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스는 저 앞에서 먼저 걸어가고 있는 팬텀을 향해 힐끗 바라보다 고개를 떨구었다. 저벅저벅 두사람은 걷고있었고
두사람은 평소라면 말다툼을 하였을텐데 어째선지 말이없었다. 루미너스는 먼저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 팬텀을 생각했다.
말없이 걷기만하는 팬텀을 향해 무슨생각을 하고있는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 사실 루미너스도 마찬가지였다.
딱히 할말이 없어서 그저 팬텀을 따라 걷는것일뿐..
루미너스는 잔뜩 얼굴이 붉어지며 생각했다.
애초에 우리가 서로 얘기를 주고받을정도로 그다지 살가웠던 사이가 아니었었는데..
'설마 이렇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어..'
"아, 여자는 원래 걸음이 느렸지.."
"아.. 너무 느렸나?"
"이렇게 하면 같이 걸을수 있겠지?"
팬텀은 루미너스의 손을 잡았다. 맞잡은 손을 향해 바라보니 더더욱 얼굴이 붉어진 루미너스였다.
두사람의 분위기가 마치 연인사이인것처럼 조심스러워졌다. 봄바람이 불자 루미너스의 곱고 허리까지오는 긴 머리카락이
사라락 흩날렸다. 바람에 등을 지고 서있는 팬텀도 또 루미너스도 서로를 향해 바라보고있었다.
두사람사이에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였다.
루미너스는 팬텀을 짝사랑하였다. 언제부터 였을까 사실 처음만났을때부터 팬텀의 생김새는 꽤나 내 취향이었다.
마치 펌을한듯한 가르마머리에 금발 눈동자는 예쁘게 휘어진 날카로운 눈매를 가졌다. 체격도 도적이라 그런지 꽤나
듬직했다. 소중한사람을 잃었단것 그하나만으로 뭔가 동질감이 생겼었다. 하지만.. 말을 섞고 난후부터야 알았다. 아, 이사람은 나랑 안맞겠구나. 애초에 루미너스는 공부벌레였으며 말수가 적은편이었고 그에 비해 팬텀은 외향적이었다.
그후로 팬텀과 루미너스는 틈만나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기 바빴다. 다만 원수같은 사이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첫만남이 안좋았기에 나는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뿐이었다. 그래서 티를 내질 못했다. 루미너스는 용기가 없었다.
그의 손길이 나한테 닿을때마다 괜시리 그때의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게 되었다. 정신 못차리냐며 나를 잡아주던
그 손길도 협동작전에서 힘들었던 순간에 겨우 성공했을때 피식 웃으며 잘했다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줄때도
남몰래 숨죽여서 울고있을때에도 팬텀만은 내곁에 와서 나를 토닥여 줬을때도 그 두근거림을 잊혀지질 못했다. .
루미너스는 그일들을 회상하며 목에걸려있는 오로라 팬던트를 꼭쥐었다.
지금은 검은마법사의 결전의 날 검은마법사와의 전투가 끝나서 모두 무사히 일상속으로 돌아가면
팬텀한테 고백하는거야
"무슨생각해? 루미너스"
"아.. 프리드"
"결전의 날이니 긴장되고 생각이 많아질테지.. 그래도 바짝 정신차리자"
싱긋, 웃으면서 프리드는 말했다. 루미너스도 그의 말에 대답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루미너스는 지금은 딴생각을 집어치우고 검은마법사의 일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는 팬텀이었다.
"계속 루미너스를 바라보네? 팬텀"
메르세데스의 말에 팬텀은 루미너스를 보던 시선을 치우고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고래를 돌려 헛기침을 하였다.
그런광경에 메르세데스는 쿡쿡거리며 웃었다. 메르세데스도 그로선 웃겼다. 팬텀은 괴도답게 말빨이 좋았다.
화려한 말빨과 처세술로 남을 속이기 쉬운 그였지만, 어째선지 이번만큼은 부정하질 않았다.
