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까 고민해보니까
첫사랑 상대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단
그 순수하고 풋풋하던 시절이 좋아서 그런 거 같음.
냉정하게 내 첫사랑 평가하자면 얼굴도 별로 안 예쁘고 몸매도 그저 그럼...
지금 사귀라고 하면 한트럭 갖다줘도 안 사귐.
근데 그 시절엔 나도 여자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여자 1도 모르던 시절이고
나도 별 볼일 없었음 대학교 1학년이 뭐 직장이 있나 돈이 있나...
외모도 꾸밀 줄도 몰랐고
한마디로 여자도 별 볼일 없었지만 나도 별 볼일 없었는데
그런 별 볼일 없는 나도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던 그 순수하고 풋풋한 시절이 그리움.
지금은 뭐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 자리도 잡았고 돈도 벌만큼 벌고 외모도 그런대로 잘 꾸미고 다니는
나름 별 볼일 있는 놈이 돼서 첫사랑 걔보다 훨씬 예쁘고 몸매도 좋은 애들 잘 만나고 다니는데
가끔은 내가 이렇게 별 볼일 있으니까 얘도 나를 만나겠지?
대학교 1학년 첫사랑 그때 그 시절처럼 내가 별 볼일 없어도 나를 사랑해주는 여자는 이제 없겠지?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불에 데인 후 피부에 남은 흉터처럼 평생 지워지지 않는 첫사랑이 그리워지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