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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람과 따뜻하게 사랑하며 살고싶다..

울고싶은녀 |2004.02.21 11:14
조회 588 |추천 0

어제 저녁 남편이 애기를 좀 하자고 하더라구여..

전 사실 남편이랑은 애기 하는걸 싫어합니다.. 애기만 했다하면 끝은 꼭 쌈으로 끝나니까여..

서로 장난치고 농담하고 TV보고 애기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심각한 애기는 NO~

 

벌써 밖에서 술을 한잔 걸치고 왔더군여.. 맥주도 한병 사오구여..

이 남자는 술 안먹음 애기를 못합니다.. 오죽하면 제가 부부쌈하고 친정 가있으니

애기할거라고 술먹고 오는 사람입니다.. 인생이 술로 끝이 날겁니다 아마..

지금 저희는 시댁에서 생활합니다..

아버님이 입원하시면서 입원하시는 동안만 들어와 사는거지여..

울집은 넘넘 추운데 여긴 그래도 아파트라고 따뜻해서 아기땜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말이 여기 아예 이사안올래? 합니다..

시댁이여.. 10평 남짓한 임대 아파트입니다.. 매달 돈을 내는..

그런 아파트 나중에 상속 받을려면 들어와 살아야 된다구.. 들어와 살잡니다..

나참.. 상속이라고? 여기가 진짜 시댁집도 아니고 임대인데.. 뭔 상속..지랄~

그리고 진짜 콧딱지만한 집에 시아버님까지 모시고 어케 살라고..

그리고 10년도 더된 집이라.. 집에서 냄새에.. 배관에서 물도 떨어지고

변기 고장에.. 벽지며 장판이며 누렇고.. 그 많은 바퀴벌레..

그런데 저희 돈이 없으니.. 어쩔수 없이 그럴까했는데..

그럼 지금 울집 보증금 천만원 어케할래? 합니다..

어떡하긴.. 빚 갚아야지..

(그 천만원은 전부 처녀적 제가 모은 돈이고.. 사실 살림살이 하나까지 다 제돈이지여..

그러나 그 빚이라는것도 제 빚이라.. 제돈으로 제 빚 갚겠다는 뜻이지여..)

남편..그래도 그냥 가지고 있는게 낳겠다..

저여 사실 지금도 한달에 얼마씩 빚 갚고 있는 처지라 계속 그냥 갚아나갈수 있지만

이남자 생각이 미워서 다 갚자했습니다

 

이남자 생각이여..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사는건 다 니 탓이다..

니가 빚만 안지고 시집왔으면 니가 벌어오는 월급 고스란히 가져올거고 그럼 우리 살만하다..

그리고 이 돈(보증금)이 어떻게 니 돈이냐 이제 우리돈이다..

부부쌈하고 이혼 애기나옴 이 집이 자기 명의라고 이 돈 못준다고 맨달 그럽니다.. ㅎㅎ 웃겨~

더 웃긴건 시아버지조차 이 돈 못준다고 맨달 그럽니다.. 철저한 거지정신.. 윽~

그러니까 이남자 생각은 제 월급은 이제 부부니까 공동이익으로 봐야된다

그런데 니 빚 갚는건 니가 갚는게 아니라 우리가 갚는거다 그래서 억울하다..

내가 백수고 결혼할때 진짜 십원한장 안해온건 못사는걸 어떡하냐.. 알고 시집왔지 않느냐..

 

그래서 제가 그랬져?

어떻게 지금 돈이 있니 없니 애기할수 있냐구..

그렇게 애기만 하지말고 책임감있게 가족을 위해 뛰는 모습이라도 보여줘라..

낮엔 안되면 새벽에 잠깐 신문배달이라도 해라..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제가 신문배달이라도 하라고 수십번 애기했지만..다 씹었져 )

이남자 대답이 과관입니다..

지금 힘들어도 좋은 직장 다녀야지..아니 신문배달을 직장으로 삼으랍니까?

돈 많이 필요없으니 시늉이라도 내 달라고 알바하라는 애기지..

그랬더니 하는말이 자존심상해서.. 하기 싫답니다.. ㅆ ㅣ ㅂ ㅏ ㄹ

그리고 요새는 저땜에 기가 많이 죽었답니다..

예전엔 니가 이런 소리하면 손부터 올라갔는데 이젠 많이 참지 않느냐..

이건 알아줘야 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술만 먹음 폭력적으로 변하는건 변하지 않았고 폭력을 꼭 행사해야 폭력이냐고..

그리고 지금이 정상이지 그때가 정상이냐고..

진짜 그때 심정으론 때려 죽여도 시원치 않겠더라구여..

 

그래서 서로 언성 올라가고 투닥투닥 다 집어 던지고 싸우고..

이 남자는 빚지고 시집와서 큰소리치는 제가 이해가 안간다고 난리고..

저는 돈 한푼 안벌어 오면서 빚을 졌네 말았네 하는 니가 이해 안간다고 난리..

 

근데 진짜 제가 이상한건가여? 이사람하고 살려니 진짜 제가 이상한 사람같습니다..

진짜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대접 이런 대우 전부 이해하고 살아야 하는건가여..

사실 요즘 병에 걸려 죽었음 하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남자가 지나가는 차에라도 받쳐 몇달 고생하다 죽었음 좋겠습니다..

이런 생활 정말 이해해야하나여??

저 정말 따뜻한 남자랑 따뜻하게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고싶어여~

울고 싶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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