검은마법사와의 전투는 치열했다.
메르세데스는 부상을 입었고 그걸 부축해주고 있는 프리드 그리고 팬텀, 밖에 수많은 검은마법사의 군사들과
싸우고있는 아란 ...그리고 누구였지? 한명이 더 있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프리드는 내게 텔레파시를 통해 말을 전하였고 시간의 봉인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루미너스는 라이트 블링크를
쓰며 활성화 시켰다. 이제 남은건 시간의 힘을 이끌어 내서 내가 가진 빛의 힘으로 검은마법사를
봉인시키는것만 남은것이다. 프리드는 믿는다는듯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그에 응답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검은마법사와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얼른.. 얼른 검은마법사를 봉인을 해야한다. 검은마법사는
그 틈을 주질 않는다. 나는 필사적으로 막아내어 공격하였다.
하지만 시간의 봉인을 활성화 시켰다는것을 검은마법사는 모르는것 같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루미너스는 빛의 힘을 이용해 봉인을 완성시켰다. 라이트리플렉션을 통해 공격을 하였고 봉인안에 갇힌 검은마법사를
공격하였고, 검은마법사는 발악하듯 힘으로 봉인을 깨려는듯 했다.
설마.. 힘으로 봉인을 깨려는건가? 그렇게 놔둘수는 없었다. 곧바로 달려가 검은마법사를 봉인마법을 썼고
검은마법사는 그에 대응하듯 막고있었다. 나는 남은 마력을 모조리 끌어내어 검은마법사를 봉인하였고, 난 봉인에 성공했다. 시간의 균열 흐름이 같아지면서 루미너스와 프리드, 메르세데스 팬텀과 다시 재회를 했다.
봉인을 끝냈고 모든게 끝났다. 루미너스는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며 동료들을 향해 갔다.
"루미너스!!!"
프리드는 다급한듯한 표정으로 저를 향해 소리를 내질렀다. 아뿔싸 내 실수였다. 검은마법사는 최후의 발악으로 루미너스를향해 살기를 내보냈고 그 살기가 루미너스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순간이었다. 루미너스는 이대로 죽는건가?
너무 순식간이어서 피할틈도 없이 눈을 질끈감았다. 아파야하는데 고통이 느껴지질 않고 오히려 나를 감싸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루미너스는 살며시 눈을뜨자 팬텀은 루미너스를 감싸안으면서 식은땀을 흘리며 살며시 웃고있었다.
그러곤 루미너스를 향해 말했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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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팬텀은 그대로 나를 기대안은채 쓰러졌다.
예상치 못한 고백과, 그리고 나를 대신에 맞아줬다는 슬픔 팬텀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의 공포감
루미너스는 어찌할바 모른채 머릿속이 새하얘지며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리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그저 허공을 보고있었다. 우리를 향해 달려오는 동료들의 말은 그저 신기루처럼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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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내 생명력도 어지간히 끈질기군.."
팬텀은 휴식실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직은 부상이 다 아물지 않은 상태여서 안정을 취해야하는 상태였다.
찰나의 순간이었다. 루미너스를 향해 달려오는 살기를 내가 젤 처음 봤었고 또 소중한사람을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내몸이 저절로 루미너스를 향해 가고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일줄 알았던 탓에 루미너스한테 고백을 했건만
지금은 살아있다. 팬텀은 머리를 짚으며 루미너스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지 끙끙거리며 생각했다.
처음에 루미너스를 봤을때 그 또한 루미너스를 보자 첫눈에 반했었다. 그녀 또한 나와 같은 경험이 있어 동질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무서웠다. 소중한사람이 더 생긴다는것이 그는 소중한사람을 잃어버린 경험이 한번 있기때문에
만약 소중한 무언가가 더 생기면 또 잃을까봐, 그게 무서워서.. 그후로 내가 겪어야될 감정들을 또 버티기엔 버거웠다.
