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동아리별로 주제를 각자 정해서 발표하는... 학회?가 있단 말야... 우리 동아리는 교육 동아리인데 이번에 문이과 통합 주제로 발표하기로 했단 말임... 난 생기부 잘 써준다길래 냅다 하겠다고 했지... 근데 그러면 안 됐었음...
참고로 말하는데 난 고등학교1학년... 선배들은 2학년인데 우리 팀은 2학년 2명 1학년 4명이다... 선배들은 둘 다 남자고 우리는 남자 한 명 여자 세 명임...
순조롭게 자료조사를 하고... 피피티도 만들고... 근데 선배들이 뭔가 좀 부족하다는 거야... 우리가 상을 받으려면 상황극을 해야 한대... 작년에도 우리 동아리에서 상황극을 해서 상을 받았다는 거임...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했지... 난 내가 발표할 줄 알았거든...
근데 어느 날... 선배한테 카톡이 와서 갑자기 발표는 선배 두 명끼리 하고 1학년은 상황극 두 명 영상 두 명 골라서 하래... 근데 내가 그걸... 학원에 있어서 못 본 거임 혹시 이 말 이해했니? 나도 내가 쓰고 이해가 안 된다... 여섯 명이 다 발표하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선배들끼리만 발표를 하고... 일학년은 영상 두 명 상황극 두 명으로 나눠야 하는 상황이었음... 근데 당연히 여자애들이 상황극 한다 하지... 난 졸지에 친하지도 않는 남자애랑 영상을 찍게 됨... 근데 여기까진 사실 괜찮았음...
너네 혹시...
문과vs이과 레전드 영상 알아...?
모르면... 유튜브에 찾아보길 바라...
그래야 날 이해하기 쉬울 거야...
내가...
그걸 찍어야 한다는 거야...
내가... 문과라고 문과 역할이래...
여기서 진짜 멘붕이 옴...
랩도 랩인데...
나 카메라 공포증 있단 말야...
내가 내 셀카 찍는 건 상관 없는데... 나 자존감 진짜 낮아서 다른 사람 카메라에 나오는 걸 진짜 싫어함... 그래도 요즘엔 좀 고쳐지긴 했는데 영상은... 도저히 못 찍겠는 거야 심지어 저건 웃긴 거잖아... 나 진짜... 나 웃음거리 되는 거 진짜 싫어하거든... 그래서 영상 못 찍겠다고 말하려고 했다...?
근데... 갑자기 동아리 분위기가 개살벌해진 거야...
알고 보니까 다른 팀(학회 지원자가 많아서 두 팀으로 나누기로 함...) 일학년들이 자료조사를 제대로 안 해왔다고 선배들이 동아리 시간에 불러내서 완전 개혼낸 거임... 얘들 다 우울해있고 울먹거리고... 근데 내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영상 못 찍겠다고 말함... 나도 나 우유부단하고 미련한 거 아는데 솔직히 너네도 내 상황 되면... 그런 말 안 나올걸... 나 진짜 소심하고 낯 가리고... 친한 사람한텐 안 그러는데 안 친한 사람(심지어 선배...)한테는 말을 도저히 못 꺼냄...
그래서 한참 고민을 했다...? 이걸 말할지 말지... 나 이거 판하는 친구한테 말했는데 하... 이쯤 되니까 보든지 말든지 생각이 든다... 보고 나한테 아는 척하지 마... 쪽팔리니까...ㅠㅠ 아무튼... 진짜 계속 카톡 장문으로 보내볼까... 솔직하게 나 카메라 공포증 있다고 말할까 계속 고민을 함... 근데 지인들 의견은 반반인 거야... 씹 진짜 이유도 안 말해주고... 솔직히 보내지 말라는 것도 이해는 됨... 선배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얘가 지금까지 아무 말도 안 하다가 갑자기 못하겠다고 그러는 거잖아... 어찌 보면 내가 영상 찍기 싫어서 핑계대는 걸로 보일 수도 있고... 근데 어떡해 진짜 못 찍겠는데...
그래서 내가 생각한 건 일단... 장문으로 못 찍겠다고 죄송하다고 카메라 공포증 있다고... 말하고 대안으로 다른 분이 대신 찍고 내가 영상편집 하겠다고 말하는 건데... 어떻게 생각해...? 나 진짜 우유부단하고 미련하고 소심킹인 거 알아ㅜㅜㅜㅜ 진짜 너네 의견이 필요해... 제발 부탁해 의견 좀 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