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난 오늘 수능을 보고 온~~~ 고3이야 ㅎㅎㅎ 우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고1, 고2들 조금이라도 도움 됐으면 해서! 올려봥 이해하기 쉬운 어조로 수능 전날부터 끝나고 집 가는 거까지 다 이야기 해볼게! 장문이긴 한데 조금 리얼?하게 적을 거라 도움 될 수 있음 조케따
우선 수능 준비물! 간단하게 알려주고 시작하자면
*수험표, 신분증, 도시락* 이 정도가 필수고
+ 칫솔, 치약, 담요, 수정테이프, 0.5mm 샤프심, 연필, 시계, 간식, 인공눈물, 생수, 공부할 책
-> 이 정도는 필수는 아니지만 보통 최소한으로 챙기고 가는 물건들인 듯!
근데 수능 보기 전에 난 큰 문제에 직면하게 돼 ㅋㅋㅋㅋㅋ 때는 11월 25일 내가 아직 민증을 안 만들어서 수능 신분증으로 민증이 아닌 학생증을 대신 들고 가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학생증에 생년월일이 안 나와있더라고 ㅠㅠ 학생증도 되는 학생증이 있고 안 되는 학생증이 있는데 난 안 되는 학생증이었던 거지 ㅋㅋㅋㅋㅋ 나는 12월 2n일 생이라 민증 사진도 수능 끝나고 천천히 찍으려고 아직 안 찍은 상태였는데... 발급 받기도 애매한 날짜였고 여권, 민증, 청소년증 모두 없는 상태였어 민증은 발급받으려면 한 3주 정도 걸릴텐데... 초멘붕이었지 그래서 방법을 알아보다가 청소년증을 만들기로 했어 ㅋㅋ ㅠㅠ 고3 막바지에 청소년증이라니 웃기지? 근데 또 사람 마음이 급하다보니 그냥 사진 들고 가서 바로 만들고 *청소년증 발급 확인서*를 받았어 실제 청소년증은 만드는 데 조금 걸리기 때문에 이것도 신분증으로 인증이 된다 해서 이 A4 용지를 들구 수능을 보러 간 거야 ㅋㅋㅋㅋ
그렇게 신분증을 만든 다음 수능 전날이 되고... 뭘할까 하다가 대충 가방만 싸놓고 바로 침대에 누웠어 가방에 공부할 책 3권이랑 필통, 지갑, 넣고 신분증이랑 수험표는 파일에 넣어서 혹시라도 찢어지지 않도록 잘 넣어 놨엉 담요랑 초콜릿 (생수도 아침에 챙김!) 넣어두고 바로 가방 닫은 것 가타
그리고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안 오더라고 정시러도 아니고 최저러도 아닌데 그냥 너무 실감이 안 나서 판이랑 수만휘 왔다갔다 하면서 글 좀 보다가 1~2시에 잤엉 알람은 6시에 맞추고!