이번에는 정말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부러 밀어냈다. 그녀를, 팬텀은 루미너스를 사랑했지만 사랑해서 밀어냈다.
밀어내고 차갑게 대했다. 어째선지 팬텀은 여자들에겐 다정했지만 루미너스만은 그렇지못한 태도에 메르세데스만은 내마음을 눈치채고 알아채주었다. 고로 나는 그것만으로도 족했다. 내 마음을 더이상 전할수 없으니
그저 루미너스의 곁에 있으면서 지키고자 하였다. 하지만 루미너스의 곁에 지낼수록 팬텀의 마음 또한 커져만 갔고
자꾸만 루미너스에게 손길이 갔다. 하지만 내 손길이 닿을때마다 루미너스는 가만히 내손길에 닿고만 있었고
루미너스의 그러한 모습에 약간의 기대감도 있었다. '혹시.. 그녀도 나와 같은마음이 아닐까' 그녀또한 싫지 않으니
내손길을 거부하지 않는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또 평상시와 다를바 없는 모습에 그는 생각을 포기하기로 했다. 그래 결심했잖아 그렇게 다른마음은 품지마 팬텀.
하지만 결전의 그날 모든 봉인은 끝났고 그녀를 향해 달려오는 살기에 그녀가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팬텀의
민첩함을 이용해 달려갔고, 대신 팬텀이 맞아 말하였다. 복수도 끝났고 이제 모든것이 끝났다. 그리고 난 곧 죽을지도 모른다. 그러한 생각에 팬텀은 루미너스한테 고백을했다. 사랑한다고
"팬텀, 깨어있어?"
"프리드.."
프리드는 웃으면서 간병인 의자에 앉았다.
"많이 나았네, 다행이야"
"아.. 덕분에"
"..루미너스가 널 많이 걱정했어."
"어?"
뜻밖의 말에 팬텀은 떨구고 있던 고개를 들어 프리드를 바라보았다. 프리드는 여전히 웃고있었다.
루미너스는 그후 팬텀은 다급하게 크리스탈 가든으로 옮겨졌고 루미너스를 포함해 영웅들과도 같이 함께 갔다.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동원에 그를 살리기에 급급했고 영웅들은 그의 소식을 듣기위해 대기하였다.
영웅들도 예상치 못한 일에 많이 놀랐고 그리고 초조했다. 싸늘하고 무거워진 공기, 침묵만이 방안을 감쌌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이 놀란건 루미너스였을것이다. 루미너스는 충격을 많이 받은듯 멍하니 가만히 허공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송장을 본듯한 기분이었다. 충격이었다. 아니 충격일수밖에 없었다. 루미너스는 이 모든일이
무사히 끝나면 그에게 고백할 생각이었고, 또 팬텀또한 루미너스에겐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랑하는 사람이
공격을 대신 맞고 쓰러졌고 순간에 나를 향해 고백했다. 루미너스는 그때일을 또 다시 떠오르자 머릿속이 지끈거리면서
또 다시 눈물이 나왔다. 이제는 이대로 영영 팬텀을 못보는건가..? 프리드는 눈물을 뚝뚝흘리며 고개를 떨구고있는
루미너스를 보며 손을 꼭 잡았다.
"괜찮을거야 루미너스, 팬텀이 어떤사람인지 너도 잘 알잖아."
"...응"
프리드의 말에 루미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 싸늘하고 무거운공기는 어찌할바가 없었다. 프리드의 말이 끝마치게 무섭게 방문이 열리면서 의사가 들어왔다.
앉아있던 아란도 가만히 서있는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메레스데스도 프리드와 루미너스도 일어나며 의사를 바라보았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다. 다행히 숨은 붙어있었다. 다만 부상이 심한탓에 당분간은 꽤 절대안정을 취해야한다는것이었다.
