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맨날 눈팅만 했는데 이런 이야기 친구들한테도 하기 부끄럽고 여기에라도 털어놓을게...
우리 집은 주택이고 겨울 되면 수도가 자주 얼어... 보일러도 온수 말고 난방은 절대절대 안 틀어서 동파되면 온수도 못 써서 지금 이틀째 못 씻고 있어... 그래도 방학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아침에 한 시간 일찍 이러나서 물 끓여서 씻어야 했을 거야 ㅠㅜ... 지역에 집단감염 때문에 목욕탕이 집합 금지가 돼 버려서 목욕탕도 못 가... 이 시국에 무서워서 가지도 못하겠두 솔직히 비싸서 가기도 좀 그래
이제 고 3 올라가는데 집에 아빠 도박 빚이 많아서... 학원도 한 번도 못 다녀 보고 책도 선생님들이 주시는 교사용 책... 같은 걸로만 봐... 나라에서 주는 책 사는 카드도 원랜 40만원까지 지원됐는데 작년부터 10만원으로 줄었더라구... ㅋㅋ큐ㅜㅜ 이거 지원 받는 것두 감사하지만...!! 수학 개념서만 사두 다 써버린당... 나도 다른 애들처럼 학원도 다니고 싶고 인강도 끊어 보고 싶은데 해 달라는 말 꺼내기조차 너무 눈치 보인다...
너무 추워서 패딩 꼭 껴입고 장갑 끼고 책상에 앉아야 해... ㅋㅋ큐ㅜㅜ 발에 동상 걸린 적도 있다 ㅋㅋㅋㅋㅋ
다른 애들처럼 집에 친구들 데려와서 놀고 싶은데 부끄러워서 한 번도 집에 친구들 데려온 적도 없어...
제일 현타 왔던 건 아파트 사는 친구 집 놀러갔는데 친구한테 미안하지만 들어가자마자 ‘와 따뜻해 이런 집은 보일러 틀어서 이렇게 따뜻하겠지?’ 생각했는데 친구가 “춥지 ㅠㅜ 지금 보일러 틀어 줄게” 해서 너무 충격 받았었어... ㅋㅋㅋㅋㅋㅋ 손 씻을 때 온수 안 틀어도 따뜻한 물 나오는 것도 너무너무 신기하고 부럽당...
애들 보면 부모님이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에어팟이나 버즈... 이런 거 사 주시는 것도 진짜진짜 부럽다... 나는 휴대폰도 한 번 사면 적어도 3년은 쓰는데... 요즘 고3 되면서 테블릿 피씨 사는 애들 진짜 많은데 너무너무 부러워... 요즘엔 에어팟 없으면 에없찐 에없찐 하잖아... ㅋㅋㅋㅋㅋ 아무렇지 않게 부모님한테 사 달라고 하는 애들 진짜 부럽다... 나도 진짜진짜 갖고 싶어 ㅠ 인강 패스도 끊고 싶고
용돈도 교통비 빼곤 하나두 안 받고... 패딩도 작년까지 없다가 설날에 친척들한테 용돈 받은 걸로 롱패딩 하나 샀어... ㅋㅋ 롱패딩 첨 입어 봤는데 따뜻하긴 하더라 진짜 ㅎㅎㅎ
부모님 정말 사랑하고 탓하기 싫지만 조금 원망할 때도 있어... 아파트 사는 애들도 진짜 부럽고 아무렇지 않게 부모님한테 뭐 사달라고 할 수 있는 애들 진짜 부러워...
으휴 고3 되는데 이제 이런 생각 접고 공부나 해야지... 그냥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한 번 주저리주저리 써 봤어... ㅋㅋㅋㅋㅋㅋㅋ 글이 길어졌네 여기까지 읽어 준 사람 있음 고마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