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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자와의 이별

미미 |2020.12.14 22:21
조회 521 |추천 2

30년 인생 살면서 제일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 지 3주가 됐어요.
왜 그런 말 있잖아요?
결혼할 사람을 만나면 “아 이 사람이다”라고 딱 생각이 든다고..
그런 사람이었어요.
만난 지 얼마 안되고, 이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비혼주의자더라구요.
가정의 아픔이 있던 사람이라, 어렸을 때부터 결혼하지 않겠다고 생각해 왔대요.
그 말을 듣고 좀 충격이지만, 그때는 사귄 지 얼마 안 된 상태라 크게 신경 안 썼어요.
그런데 만나면 만날수록, 제 마음은 커졌고,
결혼에 대해서도 다시 물어 봤어요.

그 사람 하는 말이, 한번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한 적 없었는데, 저와 사귀면서 처음으로 결혼 생각을 하게 됐대요.
하지만 지금은 능력이 안 되니,
경제력을 확실이 갖추고 나서야 결혼하고 싶다네요.
그때가 언제쯤이냐 물으니, 그건 확답을 줄 수 없대요.
저는 30살, 남자친구는 27살이니까
당연히 아직 남자친구는 구체적인 미래는 꿈꾸지 않았겠죠.
하지만, 전 나이도 나이이니까 35살 전에는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그때는 너무 이르다라고 하더라구요.

헤어진 결정적 이유가 결혼은 아니었지만,
서로 생각하는 미래가 다르다 보니
다른 문제로 싸워도 결국 그 끝은 결혼에 대한 가치관 차이더라요.
다른 문제들로 싸운 것들은 서로 맞춰주고 해결할 수 있었지만,
결혼 가치관은 쉽게 좁혀지는게 아니니까요.


그렇게 1년 넘게 사귀다 헤어졌네요.
어차피 헤어질 사이, 하루라도 빨리 헤어져 다행이다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제가 워낙 좋아했던 사람이라 너무 힘드네요.
결혼에 대한 생각은 달랐지만,
서로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꼈거든요.
헤어진 지 3주가 지났는데.. 여전히 너무 그립고 보고싶어요.
못 참고 전화하고 문자도 했는데
전화도 안 받고 답장도 없더라구요..

평소 이성적인 사람이라 그런가
벌써 저를 다 잊었나 봐요.
저는 아직 제자리인데..
아직도 사진첩에는 그사람 사진이 한가득이고,
집안에는 그 사람이 준 선물들이 한가득이고..
하나도 버리지 못했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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