의사의 말에 가까스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아란은 이제 됐으니 가보겠다며 먼저 나갔고 메르세데스도 에우렐에
자리를 너무 비우고 있었다며 가버렸다. 프리드 또한 루미너스를 토닥이며 같이 팬텀의 상태 같이 보지않겠냐며 말하였고
루미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팬텀은 링거를 맞은채 몸은 붕대를 칭칭감고 있었으며 옷은 환자복을 입고있었다.
루미너스는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팬텀을 말없이 바라보았고 프리드는 의사랑 대화를 하고있는것 같다. 루미너스는 팬텀을
향해 손을 뻗었다. 손을 뻗다 중간에 흠칫 멈췄다가 다시 손을 더 뻗어 잠들어 있는 팬텀의 뺨에 손을 갖다대었다.
그러곤 엄지손가락으로 그의 뺨을 쓰다듬었다. 프리드는 그런 루미너스를 보며 피식 웃고 방해하지 않겠다는듯
말없이 조용히 나갔다. 달칵-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루미너스는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프리드가 나갔구나
생각하였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팬텀을 바라보며 사락- 사락- 팬텀의 머리칼을 쓸어 넘겼다.
화내는 모습, 당황한 모습, 진지한 모습,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 어딘가 모르게 쓸쓸해보이는 그의 모습,
루미너스는 그런 팬텀의 모습을 다알고 있다. 팬텀은 가벼워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람이었다. 루미너스는 그런 팬텀의 모습들을 생각하였다.
애틋한 표정을 지으며 그의 품에 고개를 묻었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살려주셔서요.
루미너스는 곤히 잠들어있는 팬텀을 향해 키스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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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씨, 좀도둑의 상태는 어떤가요?"
"또오셨군요 루미너스님 주인님의 상태는 전보다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아.. 그렇군요."
루미너스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알프레드는 주인님의 상태를 보고가는게 어떻냐는 권유에 루미너스는 고개를 가로저어 괜찮다고 대답하였다.
그런 루미너스의 대답에 알프레드는 인자하게 웃으며 '그렇습니까' 대답하였다. 사라지는 루미너스의 모습을 보면서
알프레드는 생각했다. 주인님이 진정으로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생기셔서 다행입니다. 알프레드는 껄껄 웃으며 사라졌다.
루미너스는 팬텀의 상태가 호전이 될때까지 몇번이고 몇번이고 찾아갔다. 아무래도 검은마법사의 힘이라 의식에서
깨어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어쩔때는 루미너스가 간병수발 하러가는 메이드들을 향해 제가 하겠다면서 자처하여
팬텀을 간병하곤 하였다. 그러곤 마지막으로 찾아갔을땐 팬텀이 의식을 찾았다는 소식에 잠시 기쁜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곧 이내 헛기침을 하며 다시 정색을 하였고 깨어났으니 됐다면서 알프레드한테 그간 있었던일 비밀로 해달라며
부탁하며 사라졌다. 아마 부끄러운것이겠지, 그런 알프레드와 프리드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말하였다.
"주인님이나 루미너스님이나 서로에게 조금만 솔직해졌음 좋을텐데 말이죠.."
"그러게말이예요, 서로 같은마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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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그런일이 있었지."
프리드는 루미너스가 비밀로 해달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래도 둘사이의 진전이 조금이라도 있었음 하는 마음에 프리드는 그간 있었던일을 다 말하였다. 프리드는 다 알고있었다. 루미너스가 했던 그간 있었던 모든일들을 말없이 팬텀은 듣고있었고 말이 다 끝났음에도 팬텀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프리드는 그런 팬텀을 흘깃 보았다. 팬텀은 기쁘단듯이 살짝 웃고있었고 예상치 못했다는듯 얼굴을 살짝 붉히고 있었다.
팬텀은 생각했다. 혹시라도 그녀도 나랑 같은마음이라면.. 팬텀은 타이밍이 맞았지만 애써 그 타이밍을 외면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팬텀은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며 옷을 챙겨입었다.
"팬텀? 아직 휴식을 취해야한다고.."
"괜찮아, 이젠 거뜬히 움직일수 있고 다 나았어."
