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울 것 같고 조금은 서럽고 힘든데 침착하게 써볼게
2019년에 나랑 그 둘이랑 셋이서 같은 반이었는데 뭐 때문인지 모르게 2020년 되고 나서 내가 몇 달 동안 전짝남 조카 좋아했거든,,
매일 절친 만날 때마다 귀엽다고 하고 절친은 이해 안된다는 듯이 쳐다보고... 그러다가 전 짝남이 내가 마음 있다는 거 조금 눈치 깠을 때 내가 홧김에 전짝남한테 고백해버렸는데
이미 여자친구가 있다네?(이때는 여친이 절친 말고 다른 애였어) 난 꽤 전짝남이랑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까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임자있는 놈한테 고백한 나는 천하의 __이 된 거니까 사과했지...
그러고 나서 반배정 나왔는데 절친이랑 떨어지고 전짝남이랑 같은 반 됐길래 _땟다....이랬고
전짝남은 2020 되고 나서 헤어졌고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아예 마음이 없어졌던 건 아니었어 그래도 꽤 털어냈고 내가 잘못한 게 맞으니까 그 뒤로는 그냥 친구처럼 지냈지
근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자꾸 전짝남이 나에게 절친 근황을 묻는 거야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답해줬고 우리 셋이 친한 사이었으니까 우리 사이에 커플이 생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근데 전짝남이 나한테
나 절친이 좋아하는데... 잘되게 이어주라
라고 온거야...
나는 조금 충격 먹긴 했어도 친구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둘을 최대한 이어줬어 (원래 이런 역할을 많이 해와서)
근데 절친은 나에게 아예 마음이 없다고 한거야 나는 얘 관심 없다고 그리고 나는 너가 훨씬 중요하다고 사랑보다는 우정이라며 나한테 얘기하는데
나는 내가 너무 못된 거였구나 생각했어 나는 내심 서운한 생각이 들었는데 얘는 날 생각해 주고 있었네,,, 나 진짜 속좁다 라고 생각했는데
저번 주 토요일에 내가 절친하고 놀자고 하니까 아 미안... 나 남친하고 선약 있어서 라는 말이 오길래
심장이 덜컹했지 얘네가 드디어 이어진거구나
근데 왜 눈물이 나지? 내가 왜 슬퍼해
그 뒤에도 나는 걔네랑 사이가 달라질 게 없었어 걔네 둘만 사이가 달라진 거지 난 그대로였잖아
가끔씩 다른 애들한테 넌 왜 커플 사이에 껴있냐고 눈치없다고 욕도 많이 먹고
크리스마스에는 둘이 선물교환 했다는데 전 짝남이 절친한테 사준게 평소에 내가 사고 싶다고 말했던 거랑 똑같은 거 보고 조금 심장 아팠어
그저께쯤 절친이 나랑 놀다가 통금 넘어서 들어가서 외출금지 걸렸는데 전 짝남이 나한테 왜 자기 여친 일찍 안 들여보냈냐고 너 때문에 데이트 못하게 생겼다고 욕 쓰면서 화낼 때는 정말 참아왔던 게 무너지더라
내가 진짜 속좁고 못나고 매력도 없고 잘한 것도 없으면서 이러는 거 아는데 나 너무 힘들어
내가 많이 잘못한 걸까? 나 정신 좀 차리게 따끔한 말 좀 해줘 안 그럼 나 정신 나가서 무슨 짓 할 지 모를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