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20살 성인되고 처음 제대로 만난 남자친구였고
좋다고 먼저 다가와주는 전 남자들과는 다르게 소개로 알게 됐지만 제가 첫눈에 반했고, 그 이후로도 쭉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게 정말 불타는 사랑이구나 생각이 들만큼 서로 너무너무 좋아했지만. 여느 연인들처럼 변하더군요.
점점 그남자는 자기 일상으로 돌아갔고 저는 그런 빈틈들이 생길때마다 불안하고 외로워졌어요. 주말밖에 만나지 못했었는데 점점 연락이 줄더니 나중에는 거의 한달에 한두번 전화할까말까.. 그것도 제가 눈치보면서 하고 겨우 5분정도 하고 끊었던 것 같아요. 친구들도 챙기고, 공부도하고, 운동도 해야했던 그사람은 너무 바빴어요. 카톡이 한장을 못넘기더라구요.
처음엔 연락으로 뭐라고 많이 했었는데. 제가 더 좋아하는 입장이니까 결국 자기 합리화를 하게되었어요.
그래 바쁠 수 있지. 힘드니까. 괜찮아 나도 바쁘면 돼.
하지만 외로운 마음이 결국 폭발했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마음이 그렇게 한 번에 정리가 되나요?
2년을 만났는데...
반년간 미친듯이 울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저답지 않게 바쁘게 살았어요.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운동도 시작하고. 이런변화가 처음엔 좋았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그사람 생각도 안난다고 다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마주쳤어요.
그사람 얼굴을 보는 순간 제가 그동안 억지로 쌓아놓은 벽들이 와르르 무너졌어요.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서 다시연락했어요. 나랑 다시 만나볼 생각없냐고.. 없다하더라고요. 자기는 자기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이제 그만 연락해달라고..
제 성격상 누군가를 만날 때 가볍게 만나고 가볍게 헤어지는게 안돼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다 줘요. 그래서 상대가 질리는 걸까요?
왜 저는 이렇게 지우는게 힘들까요?
일년이 지났는데 그사람만큼 제가 원하는 조건의 사람이 안나타나요. 이제는 그 사람이 저한테 정말 나쁜 사람이라는 걸 알고, 다시 연락해봤자 더 상처만 받을 거라는 거 잘 아는데 자꾸만 연락하고 싶어져요...
다른 사람 만나볼까해서 이번주에 소개팅도 나가기로 했는데 막상 소개팅 잡으니 마음 한쪽이 무거워서 별로 안나가고 싶어요..
더 좋은 조건의 남자가 나타나면 새로 만나고 싶은데
아직 그런 사람을 못만나서 자꾸 생각나는 걸까요?
한번 질리도록 붙잡았는데 1년 지나고도 다시 연락ㅎㅏ는 건 더 비참해 지는 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