"하지만.. 너"
"...보고싶으니까"
팬텀의 말에 프리드는 눈이 휘둥그레 떴고 곧바로 웃음을 터트렸다. 정말 못말린다니깐,
솔직함에 졌다는 듯이 갔다오라며 말하였다. 그 보고싶은 상대가 프리드는 누군지 정말 잘 알고있기에. 다녀오라고 했다. 그 솔직함을 루미너스에게도 표현을 했음 좋을텐데.. 내 얘기를 듣고 두사람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프리드는 더도말고 모두가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일 뿐이었다. 두사람은 성격이 정 반대지만 그래도 서로 공통된
아픔의 경험이 있음으로써 두사람은 서로 더 단단해질테고 서로를 많이 생각해줄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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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스는 방안에서 횟불로 불을키며 조용히 책을 읽고있었다. 그간 검은마법사의 전투후 정신없이 지낸탓에
이렇게까지 여유롭게 책을 보는 시간이 오랜만이었다. 팬텀이 소중했다. 그래서 팬텀을 그렇게 내버려둘수가 없었다.
검은마법사와의 전투가 끝난후 마을에서는 대 축제가 열렸었다. 축제나 행사에 관심이 없던 루미너스였지만
하지만 그자리에 팬텀이 없어서, 그와 함께 이 기쁨, 이 축제를 누릴수가 없어서 전투에서 승리는 했지만
기쁘지가 않았다. 쓸쓸했다.
그에게 해줄수 있는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내가 너무 한심했다. 그에게 해줄수있는 유일한것이라곤
그저 그가 무사히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는것. 그리고 적어도 간병이라도 해줄수있는것
다행히 그가 살아있음에 감사하자, 그렇게 루미너스는 생각했다. 팬텀이 깨어났다는 소식에 곧장 달려가
팬텀의 상태를 보고싶었다. 팬텀이 너무나도 보고싶었지만.. 그 마음을 꾹 참고 깨어났다는 소식에 족하자..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젠 너무나도 겉잡을수 없이 커진마음에 어떤얼굴로 팬텀을 봐야할지 몰랐다.
루미너스는 생각했다. 검은 마법사와의 전투에서 그렇게 부상을입고 나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였다. 하지만 둔감한
요 아가씨를 어쩌겠나, 혹시.. 부상이 심한탓에 말이 헛나온것은 아닐까? 생각했었다. 루미너스는 간병하면서도
계속 그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잖아.. 첫만남때부터 쭈욱 나를 차갑게 대했고 밀어냈던 팬텀이었다.
우린 계속 그렇게 지내왔고 그의 마음을 알턱도 없었다. 그간 혼자만의 짝사랑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정말 예상치 못한 고백이었다. 하지만 원래 고백을 하기로 결심을 했던지라 잘된일이 아닌가? 싶지만
도무지 이해되질 않는 상황에 루미너스는 책을 읽으면서도 머릿속이 복잡해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다.
"안녕 샌님"
"..! 좀도둑, 여긴 어떻게.."
"밑에층 아가씨한테 샌님이 안에 있다길래..
근데 노크를 했는데도 온지 모르더라?"
"아.. 생각좀 한다고.."
"흐음..?"
팬텀에 대한 생각을 하자마자 장본인이 내방으로 찾아왔다. 루미너스는 괜시리 민망해져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팬텀이 루미너스의 방에 온것은 처음이었다. 루미너스는 괜시리 긴장되어 말이 사라졌고 읽히지도 않는 책만을
바라보며 멀뚱멀뚱 있을뿐이었다. 갑작스런 침묵에 팬텀은 눈을 가늘게 뜰고 바라보았다. 어짜피 루미너스가
말이없는게 하루이틀도 아니었고 팬텀에겐 익숙한 일이었다. 팬텀은 그런 루미너스를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사실 샌님에게 할말이 있어서 왔어"
"어?"
"그때 그일 말이야.."
