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나 사실 1년 반쯤전에 친구들한테 내가 싸가지없게 군다고 애들한테 왕따 당하고 나서 내 행동이 다른애들한테 안좋게 보일수도 있다는거 깨닫고 내가 사과하면서 화해했거든.. 그 이후로 다시는 이렇게 친구들 상처주기 싫어서 간식살때도 내가 다 돈내고 해달라는거 왠만하면 다해줬어.. 그리고 특히 나 왕따시키자고 주도한 애(친구 1)한테 더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걔 학원 끝나면 10시였는데 항상 집 앞까지 데려다줬어..
그런데 몇달전에 왕따 주도한애가 어느날 갑자기 페메로 짜증난다고 그러면서 나를 차단하더니 나를 완전 개무시하더라고.. 걔성격이 원래 거칠어서 이런 장난 나한테 많이 쳤었거든? 그런데 어느순간 생각해보니까 나는 걔한테 원하는건 한마디 말대꾸도 없이 뭐든 다해줬는데 걔는 내가 원하는걸 한번도 해준적이 없더라고.. 그래서 나는 착한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것 뿐인데 어느새 만만한 친구가 되어있는 것 같아서 나도 차단했어.. 나 만만한 애 아닌걸 보여주고 싶었거든.
그리고 나서 차단 풀었는지 매일 확인했는데 진짜 안풀더라고. 그래서 나는 내가 혹시 잘못한게 있는지 생각해봤는데 없었어. 그래서 주변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 이때까지 쌓인게 터진거라고 그랬대. 진짜 내생각에는 잘못한게 없는데..... 그렇게 말했다고 하니까 며칠동안 생각해봤는데 답이 없는거 같았어. 그러다가 학교에서 걔를 딱 마주쳤는데 개는 너무 행복해보이더라고. 나는 걔때문에 며칠동안 마음고생을 했는데. 그래서 그때 딱 내생각이 바뀌더라. 내가 이때까지 이용당한거라는걸...
그걸 알고 나니까 너무 우울해지더라. 심지어 시험 2주전이었어서 시험 공부해야하는데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내가 너무 불쌍하고 원망스럽더라. 그래서 며칠 동안 계속 울기만 했어. 내가 거의 1년 동안 걔네한테 들인 돈도 수십만원은 당연히 넘을거고.. 걔네 뒷받침 해주느라 학교에서 내 이미지를 챙길 틈도 없었어서 남자애들은 이미 나를 걔네 뒤만 따라다니는 따까리로 본다는것도 이 일 겪은후에야 알았고, 걔네들 뒤 따라다니느라 가족한테도 신경을 못썼어..... 그래서 너무 후회되고 그 짓을 1년 넘게 한 나도 너무 원망스럽고 불쌍해보여.... 무엇보다 가족한테 너무 미안했어.. 우리 가족은 주말 부부라서 아빠가 토요일 일요일에만 오는데 걔네들 뒷받침해주느라 아빠한테는 신경도 못쓴거 같고 엄마한테는 내가 매일 밤늦게 들어갈때마다 매일 문자로 어디냐고 몇십통 보내도 답장도 안하고 그냥집에 들어갔어...... 집에 들어가서도 걔네는 연락 답장해주느라 나는 정신이 없었고, 동생이랑 사이 좋았는데 오히려 멀어졌어.. 너무 미안하고 지금 내가 너무 원망스러워....
그래도 나는 이런 일이 있을수록 강해져야 된다고 생각했고, 학교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했고, 시험도 저번보다 잘 봐서 누구보다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난 저번에 제일 낮은 점수 (60점 대)를 받았었던 수학을 100점 맞겠다는 각오를 했고, 평균도 5점 이상 올려야 겠다고 생각하고 딴 생각을 못할 정도로 공부했어. 그래서 난 진짜로 수학을 100점을 맞았고, 평균은 7점이나 올렸고, 가내신도 5점 이상 올랐어. 그런데 내 친구들이 이걸 보고 어떻게 성적을 그렇게 올렸냐고 막 물어봐도 나는 대답 안했어. 그냥 말하기 싫었어. 내가 이런일을 계기로 공부해서 성적이 올랐다고 말하면 안믿을것 같았거든.
그래도 나는 그나마 내가 가장 믿던애(친구 2)한테 다 털어놨었어. 아무한테도 말 안하면 내가 갑자기 멘탈이 무너져도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나마 괜찮을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어느날 학교가니까 인싸 애들(친구 3)이 나한테 와서 내가 믿었던애가 내 욕을 하고 다닌다고 그러더라고... 나는 그거 듣고 진짜 세상이 무너진거 같더라고. 아직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그냥 이런 말이 내 귀로 들어왔다는거 자체가 뭐랄까.. 설명할 수 없는 그 기분이었어... 약간 내 편이 한명도 없는 느낌이 들면서도 배신감이 들고, 도대체 왜 그런건지, 이번엔 내가 걔한테 무슨 잘못을 했는지... 등등 정말 복합적인 생각이 들면서 무작정 그냥 죽는게 답인가보다. 이 생각이 들더라고.
