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결혼6년차 이고 홀어머니에 누나가 3명있는
얼굴이 반반한( 지극히 객관적인 내기준)
막내아들한테 시집갔어요
사실 주변사람들이
성격도 나쁘지 않아서 괜찮다고 하다가
남편가족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시집 가지 말라면서 난리난리
40넘은 시누도 있는데 아직 시집 안갔다고 하니까
감당할수 있겠냐 면서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그랬어요
그래서 엄청 겁을 먹었죠
상견례후에 따로 찾아 뵜었는데
어머님 말씀이 딸을 2번이나 시집 보내보니
예단이니 이바지 음식이니 정말 아무 필요도 없다면서
하지말라고 하시고 혹시나 할돈 있으면
너희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친정부모님이 딸 꽁자로 시집 보내는거 아니라면서
약소한 현금 예단 드렸는데
어머님이 돌려주시면서
첫번째 시집 가는거라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잘안다
그래서 더 해주고 싶은 맘은 알지만
정말 괜찮다면서 돌려드리고
기분 상하지 않도록잘 말씀해 드리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더라구요
또 시집 가고 얼마안되서
아버지 생신이 추석 가까이 인걸 아시고서는
설에는 시댁 먼저 오고 추석에는 친정먼저 가라며
오히려 누나들이 연휴 뒤로 와서 뒤로 오는게 더 좋다고
말씀 하시는 어머님
집에가서 일하려고 해도 귀찮다면서 다 사먹자고 하시고
저는 시댁 가서 일을 1도 안해요
진짜 갬동 받은건 첫애 낳았을 땐데
낳기 전부터 내가 수술도 해보고 자연분만도 해봤는데 수술해야 되면 수술해라 그냥 안전하게만 낳으라고만 말씀해주셨어요
낳고나서는 애기가 팔에 큰 혈관종(빨간점)이 있었어요
어깨을 거의 뒤덮는 크기라 넘 걱정하고
친정에서도 예쁜 아기한테 이게모냐 이런 분위기 였거든요
의사선생님도 크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긴 하는데
안없어지면 수술해야 된다고 말씀하시고
진짜 너무 속상했어요 ㅠㅠㅠㅠ
그런데 어머님이
"어머 우리 이쁜 아기어깨에도 빨간 꽃이 폈네"
라고 말씀하셔서 아직도 기억이 나요
그뒤로도 모유 수유하는거때문에 엄청 힘들었는데
분유도 괜찮다 엄마가 편한걸로 해도 된다고 하시고
제가 힘들때 저한테 위로 가 되는 말씀만 쏙쏙 해주시더라구오
가끔 남편이 말잘 듣냐고물으시면서 말안들으면
앙 하고 울어버리라고 비법(?)도 알려주시고 ㅋㅋㅋ
늘항상 우리 아들이랑 잘살아서 고맙다고 하시는
우리 어무닝 최고 ㅠㅠㅜ
오늘도 어머니가 타지에 계시는데 애기들 주라고
간식이랑 옷이랑
바리바리 사서 보내준 택배가 왔어요
어머님이 늘 잘해주시는데
저는 항상 부족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