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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이 18년에 시 쓴 거 알아?

ㅇㅇ |2020.12.21 01:51
조회 1,016 |추천 21
달려라 방탄에서 멤버 각자가 시를 썼는데 너무 예뻐서 나만 알기... 아쉬워서 이런 글 불편하면 뒤로 가줘 미안해 ㅠㅠㅠ

먼저 진이 쓴 시인데 진 피셜 감독님 요청에 의해서 마지막에 예능미 살짝 첨가했다고 함


달려라 방탄

쉴 틈 없이 달렸구나
달려라 방탄도 방탄소년단도
세상의 모든 것은 지치기 마련
그 시간이 지금이 아니길 빌고 싶다

물 흘러가듯 살고 싶었지만
나는 물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걸 느낀다

그동안 가족을 이루어
항상 행복하고 힘을 모아 무엇이든 이뤘지만
자연을 거스를 수는 없다

슬슬 나이를 먹어가는 나를 보며
우리의 춤을 되돌아본다

아 너무 힘들다

성득쌤 춤이 너무 힘든 게 많습니다
저는 쌤을 믿고 있습니다

남준아 우리 모두 파이팅

두 번째는 슈가


다행이다

벌써 데뷔한지 5년
그저 꿈 많던 소년들
아무것도 없던 우리는 이제 많은 걸 가졌고
꿈만 꾸던 우리는 누군가의 꿈이 되었다

삶은 선택과 후회의 반복 나 또한 두렵고 우리 또한 두렵다
높은 창공을 꿈꿨지만 여기는 높고 추우며
숨이 가쁘기도 많은 빛이 우리를 쬘수록
그림자도 많아지는 법

일곱이라 다행이다
함께여서 다행이다

알엠


ㄱ한다

기억한다 태형이의 반삭 머리
정국이의 사슴 눈망울과 돌청 스키니 바지
호석이의 회색 패딩
윤기 형의 파란색 츄리닝 바지
석진이 형의 아재 개그 안 하던 시절
지민이의 두툼했던 몸몸몸매

기억한다

우리의 한강, 우리의 자전거
우리의 Gxxx 브이넥, 치노 반바지, 우리의 쇼케이스,
우리의 소 불고기, 우리의 대기실 의자,

그리고 우리의 피땀눈물

그 모든 기억은 내 머릿속 서랍장 가장 깊은 구석에
그 모든 기억은 한글 자음 ㄱ처럼 소중한 내 첫 번째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억을 ㄱ한다

제이홉




우리 남준씨 석진씨 윤기씨 지민씨 태형씨 정국씨
그리고 호석씨

이 씨들은 어느덧 예쁜 꽃이 되었네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움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향기가 되었네

우리 남준씨 석진씨 윤기씨 지민씨 태형씨 정국씨
그리고 호석씨

필땐 장미꽃처럼
흩날릴 땐 벚꽃처럼
질 땐 나팔꽃처럼
아름다운 그 순간처럼

함께합시다

씨아랑해

지민



함께라는 건

함께라는 건 참 어려운 것 같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 서로 너무 다른 사람을 만나
내가 실수했나 쟤가 왜 저러나 생각하게 하는
함께라는 건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

없으면 허전하더라

내가 즐거울 때, 슬플 때, 위로받고 싶을 때
이상하게 생각나는 사람들이더라

그렇게 함께하던 사람들이
참 고마운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있다
사소함도 함께 나누는 우리가 되어있다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들이 옆에 있다
오늘도 해가 저물어갈 때 우리는 함께 있다

함께라는 건 그런 것 같다




그므시라꼬

석진아, 무대하다 안무 하나 틀렸다고 슬퍼하지 말거라
그므시라꼬
다음엔 그 부분 안 틀리면 되지
으쌰으쌰

남준아, 손키스하고 멘붕오지 말거라
그므시라꼬
너의 손키스로 인해 많은 아미분들이 심쿵을 한다
콩닥콩닥

윤기야, 다음 생엔 돌멩이로 태어나고 싶어하는데 걱정 말거라
그므시라꼬
내가 항상 그걸 몸에 지녀 너와 아름다운 곳을 많이 가리라
돌멩 돌멩

호석아, 무대에서 안무 틀리면 항상 무서운 표정 짓는데 그러지 말거라
그므시라꼬
천려일실, 한번쯤은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다
따뜻한 미소로 보아다오
뿌잉뿌잉

지민아, 다이어트 때문에 음이탈 때문에 무대 한 번 실수한 거 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거라
그 므시라꼬
넌 무대에서 뭘 해도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멋진 사람인 거에 변함없으니
으헉으헉

정국아, 형들 놀리고 괴롭히고 더 괴롭히려고 운동하고 그러지 마라
그 므시라꼬
막내는 애교가 많을수록 귀엽다 지금은 귀엽지가 않다
오구오구

정국



황금

어머니의 태몽으로 황금 비가 내려
그 빗방울 닿는 곳마다 황금으로 뒤바뀌었소

아무것도 못했던 내가
황금같은 시기에 그대들을 만나
나 자신이 빛나기 시작하였소

처음엔 내가 황금이었으나
시간이 지나 주위를 둘러보니
내 주위가 온통 황금으로 뒤바뀌었구나

이 소중한 빛들을 잃고 싶지 않소


적다보니까 엄청 길어진 것 같은데 혹시 여기까지 읽은 애들 있어...? 너무 따뜻따뜻해서 같이 보고 싶었는데 너무 길었지 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은 방탄 야채튀김으로
추천수2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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