아 근데 일어나니까 6시 50분인 거야 ㅋㅋㅋㅋㅋ ㅠ 이때 나 진짜 지각하는 줄 알구 15분만에 패딩까지 다 입은 상태로 씻고 다 준비해서 가방 메고 폰 주머니에 넣구 했는데 막상 가는 데는 15분?밖에 안 걸리더라 그래서 들어가는데 한 7시 30분이었나 구랬오 '처음 가는 학교+홀수형'이었는데 본인 학교 아닌 이상 학교는 다 거기서 거기니까 넘 상심하지 마러
그리구 엄마차 타고 그 이른 시간 나가는데 뭔가 바람도 차고 날은 어둡고 ㅋㅋㅋㅋ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라 내려서 가는데 경찰 분들, 부모님들 교문 앞에 많이 계시구... 운동장 가로질러 가면 수험장 위치 안내문 같은 거 있는데 그거 보고 본인 교실 찾아서 들어가면 돼! 그래서 난 내 교실로 바로 올라갔어 근데 처음 와서 의자를 뒤로 밀고 앉으려 하는데 소리가 진짜 ㅋㅋㅋㅋ 끼끼끼끽 하고 엄청 크게 나는 거 ㅠㅠㅠ 그냥 이 학교 특징인 것 같은데 나 말고 다른 애들도 막 의자 조심스럽게 다루고... 나도 하루 종일 의자에만 힘 쓴듯 ㅋㅋㅋㅋ 근데 막 흔들리는 거 때문에 의자 바꾸는 애들은 못 봤어
여튼 앉기 전에 롱패딩 벗어서 돌돌 말아서 무릎 위에 올려놓구 자습 시작했엉! 핸드폰도 좀 하고 하다보니 애들이 교실에 막 들어오더라구 그냥 서로 거의 초면이라 다 어색어색 공부+폰 분위기야
그러다가 종 대충 치고 쌤 들어오시면 우선 폰부터 걷어가시고 그 담엔 시험 중 소지 가능 물품 제외하고 다 밖에 복도로 갖다 놓으시라구 해 그럼 그때 가서 내 가방이랑 도시락 가방, 패딩 등 두고 오면 돼 난 책상에 수정테이프, 지우개, 수험표+가채점표, 신분증 놨오 시계는 말아서 놓거나 손목에 차면 되고 생수는 바닥에 내려놓으라 하셔서 그렇게 했어 음 그리고 순서는 기억 안 나지만 이때 컴싸랑 샤프도 받았던 것 같아
그리고 책상 검사를 하는데 난 정시러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 짐을 최소화해서 가져갔기 때문에 ㅋㅋ 샤프심도 없었고 시계도 엄ㅅ었는데 감독관 선생님께서 물어보시더라구... 시계는 없는 거냐구 ㅋㅋㅋㅋ 그래서 아 넵 시계는 업서용 하고 있었어 ㅋㅋㅋ 그리고 보통 신분증을 애들은 민증으로 들고 와서 괜찮았는데 난...^^ 그 청소년증 발급 확인서 들고 가서 (무려 a4임) 책상ㅇ에 두는데 넘 불편했음 확인면에서는 일반 민증이랑 다른 거 1도 없었지만 걍 불편 그자체 ㅠㅠ 반으로 접어서 놓고 있었당
여튼 그랬고 담요는 난 들고 가긴 했는데 막상 가니까 다리에 뭘 두는 건 불편할 것 같아서 걍 가방에 넣어놓고 안 썼어 근데 다른 애들 보니까 검사 안 받고 그냥 쓰는 거 같더라! 매시간 검사받는다 들은 것 같은데 아니었오
그렇게 다 소지품 검사받으면 이제 omr 받고... 시험지도 받구... 필적확인란을 딱 보는데 '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너무 감동적이라 순간 눈물 30퍼 정도 찼었다 ㅋㅋㅋㅋ 정신 차리고 딱 두근두근대기 시작...
국어 시험지 인쇄 상태를 확인하면서 솩솩 넘기는데... 살짜쿵 보이는 사미인곡에 ㅎㅎ 속으로 나이스 따봉을 외쳤당
그러면서 기다리는데 오잉??? 갑자기 위에 히터에서 위이이이이잉 소리가 나기 시작 ㅋㅋㅋㅋㅋㅋ ㅠㅠ 쌤들 다 당황한 눈치+애들도 위에 계속 쳐다봄 소리는 점점 커지고 결국 감독 선생님께서 덥냐고 물어보고 그냥 애들도 안 덥다 해서 끄고 시험 봤다 ㅋㅋㅋ ㅠ 시험 본령 때 딱 넘겨서 풀면 되고! 시험은 생각보다 금방 끝나 ㅎㅎ... 끝나면 시험지랑 omr은 다 걷어가시니까 손 내리구 있고 종 쳤는데도 계속 마킹하는 행위는 부정행위니까 하지 않기를 바라!
