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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믿지마라. 광탈은 생각보다 흔하다

ㅇㅇ |2020.12.09 17:31
조회 2,053 |추천 2
나 올해 고3이고 학종 위주로 수시 준비했고 학종은 다 떨어짐. 나 반에서 내신 1등이었고 문이과 합쳐서 전교에서 상위권이었는데 역시 일반고라 그런지 적정, 안정, 상향 다 떨어짐. 내신, 생기부, 자소서 다 칭찬만 받았고 솔직히 1차 합격 하나라도 붙을 줄 알았는데 떨어졌어ㅋㅋㅋㅋ 서울 상위 10개대학이었는데..

반장도 하고 세특도 많이 채우려고 3년동안 선생님들한테 엄청 잘 보이고 봉사에 대회참가에 동아리에 시험기간때마다 정말 힘들게 공부해서 내신따기 어려운 학교에서 1점대 만들었는데 돌아오는 건 불합격 글씨더라. 나도 전에는 학종 말리는 사람 이해 안 갔는데 이제 조금은 알겠더라.

정시나 교과, 논술 떨어지면 그게 내 점수니까 받아들여지는데 학종은 지난 3년간의 노력이 부정당해지는 느낌이야.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내 주변에도 학종 붙은 친구가 그리 많지 않아. ( 우리 학교가 정시로 더 많이 가긴 하지만.) 내 친구도 내신 1점대 중반에다 모고, 수능 올 1 받을만큼 잘하는 친구인데 스카이 6개 중에 딱 하나만 1차 합격했어. 최상위권이면 떨어지지 않겠지. 그러나 중위권에서 상위권은 학종 함부로 믿으면 안돼. 6광탈은 생각보다 흔하거든. 과에서 꼴랑 한자리숫자 많이 뽑아야 20 명 좀 넘게인데 아무리 2,3 배수라 하더라도 전국에서 너의 내신이, 생기부가, 자소서가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뽑힐 가능성은?? 물론 붙는 사람도 많아. 그러나 그 가능성은 크지 않지.

요즘 고등학교 추천 글 종종 보이는데 무조건 내신 따기 쉬운 곳이나 수시 최근에 학종으로 잘 보내는 곳으로 가. 일반고에서는 솔직히 희망을 좀 버려야 해. 다행히 나는 정시 준비도 해서 어떻게든 대학 갈 것 같긴 해. 나처럼 별 볼일 없는 학종 광탈 당하고 싶지 않으면 교과를 노리거나 학종 준비하되 정시 준비 잘 해야 해. (일반 전형일 때만. 농어촌이나 특별전형은 제외)

애초에 기대도 안했지만 막상 불합격 글씨보니 속이 좀 쓰리다ㅋㅋㅋㅋ 수시든 정시든 대학 가기 쉽지 않다. 정시도 평소보다 못 볼 가능성 크긴 해. 나도 평소보다 국어 망쳤거든. 학종 붙은 친구가 있다면 넌 정말 잘한 학생일거야. 떨어진 친구야 우리 정시 틈새 노려보자. 스나이핑 ㄱㄱ

후배들아. 희망만 있진 않을거야. 절망의 순간이 더 많을 거야. 그래도 열심히 해. 결과는 씁쓸하지만 3년간 치열했던 시간들을 후회하진 않아. 너희도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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