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아침에 진짜 죽을뻔했어
학원가야해서 일어났는데 일어나자마자 등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거임.. 내가 원래 식은땀이든 그냥 땀이든 잘 안나는 편이거든.
그래서 이상하다싶어서 화장실가려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난 것도 아니고 그냥 침대에서 일어섰는데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머리가 핑 도는거임.
난 원래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걸 아니까 캄캄해져도 무시하고 계속 할거하면 자연스레 돌아오고 그냥 이때까지 그렇게 살았단말임. 근데 아무리 정신을 차리려고 해도 안 돌아오는거임 계속 눈 앞은 캄캄하고 머리는 빙빙 돌고..
그래서 자꾸 무게중심을 잃어서 내방에 벽에 한번 머리박고 쓰러지고 나가는 도중에 화장대에 돌진해서 또 쓰러졌음.
난 그때 학원 갈 준비했어야하는 시간인데 계속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냅다 바닥에 쓰러지니까 너무 무서웠음. 안그래도 마음은 급한데.. 그제서야 기립성저혈압있는 사람들이 이래서 힘들구나 이해됐음.
겨우겨우 화장실가서도 변기 앉는데만 한참 걸렸고 손은 씻었는데 얼굴 하나도 못 씻었음. 얼굴도 기초화장도 못하고 옷만 입고 머리도 반곱슬이라 고데기해야하는데 그냥 빗고만 나옴.. 머리 빗을때쯤 돼서야 정신이 돌아오더라. 거울보니까 내 입술이 하얗게 떠서 무슨 혈색도 없고..
나 솔직히 이런 경험 처음이라 너무 무서웠고 아직도 오늘 아침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해.. 기립성저혈압 있는 사람들.. 쓰러지거나 그런 일은 예고되는게 아니잖아. 안 좋은 상황일때는 집이 아니라 밖이나 그런데서 쓰러진다거나 그럴수도 있는데...
나 너무 무서워 얘들아. 혹시 밖에서도 이럴까봐. 갑자기 발작하듯 쓰러진다는게... 혹시 기립성 저혈압 있는 애들은 댓글 달아줘.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다 읽은 사람은 정말 고마워.