그리고 2교시는 수학인데 슬슬 나도 태도가 조금씩 풀어지더라 ㅎㅎ 물도 마시면서 대충 기다리다가 수학을 보는데 진짜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한 10번까지는 슥슥 풀었던 것 같아 수학 나형이 뭐 다 그렇지만 풀고 모르는 건 다 찍고 시간은 시계 없어서 못 봤지만 엄청 많이 남은 거 같았어 ㅋㅋㅋㅋ 이쯤되면 막 배도 고프고 주변 애들 보니까 다 엎드려서 자더라고(?) 근데 나도 결국 잤어 ㅋㅋㅋㅋㅋㅋ 안 잘 것 같지...? 근데 문제 푸는 애가 진짜 교실에 3~5명 안 됐던 거 같아 체감상 한 30분 지나면 다 방전이야... (나도 그렇고)
그리고 수학도 끄읏!나면 이제 신나는 점심시간! 인데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면 안 되고 본인 시험장 본인 자리에 앉아서만 밥을 먹을 수 있어 ㅠㅠ 종 치면 감독관 선생님 지시에 따라 도시락 들구 와서 1시까지였나? 한 50분 됐던 거 같은데 그동안 먹으면서 자유롭게 자습하거나 할 거 하면 됑 나는 점심으로 유부초밥이랑 콩나물 국, 과일을 들고 왔는데 평소에 속이 자주 안 좋고 입도 짧구 장도 예민해서 그냥 죽 싸오려다 이거 싸온 거거등 근데 괜찮았어! 오히려 죽 먹었으면 너무 배고팠겠다 싶더라 ㅠㅠ 다들 본인 몸은 본인이 제일 잘 아는 거니까 너무 자극적이지는 않게, 맛난 거 싸가서 먹으면 됑
먹으면서 단어 외우거나 사탐 공부도 ok고 이번엔 시험장에 칸막이가 있었자나 거기에 종이 기대 올려놓고 먹으면서 보시는 분도 계시더라구! 난 근데 걍 밥만 우걱우걱 먹었어 넘 배고파서 ㅋㅋㅋㅋㅋㅋ
코로나 때문에 거의 대화는 없었고 진짜 점심시간만 되면 학생들끼리만 있으니까 조용했어 밥 먹는 소리랑 숟가락 부딪치는 소리밖에 안 남 ㅠㅠ 조금 씁쓸하고 머쓱하긴 하지만 그냥 그렇게 다들 먹어
그리고 점심 다 먹었으면 이제 자유! 난 과일도 싸갔기 때문에 밥 다 먹고 도시락통 정리한 다음에 책상 다 치우고 책상 위에 과일이랑 영단어 올려놓고 과일 먹음서 봤어 키위, 딸기, 파인애플 싸갔고 입이 상큼해져서 좋았던 거 같아 과일 조금 싸가는 거 강추!! 그리고 과일 먹으면서 영단어도 조금씩 외우니까 잘 외워졌던 것 같아
좀 공부하다가 책상 다 치워놓고 옆반 걸린 친구 얼굴도 좀 보러 가구 그러다가 점심시간 끗남
바로 영어 보는데 영어 듣기 ㅠㅠ 진짜 생각보다 영어 듣기가 너무 떨렸어 내가 원래 듣기에서 뭘 안 틀리는데 11월달 거의 한달동안 아침마다 일찍 와서 듣기 푸는 그런 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조금씩 틀렸어서 많이 걱정했거든 근데 잘 들리더라고 듣기 팁 좀 주자면 음 우선 다 그러겠지만 문제 시작 전까진 뒷 문제 먼저 풀기! 난 28이랑 29인가? 그 한장 넘기면 바로 나오는 오른쪽 그 두문제를 먼저 풀어! 생각보다 꽤 시간 걸리는 문제라 야금야금 푸는 편이야 그리고 두번째 팁은 듣기할때 선지 5개에 집중하지 말고 대화에 집중하기! 남자랑 여자 얘기할 때 너가 제 3자가 됐다 생각하고 들어야 돼 문제 푸는 입장이 아닌 직접 외국인이 된 것처럼 상황에 있는 연습을 해봐 난 듣기 듣고 좀 감이 오면 그때 선지를 보고 바로 답을 골라 헹 그러면 듣기 끝! 이제 18번부터 너가 안 푼 모든 문제들 후딱 풀면 됑 그리고 난 35번까지 풀고 바로 40번으로 넘어가는 편! 장문하고 다시 36~39 풀엉 이것도 보통 다들 그러지? 여튼 그렇게 해서 영어가 끝났어
