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혼 소송중...

ㅇ0 |2021.01.06 17:19
조회 134,395 |추천 743

하....

어려울거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쉽지 않네요.

 

 

결혼한지 16년 됐고, 중학생 초등학생 딸 둘이 있습니다.

결혼 생활 내내 맞벌이였구요.. 회사가 문 닫아서 약 8개월.. 다쳐서 회사 그만두고 6개월 정도의 공백은 있었습니다.  그동안 실업 급여는 받았구요.

남편은 약 3년정도의 백수+급여 못받고 일한 기간이 있었구요... 실업급여도 받지는 못했습니다.

급여는 대체적으로 제가 더 많았네요.

결혼과 집 전세도 거의 제 돈으로 이뤄졌구요.

그러면서 대략 4-5년간은 매주 시댁에 갔고,  그 이후 3-4년간은 매주는 아녔지만 시가 사람들을 한달의 4주중 2-3주는 만났으니..

체감상 거의 매주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거의 친정에서 키워주시구요.

 

아이들 제대로 케어하지 않는 남편

매주 오라고 요구하는 시댁

막말을 심하게 하는 남편

살림을 거의하지 않는 남편

야근도 많은데 대부분 케어하려니 늘 지쳐있는 저.....

 

이런것들로 싸움과 갈등이 엄청 많았고,, 결국 여러 차례 상담도 받았으나... 그때만 반짝...

정말.. 살기위해 이혼 선택했습니다.

 

물론 이혼얘기 처음 꺼낸 것은 남편이었고,

저를 쫄게 만들어서 쉽게 다루기 위해 꺼낸 이혼 얘기였기에 진심은 아녔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이혼으로 저 협박하는 남편에게 질려 남편이 이혼얘기 꺼낸지 1년동안 냉전으로 지내다가 제가 이혼 요구했습니다.

이혼 요구에 응하지 않아, 소송중이구요.

 

제가 이혼 심각하게 고민할 때 아이들에게 말했고, 큰애는 적극 찬성했습니다.

둘째는 엄마가 힘든건 잘 아는데 이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구요.  하지만 이혼하게 된다면 저랑 살겠다고 했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건지....

남편이 이직하는 기간 2달동안 애들을 전적으로 케어하더니(방학때였고, 그렇게 케어한거는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이직한 회사 퇴근 시간이 빠르고 휴가도 많아 아이들을 많이 꼬신 모양입니다.

첫째는 엄마가 자기들 생각 안하고 아빠가 잘하겠다고 했는데도 이혼한다... 그리고, 아빠가 경제적으로 더 안정적일거 같다고 아빠랑 살겠다고 하구요.

둘째는 엄마랑 살고 싶지만 언니가 아빠랑 살겠다고 하면 아빠랑 살아야겠다... 엄마는 회사가서 언니랑 나랑 둘 뿐이니.. 이런 상황입니다.

이번에 고등학교, 중학교 진학하는 애들이라 어차피 학원 때문에 낮에 함께 있지도 못하는데.. 그래도 함께 있었으면 하는 모양입니다.

저는 이혼하게 되면 회사에 얘기해서 야근대신 차라리 2시간 일찍 출근해서 업무하려고 했었는데....

 

 

이제 사춘기라 하고싶은것도 많고 돈 쓰고싶은데도 많을 나이라 돈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 아빠한테 가겠다는건 어쩔 수 없지만,

(남편은 저에게 급여명세서를 보여준적이 없어 소득은 알 수 없으며, 회사는 짤릴 걱정은 없는 회사 입니다)

그동안 아이들 놀고싶은거, 하고싶은거 쉬지도 못하고 다 따라다니며 follow up한 제가 처량하단 생각이 듭니다.

 

애들에게 보상받으려고 한 건 아니었어도,,, 그동안 엄마가 너무 힘들고 고생한거는 알지만,,,

그래도 이혼 안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을 이해는 하지만, 아빠를 선택하는게 더 유리할거 같다는 아이들이 사실... 원망스럽습니다.

 

이혼 소송 시작하고 생활비도 못받는데... 아이들 학원 및 생활비는 제가 사용하고 있고,

애들한테는 여행가고 외식해주며 환심을 얻고 있는 남편도 증오스럽고,

코로나로 1년이상 끌고있는 소송도 증오스럽고...

모든 돈 들어가는 사유는 다 저한테 요구하는 아이들에게도 서운하고... (아빠가 너네랑 살려면 돈 모아야 한다고 엄마한테 얘기하라 했다네요).

 

진짜....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아무도 모르게, 모두의 기억속에서 나란 존재는 싹 지워진 상태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어찌어찌 견뎌지다가도, 불쑥불쑥 화가 올라오는데... 이러다가 사람이 돌아버리는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추천수743
반대수22
베플ㅇㅇ|2021.01.06 17:37
소송 끝나기 전까지 아이들을 아빠에게 맡기고 금전적인 지원도 아빠에게 받으라 하세요 물론 지금은 그게 너무너무 힘들고 어렵겠지만 아이들도 어린이가 아니고 알건 아는 나이이니 스스로 선택한대로 살아보라 하심도 괜찮아요 남편이 아이들을 회유하고 인질삼으려는거라면 그럴수록 더더욱 본인만 생각하셔야해요 그래야 강단있게 이기실수있어요 힘내세요
베플ㅇㅇ|2021.01.06 22:15
둘다 딸인데 진심 상처네요 ㅋㅋ 그동안 시댁에 그렇게 자주 불려갔고 야근하면서 혼자 애들 다 키웠는데 이제와서 착한남편인척.. 엄마가 자식생각안하고 이혼하려한다니 그럼 엄마는 다 참고살라는거? 님은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입니다 이혼 포기하고 다시 같이살려고하면 남편이 다시 애 볼거같아요? 제발이혼해요 딸들도 웃긴다 엄마는 학원비 내주고 밥빨래 다하느라 돈도 시간없어 잘해준게 없어보이는거지 몇번 놀러가줬다고 꼴랑 애비한테 가는꼴이란.. 님이 낳은 애들이지만 나같으면 내 애들이라도 생활비 내돈으로 안냅니다 즈그애비보고 생활비부터 놀러가는돈 다 내라고해요. 님은 월급적어도 애 없고 남편없으면 돈이 남을겁니다ㅋㅋ 제발 끝까지 밀어부치세요ㅠㅠ 님 이번에 이혼못하면 남편이 진짜로 님 개좁밥으로 봅니다..
베플쓰니|2021.01.06 22:50
한평생 자식들한테 관심도 없다가 이혼얘기나오니 애한테 잘하는건 계획적인거죠 님에게 위자료든 양육비든 돈안주려는거에요 남편은 아니몰래 자기재산 숨겨뒀을겁니다 재산보다 빚이많은거처럼 조작(?)해서 위자료나 재산분할 작게하려는거죠. 중고생 애들 데려나오면 오히려 더 힘들죠 돈 들어갈데도 많고 챙겨줘야하고..그냥 혼자나오세요 애들은 주말에 한번씩 봐도되요 이제 맘편하게 사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