애들데리고 가까운 과천이나 다녀오랬어요.

애들한테 나가서 30분만 놀다오라고 엄마가 밥차려놓을거래요.
나는 못일어나겠고 더자야겠는데.
계속 살살살 깨우다가 내가 진짜 못일어나겠다고 두시간은 더자야겠다고 했는데
짜증을 팍 내면서 니때문에 용산에 박물관 못간다고ㅋㅋㅋㅋㅋ
용산에 박물관 뭐죠?
화를 내면서 깨우더라구요.
그전까지 용산 박물관 얘기한적도 없었음.
진짜 너무너무 잠이오고 못일어나겠어서 겨우겨우 대화하다가도 중간중간 졸다가 다시 퍼뜩 대화하다가 졸다가...
넘 서럽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게...사람이 잠을 억지로 깨우면 그때 기분이 안좋은게 한몫하는거 내가좀 있어요ㅜㅜ가슴두근거리고 짜증나고...
근데 그건ㅜㅜㅜㅜ
울 애기들도 한잠들어있을때 깨우면 징징하고
기분 안좋아하는거 알아서...평소 제가 불면증 있으니 남의 잠을 소중히 생각해요. 내잠이 소중하니까...
뭐래니ㅜㅜ암튼 넘넘 서럽고 기분이 안좋았어요ㅠㅠ

솔직히ㅎ 밥차리라고 깨운게 뻔한데...
밥 다 해놨고 먹을거 다~~~ 있고 그냥 꺼내서 먹기만하면 되는데
그ㅈㄹ하는거 서러워서 침대서 혼자 훌쩍이고 있었어요.
그러다 애들이 들어왔고..
ㅎㅎㅎㅎ
내가 준비해놓은거랑 냉장고 들어있는거 다 얘기했는데
애들한테 비빔면 삶아먹자고 그러더라구요.
그순간
뭔가모를 울화가 확 치밀어올라서 소리지르고 화냈어요.
근데 본인은 내가 잘못했대요.
나때문에 용산에 있는 뭔지모를 박물관을 못갔대요.
밥차리라고 깨운거 아니래요.
아..
넘 짜증나서 말이 두서없고 횡설수설이예요ㅜㅜ

재수없는건 끝까지 밥차리라고 깨운게아니라 니가 늦잠자서 용산에 박물관못갔다고 니잘못이라하는거ㅡㅡ
온갖음식 다있는데 비빔면삶아먹자는거에서 터지긴했지만...
추천수3
반대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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