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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무사히 댁에 도착하셨나요?

직장녀 |2008.11.21 13:18
조회 738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23살의 처자입니다. ^^

 

서울에서는 지금 자취를 하고 있고,

원래 집은 천안이라 주말마다 천안에 내려가요!

 

토요일은 천안에서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지난주 토요일도 아르바이트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지요.

시간이 저녁 7시가 가까워지면서 벌써 길은 컴컴해져있었습니다.

 

저희집에서 버스를 타러 나가려면 약 10분정도 걸어나가야해요 ^^;

주택가이긴해도 차도 많이 안다니고 좀 외진곳이죠;

 

집을 나와 걷다가 빌라 어귀 큰길쪽에 다다랗을때 큰길 가운데 서계신 할머니를 발견했어요.

차가 많이 안다니기는 해도 길도 어둡고 위험할것 같아서

 

"할머니~ 길가운데 계시면 위험하세요! 차 기다리세요?!"

 

하고 말씀을 건냈죠.

그랬더니 할머니 말씀이 며느리랑 다투시곤 따님댁에 가신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아마 지나가는 차를 잡아타고 나가시려고 했던것 같아요.

 

지나는 차도 별로 없고, 워낙 버스도 하루에 몇대밖에 안다니는곳이라서

택시를 불러드리면 어떨까하고 여쭈었는데, 그건 또 아니라고 하셔서

그럼 저도 버스타러 나가는 길이니 같이 가자고 말씀을 드렸더니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

콜비 포함되니까 정류장에서 택시타신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할머니 가방은 제 오른손에 들고, 왼손은 할머니 손을 손을 붙들고서

버스정류장을 향해 걷게 되었죠.

근데 할머니께서 천천히 걸어도 너무 힘들어하시는거에요. 걸음도 늦으시고..

결국엔 차를 한대 잡아 사정얘기를 하고 정류장까지 모시고 나갔어요!

 

그렇게해서 택시를 잡게 되었구요!

제가 아르바이트 하는곳이 할머니 따님댁 가기전 지나가는길이라

할머니께서 같이 택시 타고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아! 가는길에 따님댁 아시냐고 여쭤보니,

잘 아신다고~ 밤에 가더라도 잘 찾으실 수 있다고 하시기에 모시고 간건데,

막상 택시를 타시니까 잘 모르겠다고 그러시는거에요.. ㅠㅠ

 

따님댁이 천안역 근처라고 하셔서 일단은 거기까지 같이 가드렸는데,

못찾겠다고 하셔서 그럼 다시 아드님댁으로 가시는게 어떻겠냐고 여쭤봤거든요~~

며느님이랑 화해하시고 저를 만나셨던 곳으로 돌아가시는게 어떻겠냐구요~

근데 그건 또 싫으시다고 하시지 않겠어요? ㅠㅠ

 

결국 택시기사 아저씨가 파출소에서 따님 이름으로 조회해보는게

나을것 같다며 파출소로 가시기에 택시비 내드리고 파출소 모셔다 드리고 왔네요..

이름이랑 전화번호 적고 왔는데, 할머니 댁에 가셨다는 연락이 없어서

사뭇 걱정이 되더라구요..

저 간다고 하니까 제손 꼭 잡으시면서 고맙다고 고맙다고 연신 말씀하셨는데~

 

괜히 할머니 파출소까지 모시고 가게 된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고 ㅠㅠ

따님댁에 할머니께서 잘 도착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에요~~

 

할머니! 날씨 쌀쌀한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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