갠적으로 영어 장문 40~41 너무 짜증났어서 ㅋㅋㅋㅋ 속으로 '하... 무슨 ant 개미? 뭐란겨 하 망했네 ㅠ'햇다 ㅋㅋㅋ 그리고 진짜 이쯤되면 너무 힘들 거야 국수영 세개 보고 쉬는 시간은 뭐다?? 한국사!!다
한국사 나는 1번만 풀고 뒤엔 다 4번으로 찍고 걍 멍 때렸어 ㅋㅋㅋㅋㅋㅋ 진짜 영어 보고 나면 완전 힘들거든 한국사는 걍 쉬는 시간이라 생각해 호롤롤
그리고 탐구!!!! 탐구도 정신없이 힘들게 풀구... 넘넘 피곤했어 정법->사문이었고 정법은 쉬웠는데 사문이 진짜 ㄹㅈㄷ... 걍 '우리 사문이 달라졌어요' 한편 찍은 거 같음 사문 배신 오진다 도표만 3개 나온 거 실호ㅏ냐 그 순하던 사문이 맞냐... ㅠㅠ 눈물 찔끔 흘렸던 것 같아
탐구 보면 이제 집!!! 집 가야지 ㅠㅠ 이때 너무너무 힘들었어 진짜 집 가고 싶은 마음에 막 기다렸는데 한 30분 대기한 듯 ㅠㅠ 갈 시간인데 뭐 omr 수거하고 확인하느랴 본부에서 방송 줄때까지 기다리라 했나봐 앞에 감독관 쌤은 아까 탐구 때 세분 중 한분만 남아 계시고 애들은 짐 챙겨와서 다 쓰러짐 ㅋㅋㅋㅋ 다 엎드려있었어 물론 나도 너무 피곤해서 가방에 걍 다 때려넣고 패딩 입고 가방 안고 기다렸어 그리고 드디어 기다렸던 방송이 나오고 ㅠㅠ 곧 핸드폰도 받을 수 있었오 폰 켜서 바로 애들한ㄴ테 카톡하고 잘봤냐 잘봤냐 수고했다 진짜 우리 너무 고생 많았다 진짜 잘했다 난리 ㅋㅋㅋㅋㅋㅋㅋ 나왔는데 난 부모님께서 두분 다 못 데리러 오신다 하셔서 ㅜㅜ ㅋㅋㅋㅋ혼자 버정까지 한 15분 걸어서 버스 타구 집 갔어 나올 때 노을 지는 거 보면서 친구랑 헤어지는데 이거 노을 보려고 내가 지금까지 개고생했나 싶더라 진짜 수능 별거 없었오 ㅋㅋㅋㅋㅋㅋ 노을이 너무 예쁘고 앞에 부모님들은 박수치시면서 애들 기다리고 그 사이 빠져나오는데 뭔가 확 풀리는 기분? 마음이 뭔가 놓이는 기분이었어!!
더 풀고 싶지만 여기까지고 혹시 더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줘!! 아 그리고 혹시 고3도 보고 있을진 모르겠지망 고3들 오늘 수고 많았당 헿 하고 싶은 거,이루고 싶은 거 모두 다 이루길 바래 너네 정말 최고야 고생했어!!! 끝까지 좋은 결과만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리구 수능 못 봤다고 울고 있을 친구들도 조금 있을 것 같은데 ㅠㅠ 울지 마 ㅠㅠㅠ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우린 진짜 소중한 사람들이야 수능,성적,대학과 상관 없이 우린 모두 소중한 사람 ! 이 세상에 하나뿐인 너무나도 감사한 사람들이야 울지 말고 모두 좋은 일만 있을 거니까! 다들 수고 많았어 오늘만은 아무 걱정 없이 놀고 자고 먹고 다 하자 하고 싶은 거..
글 읽어준 친구들도 모두 고맙고
글 이제 진짜 마칠게 끄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