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 저희 초등학생때부터 낚시에 빠지시더니 매주 주말마다 낚시하러 다니셨어요. 저희 생일이나, 엄마 생신때 조차요. 명절이면 엄마랑 저희를 할머니 댁에 두고 또 낚시하러 가셨습니다. 동호회까지 가입하시더니, 얼마전 엄마 생신때 회사 출장있다고하시곤 가시더니 알고봤더니 낚시하러 가셨더라구요. 그것도 동호회에서 남녀 여럿이서요. 저희 엄마가 그렇게 서럽게 우시는거 처음봤습니다. 맞벌이 하시면서도 저희 챙기시며 주말조차 제대로 못쉬시던 엄마셨어요. 엄마 소원이 제주도 한번 같이 가시는 거였는데, 비싸게 어딜 가냐하시던 아버지가 동호회 사람들끼리 제주도 가셨더라구요. 그래서 팔아버렸습니다. 아버지가 출근하신 사이에 팔아버려야했어요. 그냥 버려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엄마랑 맛있는거 먹으러 가려고 돈 받고 팔았습니다. 아직도 아버진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하셨는지 몰라요. 월급 받아서 저희들 학원 보내주고 옷사주면 된거 아니시냐네요. 맞아요. 저희 아직 고등학생이라 돈 한푼 제대로 못벌어서 아버지가 버신 돈으로 입고 먹지만, 저희 엄마는요. 두분 같은 직장에서 일하시고, 받으시는 돈도 비슷하게 받으시는데 본인은 홈쇼핑서 네다섯벌에 3-4만원하는 옷 사다 입으시고 저희나 아버지 옷은 백화점 옷만 사시는 우리 엄마는요. 취미생활이라곤 저희랑 대화하시고 주말에 밥 한끼 제대로 차려주는 거라면서 웃으시는 우리 엄마는, 뭐가 부족하시다고 그러시는데요. 낚시용품들 절대 돌려주시지마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