모두가 내 죽음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 같았어. 이걸 말해준 애는 내가 여기에서 처음 사귄 친구였어. 걔랑은 한번도 진지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이 일을 설명하기 뭔가 그랬거든. 근데 걔도 내 눈에는 다 똑같아 보이더라.. 그리고 게속 울었어. 내가 그때 처음 알았어. 숨 막힌다고 하는게 무슨 말인지. 진짜 숨 막히고 힘이 쫙빠지면서 눈물도 안나오더라. 그때 나는 완전히 멘탈이 그냥 산산조각난 유리도 아니라 산산조각난 유리마저 망치로 더 산산조각내버린 것처럼 나갔어. 완전히. 수업이든 뭐든지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래도 친구가 수업은 들어가야한다고 해서 교실에 들어갔어.
그때 다른애들이 혼나고 있더라고. 그래도 애들이 다 나를 보더라고. 하긴 내가 완전 초점이 안잡힌 눈으로 터벅터벅 걸어갔으니까. 그런데 한번에 다 나를 보니까 또 숨이 막히더라. 그래서 나는 내 자리로 가서 그냥 눈 감고 속으로 괜찮다 사실 아니다.. 계속 이 생각만 했어. 그렇게 되고 내가 가장 믿었던 애마저 나는 잃어버린거잖아.. 그래서 집 가는길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아파트 꼭대기 버튼을 눌렀어. 그리고는 게단을 2층 정도 올라가서 옥상 문을 여는데 잠겨있더라. 그래서 문 손잡이 잡고 또 울었어. 거의 10분 동안 계속 운거 같아. 울다가 지쳐서 집까지 계단으로 내려갔어. 집에 들어가자마자 그냥 방으로 들어갔어. 학원도 안갔어.
나는 그런 일을 겪고 나니까 하나 딱 알겠더라. 내가 친구 1한테 잘못한게 아니라 그냥 애들이 다 나를 싫어한다는 걸. 물론 친구 3 처럼 나를 좋게 봐주는 친구도 있지만, 나를 나쁘게 보는 애가 훨씬 더 많은데 내가 친구 3 얘 하나만 믿고 잘 살아갈 수 있을지, 또 얼마나 많은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등등 부정적인 생각을 더하게 되고, 이 일 있고 나서 솔직히 아무도 못믿겠어. 내가 가장 믿었던 애가 나를 배신했다는거 자체가 너무 큰 충격인데, 하필 이런 시기에 그걸 알게 되어서, 나에겐 트라우마로 남았거든..
이 일 있고나서 나는 매일 우울하더라고. 무뎌지는 것 같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또 우울한 기분이 심해지고, 자는 것도 조금 불규칙적이고, 편하게 잔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 꿈을 꿀 때는 거의 이 일 중심으로 꿨어. 삶에 의욕이 없어지고, 내가 정말 하고 싶고, 좋아하던 내 꿈 마저도 그냥 다 필요없어 보여. 이 꿈을 이뤄도 내가 행복하게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거잖아. 특히 요즘 정말 우울하더라. 그래서 나혼자 우울증 테스트했는데, 당장 병원오라고 나오던데.. 가기 싫어.. 안가고 싶어. 우울증이라는걸 부정하고 있어. 정말 내가 우울증이 맞는걸까? 그냥 사춘기라서 그런거 아닐까..?
이 일은 한 2달 전쯤 일어난 이야기야. 하지만 내가 맨 처음에 써둔 것 처럼 이 모든일의 시작은 1년 반 정도 전에 시작되었어. 거의 1년 넘게 나는 이용당하고, 버려지고, 배신 당하는 등 많이 망가졌어. 그런데 이걸 아무도 몰라. 가족마저. 아무나 이 일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지만, 무섭고 두려워.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렇지 않다는거 너무 잘 알아. 하지만 이미 깊은 상처가 생겨서 말도 못하겠더라고. 그래도 모든 사람들이 나쁘지 않다는 걸 난 아니까, 여기에라도 털어놓을게. 그냥...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오늘 너무 죽고싶어서 가조만 없었어도 난 당장 여기서 뛰어내릴 수 있는데... 뛰어내리면 가족한테 너무 미안하잖아... 이 일 있었던거 나 아직 사과도 제대로 못받았어. 사과를 받으면 부모님께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사과를 전혀 받을수가 없을 것 같아서, 너희한테 도움 요청하고 싶어.. 그리고 나 사과 못받으면 죽을것같아. 이런 이을 겪고 나서 앞으로 살아갈 내 인생이 너무 막막해 보이더라고. 얘들아. 전에 말한것처럼 내가 우울증이 맞는걸까? 또 사과를 받을 수가 있을까?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제발 나 좀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