팬텀은 말을하면서 루미너스에게 저벅저벅 다가가고 있었다. 루미너스는 그소릴 듣자마자 자리에 일어나 팬텀의 품에
안겼다. 팬텀은 루미너스가 갑작스레 안긴바람에 걸음을 멈췄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루미너스를 아래로 내려다 보았다.
갑작스런 그녀의 행동에 팬텀은 멈칫할수밖에 없었다. 루미너스는 팬텀의 품에 안기면서 볼이 발그레해지며 생각했다.
그일.. 기억하고 있었구나.. 말이 헛나왔던것이 아니었어 그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어.. 눈시울이 괜시리 붉어졌다.
마음이 울컥해졌다.
"그일.. 내가 말해도 돼..?"
"뭐?"
"나.. 있잖아.. 검은마법사랑 전투하기 전에.. 생각했어, 좀도둑 너에게 꼭 이말을 하겠노라고.."
루미너스의 목소리가 떨렸다. 팬텀의 마음을 알아 차렸지만 떨림이 멈추질 않는다. 심장이 두근두근거렸다. 루미너스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고 루미너스의 손은 팬텀의 옷자락을 꽉 쥐며 말하였다.
"사랑해... 사랑해.. 나도 이말을 하고싶었어"
팬텀은 기쁘단듯 해맑게 웃었다. 그가 이렇게 해맑에 웃은적이 얼마만이 었던가? 그동안 아리아가 죽고나서 단 하루도 웃었던 날이 없었다. 그후로 영웅이 되고 나서부터도 복수만 생각했었고 루미너스를 사랑하고 있었지만 언제 잃을지 모르는 불안감, 그리고 그녀와 말다툼같지않는 말다툼을 하면서 조여왔던 내 마음.. 그녀를 바라보고있음 마음이 아팠다.
평생동안 이렇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꿈만 같았다. 사랑하는 그녀의 입에서 나를 사랑한다고 한다. 이젠 나랑 같은마음이게 된것이다.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벅차올랐다. 그녀의 고백을 듣자마자 루미너스에게 키스를 하였다. 루미너스의 허리를 한손으론 끌어안고 다른 한손으로는 편하게 루미너스의 뒷머리를 잡았다. 꽤나 끈적한 키스를 주고 받았다.
루미너스의 입안사이로 혀를 비집고 들어가 루미너스의 혀를 옭아매고 온곳을 헤집고 다녔다. 입술을 물고빨았다.
물고빨면서도 입안사이를 구석구석 핥았고 입술이 빨리는 마찰소리에 쪽쪽거리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루미너스는 민망한 쪽쪽거리는 소리에 민망해져 팬텀의 소매를 손으로 꼭 쥐며 입술을 팬텀에게 맡겼다. 꽤나 긴 키스가 끝나고 팬텀은 입술을 떼어냈다. 떼어내자 가느다란 은사가 이어졌다.
팬텀과 루미너스는 얼굴이 상기된채 숨을 헐떡이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런 루미너스를 바라보자 팬텀은 루미너스를 안아들어 루미너스를 침대에 살며시 눕혔다.
"루미너스, 내얼굴을 봐"
루미너스는 부끄럽다는듯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팬텀의 말에 루미너스는 팬텀을 향해 다시 바라보았다. 팬텀이 내이름을 불러준것은 처음이었다. 예전에 매일 나는 책만본다며 팬텀은 나에게 샌님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그런 그를 비꼬듯
나는 팬텀을 매일 좀도둑이라 불렀었다.
"내 이름을 불러줘 루미너스"
"팬..텀.."
"다시"
"팬텀.."
"다시"
"팬.."
팬텀은 다정한 목소리로 말하였고
루미너스가 말을 끝나기도 전에 다시 입술을 맞췄다. 루미너스는 팬텀을 두손으로 끌어안았다.
두사람의 표정은 더할나위 없이 행복함에 웃고있는 표정을 지으며 서로에게 입을 맞췄다.
#내가쓴 #메이플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